까꿍이가 지금 없다.
그래서 대체재를 활용했다.
그것은 하드코어였다.
출근
비 안왔다.
직장까지 10km정도 되는데,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좋았다.
덥지 않고, 상쾌한 바람맞으며 동천끼고 쭈욱ㅡ 올라가니 갠짐했다.
퇴근
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장 동료가 보자고 해서,
이 녀석을 타고 갔는데....
비가 엄청 왔다.
20분 동안 그 비 다 맞고 갔다.
처음에는 좀 찝찝하고 그랬는데,
계속 맞다보니 이상하게 개운하다는 느낌도 들고 그랬다.
먼가 어렸을 적에 비많이 오는 날 자전거로 갈고 다니던 그런 장면도 떠올르고 그랬다.
재밌었던 건,
나인봇 미니 프로를 우산쓰고 타고가시던 오너를 봤었다.
진정한 덕력.
직장동료는 내 그지꼴을 보고 황당해하며 한참을 즐거워했고,
나는 비가 잦아들 때까지 직장동료와 대화를 했다.
컴백홈.
킵고잉.
오늘 하루 까꿍이가 하던 일을 두발이가 했는데,
출근은 재미있었고,
퇴근은 힘들었다.
비오면,
타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