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22000km

朝聞道夕死可矣 2014. 10. 26. 15:23

요즘,

다시 한 번 인생의 정답이 왜 정답인지를 느끼며 살고 있다.

 

 

가을이다.

 

어느새 오프너는 이렇게나 많이 달려주었다.

21000 ~ 22000km 사이는 대부분 고흥에서 보낸 것 같다.

고흥 1탄, 고흥 2탄.

 

소소한 몇 가지 얘기거리는 있었다.










피타고라스를 느끼다.

 

나는 2009년 초에 처음 내 차를 갖게 되었고, 운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조강지처를 버리고 새로이 오프너와 제 2의 자동차생활을 하고 있는데,,


늘 부모님 댁에서 먼거리에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나는 하이패th를 2009년부터 장착해 써왔다.

그렇게 언젠가부터 고속도로 통과는 자연스럽게 하이패스 게이트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후불 하이패스 카드가 유통기한이 다 되어버렸다......

ㅋㅋㅋㅋ



지금 오프너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트렁크에 있다.

그런데 초기 단말기는 다 대시보드에 달게 되었었거든...

그러면 머가 문제냐....


하이패스 카드의 노출부분이 다년간의 일광욕으로 색이 바래버린다.

그러면, 작동률이 감소한다.

그래서 몇 번 하이패스 게이트를 그냥 통과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10월 2일도 그랬지...

나갈 때 인식이 안되길래, 동광주 톨게이트를 진입하며, 일반 게이트로 들어가 계산을 했더니,

직원분이 이건 안되는 카드래.

나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카드를 보니... 유통기한이 지나있었다.

그렇게 내가 나이를 먹었던 거다...


그래서 하이패스카드를 새로 발급하러 농협에 갔는데,,,


이게 바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네....


거의 10일 후에야 새 하이패스 카드를 수령했다.


대출은 바로 되더만....

그래서 그 공백기간 동안 일반 게이트로 고속도로를 다녔는데....


히야....


이거 있자나....

이게 내 생각보다 멀었어.


왜 그러지??? 생각해봤는데,

생각하니까 알게 되었다.


전에 타던 프라이드보다 오프너는 상당히 낮다.

지금까지 내가 타봤던 차량들 중에서 오프너가 가장 낮은거 같은데,

씨트포지션은 더 낮다.


그럼 이렇게 되겠지...

A는 이전에 내가 프라이드를 타며 표를 뽑던 높이,

B는 지금의 내가 오프너를 타며 표를 뽑던 높이...


거리는 A<B 다.


별 차이 없을 것 같지만,

이거 생각보다 꽤 크다.

차는 낮지, 시트도 낮지, 문은 두껍지...


하이패스 안되서 일반 게이트로 다니며 나도 몇 번 '파킹'하고 표 뽑을 뻔 했다.


즉,

내가 미니 로드스터 오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에게 하이패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친구


개천절에 오프너는 웨딩카 임무를 멋지게 수행하고 있을 때,

나는 모처럼 백화점을 갔는데,

오프너 친구를 정말 우연하게 만났다.


광주에 로드스터가 몇 대 팔렸다고는 했는데,

실제로 광주에서 본 거는 내 오프너 말고는 두 대 뿐이었다.

한 대는 칠리레드 쿠퍼S였고,

저건 보다시피 노멀이라 더욱 반가웠다.

그런데,,

내가 오프너를 사는데 끝까지 고민했었던 것은 색이었거든...


최종적으로 내게 남은 색은 lightning blue(파랑), pepper white(아이보리), eclipse grey(쥐색) 세 가지였다.

이 세 가지 중에 나는 쥐색을 선택했고,

저거는 아이보리다.


난,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을 했다.










택배한 주말


주중에 일하고 있는데,

아부지께서 시골집에 온수매트 가져오라고 말씀하셨다.


헉!!!!!!!!!!


오프너에는 내 거대한 온수매트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사할 때도 온수매트를 저 지경으로 옮겼었다.

저 때가 울 오프너가 3000km도 안 탔을 때였다...


근데,,, 저건 15km 옮기는 거고....

아부지 시골집까지는 100km 인디요!!!!!


그래도 나는 효자라 저 관종스런 짓을 행하였다.


15km 갔는데, 100km 못 가것냐!!!


온수매트 뒤질까봐 안전벨트도 해줬다.


젠장.... 선글라스 빼야한디.... ㅆㅂ


효도한다고 염병하던 중에 22000km을 넘어섰다.

제법 뻔뻔한 나는 주위 시선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170km/h 쳐밟아가며 언제나처럼 쫄깃쫄깃한 라이딩을 했다.


그렇게 시골집에 도착했다.

아부지는 지금 4000만원짜리 차로 택배받으시는 거에요!!!! 


개동생은 잘 안 씻는지 계속 긁어대고 있고....

그런데 정말 엄청나게 커졌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귀여운 맛이 있었는데....

근데 크면 털이 다 하얗게 된다던데,,,, 얼마나 더 커져야 하얀 개가 되는거지????

그래도 이 녀석,, 나를 참 좋아한다.


도시든 촌이든,

오프너는 언제나 멋지다.


나는 이렇게 효도를 하고,

지인들을 만나러 갔다.


낮에는 이런 거 먹으며 지인을 만나고,                              저녁엔 이런 거에 음료수 먹으며 지인을 만나고...


음료수 먹으면 오프너 못 가져가니까,,,

대리기사님과 오프너를 함께 하고 싶진 않거든...

이렇게 다음날 데리러 와야한다.

다른 차보다 조금 불편한 부분이지만, 이게 다 애정이란다.


집에 돌아와 주차를 하고, 이렇게 유의미한 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과다한 음료수 섭취로 힘들어하고 있는 내게,

친동생이 이렇게 외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내어주었다.


가족은 고맙다.









사실, 대단히 놀라운 타이밍에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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