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두발이

장마속으로

朝聞道夕死可矣 2017. 7. 7. 02:11

까꿍이가 지금 없다.

그래서 대체재를 활용했다.

그것은 하드코어였다.




출근


비 안왔다.

직장까지 10km정도 되는데,

한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좋았다.

덥지 않고, 상쾌한 바람맞으며 동천끼고 쭈욱ㅡ 올라가니 갠짐했다.




퇴근


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장 동료가 보자고 해서,

이 녀석을 타고 갔는데....


비가 엄청 왔다.

20분 동안 그 비 다 맞고 갔다.

처음에는 좀 찝찝하고 그랬는데,

계속 맞다보니 이상하게 개운하다는 느낌도 들고 그랬다.

먼가 어렸을 적에 비많이 오는 날 자전거로 갈고 다니던 그런 장면도 떠올르고 그랬다.


재밌었던 건,

나인봇 미니 프로를 우산쓰고 타고가시던 오너를 봤었다.

진정한 덕력.


직장동료는 내 그지꼴을 보고 황당해하며 한참을 즐거워했고,

나는 비가 잦아들 때까지 직장동료와 대화를 했다.


컴백홈.


킵고잉.


오늘 하루 까꿍이가 하던 일을 두발이가 했는데,

출근은 재미있었고,

퇴근은 힘들었다.


비오면,

타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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