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7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7. 7. 31. 23:28

여름의 가운데 달인 7월이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달이라, 삼계탕을 비롯한 특선음식들이 많이들 나온다.


하지만 우리집은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이미,

꾸준히 잘 묵어오고 있으니깐.




7월의 첫 밥.

아내가 고급지게 카레를 내어주었다.

그냥하는 말이 아니라, 고기가 정말 많이 드간 카레였다.

참 맛있게 묵었는데,

내가 말귀를 잘 못알아묵어서 남은 카레를 버려버렸다.

생각을 깊게하고, 행동을 좀 삼가해야겠다.


그리고 저녁밥은 아내가 얼마 전부터 묵고자와했던 족발을 동네가게가서 묵었다.

매운 족발을 묵었는데, 딱히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족발이다는 느낌.. 뭐래니??

나는 맥주를 만족하며 묵었고,

아내는 족발도 칼국수도 무척만족해서 진짜 잘 많이 묵고,

집에 와서 계속 배를 문지르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에 아내가 이런 서양음식을 내어주었다.

착하게 살고 볼 일이다.


밖에서 구매활동하고 들어오니 션한 집에서 맥주가 급땡겨서 한캔.

역시 캔맥은 오래두고 묵을 것이 아니다.

역시 캔맥보다는 병맥이다.


저녁은 아내가 간단히 묵자더니,

고기고기하게 한 상 내어주었다.

요즘 아내는 돈이 좀 있는지,,

아침 메뉴도 다채롭고, 오늘 밥도 소고기였다.

순두부찌개는 동네에서 묵었던 순두부보다 진짜훨씬 맛있었다.

유망주가 무럭무럭 잘자라고 있는 느낌이다.


글고 배가 불른 나는 두발이 타며 음료수 한 캔 했다.

션한 바람 맞으며 또르르 굴러가는 두발이 위에서 빨대로 뽈아묵는 맥주는 참 조으다.




아. 출근이다.

확실히 요즘은 가정경제가 좀 여유있나보다.


아닌가????




출근이다.


비가 오던 날,

일찍 퇴근했는데 아내님께서 중국음식을 묵자고 하셨다.

둘이 살면서 세 개 시켜묵는 크라쓰...

짬뽕이 참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나는 저녁에 오랜만에 벨기에 페트병 맥주를 묵었다.

저거, 보기보다 가격보다 맛이 갠짐허다.




마트에서 함께 샀던 순대를 다음날에 걸쳐 묵으며,


역시나 음료수도 함께다.


그리고 광주에 까꿍이 맡기고 순천와서,

전부터 묵고자왔던 수제맥주 집에가서 코스믹 댄서라는 맥주를 묵었다.

비쌌고, 과일향 가득이어 내 취향 아니었지만,

KIA~~ 맛있었다...


그리고 집에 갔는데,

아내님께서 만두 내어주셔서 두둑히 잘묵고,

갑자기 직장동료가 음료수 묵자고 불러내어 나갔었다.




음료수 묵고 난 다음 날은 이런거 묵어주면 좋다.


난 재앙스런 비를 맞으며 두발이를 타고 가서,

옛날 직장동료를 만나 이런 것들을 묵으며 담소나눴다.


그리고 힘겹게 집에 다시 두발이를 타고 와서는,

아내와 동네에 갈비탕을 묵으러 갔다.

반찬들이 성의있었고,

갈비탕은 고기국물의 고급짐이 있었다.




그리고 밤을 넘겨 에일 음료수 한 잔.


얼른 자고 일어나 묵고 출근이다.


그리고 퇴근해서 아로미 데리고 센터가서 이것저것 처리하고,

동네와서 애정하는 이태리음식과 함께 전통 음료수를 묵었다.

헤헤ㅡ

막걸리 맛이 좀 가벼웠지만,,, 이래저래 좋았다.




아내님께서 경상도로 출장을 다녀오시고는 동네에서 떡볶이를 묵자고 하셨다.

그래서 바베큐치밥 + 씨푸드 크림면 + 클래식 떡볶이를 묵었다.

요즘 둘이가서 세개 묵는 일이 잦다.

가정경제 조심하자.


그리고 능력있는 직장여성 동생님이 주신 케익으로,

기념일을 기념하며 일단 두 조각을 묵었는데,

아.... 이런 맛이 강남스러운거구나.... 싶었다.

하얀색 당근 + 커피맛 + 치즈케익 + 치즈케익 진한거 + 레몬맛 + 초코타르트

요라고 6개맛이다.

동생한테 잘해야겠다.




다음날은 광주가서 역시나 또 동생님이 주신 상품권(?)으로,

저런 것들을 묵었는데,

새우볶음밥은 잡전 맛이 나는 특이한 맛있음이었고,

크림파스타는 녹진하고 무거움이 내게는 조금 지나쳤으며,

피자는 별스런 맛이었다.

이렇게 또 둘이가서 세개 묵었다.......


결국 피자는 더 못묵고 포장해와서 필리핀 음료수와 함께 묵었다.

역시, 모든 음식이 음료수와 함께 묵으면 더욱 좋다.




아. 출근이다.


이 날은 소탑간 까꿍이 찾아온 날인데,

우리 부부의 기념일이기도 했다.

아내는 내가 광주에서 오기를 기다리며 저렇게 기념일 밥상을 내어주었다.

나는 참 복도 많다.





출근이다.


그리고 야간근무 마치고 퇴근해서,

동생이 기념일 기념품으로 준 케익과 함께 처음 본 언필터 맥주를 묵었는데,

이름만 거창했다.




음료수와 케익묵기는 다음날까지 계속되었다.

하지만 늙어서인지 도통,,, 밤늦게까지 멀 하지를 못한다...



그리고 잠깐 자고 출근하라는 아침밥인데,

어??

많이 럭셔리하다.

복숭아 + 사과 + 케익 + 요거트 + 토마토즙..


아내와 마트에서 장보고,
예전에 교제하던 때에 갔었던 아내살던 동네 식당에 갔는데,
어째,, 그 때보다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정말 둘이서 먹는데에 집중해서 시간보냈다.

그리고 마트에서 업어온 테넨트라는 스카틀랜드 맥주인데,

전용잔주길래 샀다.

4개 들어있었는데 가장 관심있었던 이 위스키 비어??

진짜 그냥 맥주에 양주 섞은 맛이다.

모르겠다. 이게 참나무 숙성 맛인지는 몰르겠으나,

다신 안 사묵을란다.


그렇게 음료수 묵고 빵하나 묵고 잤다.




출근이다.

요즘은 그래도 먹거리가 많다.


퇴근하고 또 음료수 좀 묵고,,,

다음날부터는 당분간 안 묵겠다고 다짐했다.

스타우트는 갠짐했고, 아사히 또라이캔은 참 많이도 묵어왔다.




그러고 또 출근.

가혹한 불금의 야간근무...




그걸로 끝이 아니지.

근무는 토요일도 계속된다아아아아아아....


그래도 일 다녀오니 아내가 닭음식을 내어주었다.

이 닭은 아부지가 시골집에서 키운 닭인데,

확실히 사묵는 닭과 육질이 다르다.

탱탱해.

그래서 퍽퍽살은 더 퍽퍽해..




일요일이다.

아내와 점심에 냉면을 묵었다.

아내는 비빔, 나는 물.

그리고 만두.

만두 진짜 맛있다.

냉면도 앞집보다 내 취향이고.

귿.


그리고 저녁밥은 된장찌개.

지금껏 아내가 내어준 된장찌개 중에서 가장 된장찌개스러웠다.

소고기가 드가있고, 청어로 국물을 내었다는데,,,

아내가 자꾸 멸치보고 청어라고 한다.

머... 청어든 멸치든간에,, 맛있었다.




출근해야지.

그래도 복숭아가 내 취향이라 다행이다.


퇴근하고와서 저녁은 아내가 후라이팬에 다량의 김치볶음밥을 내어주었다.

그리고는 일요일에 묵고남은 것들이 거들었다.

일찍이 오랫동안 내가 묵어온 엄마의 김치볶음밥과는 다르지만,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필스너 한 캔이닷.





4가지를 묵는데, 3가지가 맛이 없어....




언젠가부터 우리 부부는 김밥을 반찬으로 묵고 있다.

김밥과 무슨알밥과 냉모밀국수를 묵었는데,

셋 중에 김밥이 젤 싸다.

그런데 김밥은 정말 고급진 음식이다.




다행이다.

맛없는 도마도와 사과가 사라졌다.




차라리 오이가 훨씬 낫다.

우리집 앞에 마트에서 산 사과라는데,

너무 싼걸 산거 같다.




주작산 휴양림에서 마지막 식사.

이연복님 짬뽕라면에 전날 묵고남은 쏘세지를 넣었는데,

믿기지 않게 신기하게도 쏘세지가 바지락 맛이 난다...


그리고 순천으로 돌아와 즐겨가는 동네 까페에서 팥빙수를 묵었는데,

맛있는건 익히 경험한거고,

가게 오픈 과정이 기록된 책을 보았는데,

사장님이 대단한 분이셨다.


그리고 아내가 내어준 저녁밥.

이제 아내는 찌개를 국스럽지 않게 찌개답게 만든다.

성가신 계란말이도 잘하고..

이쁜데 음식도 잘한다.

나는 참 복도 많다.




강원도 출장 첫 날.

태백에 도착해서 묵은 음식은 그닥썩 지역색이 드러나진 않는 뼈해장국.




두번째 날 아침은 영월에서 순두부를 묵었는데,

오~~ 희한하게 꼬소한 맛이 있었고,

점심은 메기탕을 먹었다... 메기......

메기가 엄청 컸다........ 생각보다 비린 맛이 아예 없었고, 먼가 좀 젤리스런 육질이 특이했었다.


그렇게 출장을 마치고 집에가니 아내가 이틀 전에 묵었던 된장찌개 묵고 남은 것을 숙성시켜 내어주었다.

보기엔 좀 거시기해도 맛은 더욱 좋으다.




출근.




언젠가 조식에 잠깐 안보이던 토마토가 늘었다....




난 토마토가 싫다.



점심은,

작년에 같이 근무했던 직장동료가 오랜만에 찾아와서 함께했다.

이 식당에 가장 비싼 초밥메뉴였는데,

전에도 후회했는디 또 그랬다...




토요일도 토마토묵고 출근한다...

이건머지... 토토즐인건가....


아내님꼐서는 광주에 모임가셨다가 잘놀고 오셔서는,

중앙시장 떡볶이에 의지보이셔서 사와묵었는데,

2인분이 머 저렇게 많아요 사장님??.....

닭미역국은 미역닭국.

맛있었다.

보양식이다.




일요일이다.


광주에 부모님과 식사하기로 했다.

물회와 해물전골을 묵었다.

참 다양한 조개류를 묵었다.


그리고 순천집에 돌아와서는,

아내가 22시가 넘었는데도 굳건한 의지로 유부초밥을 만들어주어서,

묵었다.


글고 나는 이런 취향득실한 컵에 체코 흑맥주를 꼴딱꼴딱 마시며 남은 일요일을 보냈다.




일요일은 월요일로 이어지고....


아내가 브런치로 내게는 만두국을 내어주고, 자기는 떡국을 묵었다.

국물을 참 잘 내었다.

그리고 고향만두는 위대하다.


낮에 게임하며 음료하며 과일묵으며...

저 복숭아,, 진짜 인생 복숭아다.


낮술하고 잠퍼자고 있는데,

일하고 온 아내가 깨운다. 밥먹으라고.

밥상에 앉아 밥을 보니, 파스타 토핑아래 볶음밥이다.

난 이 밥을 묵고 아내에게 특허권 획득을 권장했다.


후식은 복숭아.

난 복숭아를 싫어하는데, 이 복숭아는 진짜 개짱맛있다.

아부지가 시골에서 키우신 복숭아인데, 

기대 너무 이상이라 새삼 감사하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7월의 마지막은 담금술이다.

이 술이 왜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혼인하기 전부터 내가 갖고있던 술이다.

독헌디,, 먼가 몸이 좋아진다는 착각이 들고 있다.




이렇게 7월이 간다.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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