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주말이야기

朝聞道夕死可矣 2014. 11. 16. 21:23


지난 주에 고딩들이 수능이라는 시험을 보더라.

그런데 수능날에 다른 직장은 늦게 출근하고 그러던데,,

내 직장은 오히려 더 일찍 출장보냈다....

아.....

 

그렇게 주중이 지났고 주말이 되었는데,,

수능즈음하여 기온이 뚝 떨어졌어.

그래서 광주 부모님 댁에 겨울옷 가지러 가는 겸사겸사 토요일에 출발했다.

그런데 ㅆㅂ 토요일 오전에도 출장이었어!!!!

 

언제나처럼 비 안오면 뚜껑열고 가는데,

오르막에 이상한 끌림이 느껴져 풀악셀을 때렸다.

안나가더라...

160km/h 정도밖에 치지를 못하대??

그래서 단념하고 악셀페달에서 발을 떼었지...

그리고 5분 정도 지나자,

갑자기 이런 경고등이 떴다.

순간, 지난날 지렁이 땜빵이 생각났고,,

조향 상의 큰 불편함이나 이질감은 없었지만,

잘못하면 뒤지거나 다치거나 할 것이니 조신하게 2차로로 찌그러져서 주행을 계속했다.

 

이전에 타이어 교체를 했던 애둘아빠님 추천업체로 가는 도중,

팔려가는 쏘울들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옛날이 되어버린 스포트한 구형 C클도 보았다.

 

다행히 업체에 가니, 사장님께서 나를 아니 오프너를 기억하는 눈치셨다.

풀악셀 때렸다는 상황을 설명드리니 사장님께서는 인생살면서 그럴수도 있는거라며 위안을 주시며,

처리해주셨다.

 

그래서 식겁했던 공기압 손실 경고등 문제를 해결하고,

겨울이 느껴져서 인근의 옷가게를 복잡한 가운데 방문했다.

그런데 인근 교통이 마비가 될 정도로 차량이 많았고,

그래서 귀하신 오프너를 저런 쓰레기같은 공간에 주차해두고 옷가게를 갔다.

 

그런데, 옷가게가.... 

이랬다. 정말...

그랬다. 고딩들의 33%가 수능을 보았다는 것을 잊었다.

 

퓨.... 그렇게 원하지 않았던 사람구경만 작살나게 하고 부모님 댁에 갔더니,

 

능력있는 내 동생이 오프너 라이프에 쓰라고 매우 적합한 아이템을 그냥 사주었다.

나중에 꼭 동생에게 효도해야겠다. 일단 대출부터 갚고 ㅆㅂ...

 

 

 

 

모처럼, 집에서 토요일 밤을 보내고,,

다음날 다시 순천으로 내려갈라고 출발을 했다가,

봉선동에서 룸메형을 태우고 가야해서,

조금 서둘러 애정하는 코휘가게에 들렀다.

여기.

좁은 길가, 주택단지에 있는,, 옆에 가게는 횟집인...

이 까페.

 

오프너 출고일에도 왔던 곳이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어메리카너를 시킨 나는 왜이러는걸까요???

그런데 정말 오프너 탄 이후 커피 섭취량이 급격히 늘었다.

그런다고 막걸리 소비량이 줄어든 것두 아님...

 

구라인 것 같은 진짜다.
 

이 까페 이름은 소요인데,,

 

쉽게 말해 산책이지.

그런데 이것을 학교 이름으로 쓴 사람이 그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말씀하신 그 분.

 

물론, 배움이 부족한 내가 잘못알고 있을수도 있다.

그런데 부족하게 배우기로는...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였고,

그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 중용의 덕을 갖춰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씀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고 따르고 있다.

그래서 오프너를 샀다... ????????
 

여기 커피, 맛있다.

내 입맛에 맞는데, 다른 커피집보다 진하다.

그리고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다.
 

인테리어는 별 특출난 건 없다.

요즘은 이런 노출 콘크리트와 프레임을 사용하는 가게들은 너무 많은지라...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테리어라고 생각한다.
 

가게 규모는 상당히 작다.

자기 얘기가 남에게 들어가면 안되는 사람들은 여기오면 부적합할거다.

그러니까 죄짓지 말고 살아 이 인간들아...

 

이렇게 까페에서 코휘 한 컵 하고 룸메 형 카풀하러 가는데,,

2인승짜리 차에 카풀이라는 역설적인 용어는 뭐냐....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의 공존1.jpg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의 공존2.jpg

 

 

 

 

 

노오란 은행잎이 오후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이렇게 또 30대 미혼남성은 가을을 느낀다. 우웩!!!!!
 

노오란 가을,
 

벌건 가을..
 

삼모닝 in fall.

저렇게 뻘짓하며 룸메형을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에 끝에 룸메형은 나오셨고,

간만에 순천까지 국도로 주파하며 만추를 느꼈다. 30대 미혼남성 둘이서.... ㅆㅂ

 

 

 

 

 

 

신대지구에 도착했지.

그동안 계속된 찔끔찔끔한 비와 미세먼지로 인해,

오프너는 이렇게나 추좁해져 있었다.

주말에 차 닦야지...하면 비가 예보되는 그런 주말이 연속되었었다.

하지만, 저 꼬라지에 더는 미룰 수가 없어...

 

이렇게 씻겼다.

 

주말끝~

 

 

 

 

 

 

 

출근해야지?? ㅜ.ㅡ

'Go > with Ope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눈  (0) 2014.12.03
~24000km  (0) 2014.11.23
~23000km  (0) 2014.11.13
단풍 나들이  (0) 2014.11.10
직장 근처 잠깐  (0) 201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