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외박 in 묘도

朝聞道夕死可矣 2017. 9. 2. 16:00

묘도에서 외박을 했다.

해보고 싶었던 것이,

밤하늘에 별을 보며 음료수먹는 것이어서,


묘도에서 텐트치고 외박을 했다.

마침 아내님께서도 집에 안오셔서..




이날 나는 야간근무가 있어서,

22시 40분에 직장에서 퇴근하고,

음료수 등을 사러 24시까지 하는 마트에 왔다.


그리고 묘도 봉화산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

저기 불켜진 곳은 광양시 중동.

제철소 뒷동네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 도착.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는 10분을 걸어 올라온 전망대에는 예상대로 아무도,

아무도 없었다.


육군포병 만기전역한 내가 이깟 텐트 치는게 머가 어렵다고 20분을 낑낑거렸다.

요즘은 머,,, 던지면 텐트가 펴지고 그런다는데....

2년에 한번꼴로 텐트를 써보는데, 사야하나 싶기도 허고...


자연은 좋아도 곤충과 함께 자는 건 싫으니까,,


비지앰도 깔아준다.


마트에서 장보아 온 것들.

달밤에 별보며 음료수마실 생각에 기쁘다.

오해마요 여보... 다 쳐묵은거 아니여요...


저번에 기억이 좋았던 호랑이음료수부터 시작할까 잠깐 망설였다가,

우도땅콩 전통음료부터 홀짝ㅡ

아이패드는 여러모로 참 편리하다.


언제 잠자버릴지 모르니 일출시각 확인하고 알람을 맞춰둔다.


텐트너머로 검은하늘과 공장불빛과 뽀오얀달빛에 비지앰 들으며 음료수 홀짝거리고 있으니,

참 므흣하더만.


한병비우고,

야경을 감상했다.


여수쪽이다.

화려한 공장불빛은 옛날에 구경갔었고,

나는 달빛이 너무 멋졌던거다.


저기는 묘도다리랑 또 여수산단.


북쪽으로 돌아보면 광양이다.

이 다리가 이순신대교.

다리 옆에가 제철소다.


달밤에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별도 보았고,

서늘한 바람에 음료수먹어 몽롱한 정신에,

므흣하더만.


야경즐감하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잔.




역시나, 잘자게 된다.

근데, 알람때매 일어나니 춥더라.


자기 전에 보았던 곳들.


곧 뜨겠다.


빼꼼ㅡ


3가지를 빌었다가,

4가지를 빌게됐고,

이제 다시 3가지를 빈다..


해가 비친다.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는 않으니,


짐을 싼다.


이순신대교를 마지막으로,


가자.


해보고 싶던 것이었고,

하늘아래 나혼자 있다는 느낌은 꽤나 특별하다.

다음에 또할지는 망설임이 있지만,

재미있었다.




가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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