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토요일.
오후가 되자 그냥 집에 있기는 자꾸 아쉬운 마음에,
고흥을 살짝 다녀왔다.
팔영대교
고흥에 팔영산이라고 국립공원 크라쓰의 산이 있다.
그 산의 이름따서 붙인 팔영대교는 고흥과 여수의 적금도라는 조그만 섬을 잇는 어마어마한 다리다.
기온이 무려 13.5도다.
드디어, 봄이 되었다.
팔영대교를 건너간다.
현수교 타입의 다리다.
다른 현수교의 예는, 이순신대교.
차를 한쪽에 멈출수 있게 다리를 참 잘 만들어주셨다.
진정 핵간지 녀석.
거기서 바다쪽으로 보이는 장면은 이런다.
사진의 왼쪽이 여수, 오른쪽이 고흥인 여자만의 입구다.
겨울을 나고,
오랜만에 볕에서 뚜껑까고 찍어보는 까꿍이.
까꿍이도 배경도 먼가 그림같다고 느끼는 나는 환자인건가...
현수교니까,,
요라고 생겼다.
적금도에 이렇게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구경을 하고,
그런데, 먼가.... 색만 벌거면,, 금문교같기도 허고.....
이렇게 팔영대교 한 번 왔다갔다해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
우주발사전망대
여기 온 적 있다.
까꿍이 첫 해 한글날에 왔었다.
그 기억가지고 와봤다.
입장료는 2000원.
나는 고흥 인근 지역 주민이니까 50% 할인되어 1000원.
내가 그 때 일출을 여기서 보았었나... 싶었다.
3층부터 7층까지 전망대넴..
3층 전망대가 야외라서 젤 나앗다.
아무래도 유리 너머로 보는 건 답답하고 유리에 딴거 반사되고 그래서 별로다.
보이는 육지들은 여수.
저기는 언젠가 걸어내려가봤던 남열해변이다.
다시 실내로 드와서 계단을 타고 계속 올라만가면,
7층 전망대는 이렇게 생겼다.
아내와 같이 왔으면 잠깐 음료수도 마시면서 앉아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답답하여 그냥 엘베타고 내려왔다.
가자.
남열해변
전에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걸어내려갔더니 좀 많이 걸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걍 차로 왔다.
여기서 써핑들 하시나 보더라.
나이 얼마 묵지도 않았는데, 4년 전 내 삶이 자꾸 생각나며,,
먼가 오래산 기분이 들어 마음이 그랬다.
더 바다쪽으로 걸어가본다.
그래야 발이 덜 빠지니까.
뚤레뚤레..
한참을 이 장면을 보며 쪼그려 앉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또 오래산 느낌이 들었다.
가야지.
이렇게 오늘 고흥 마실이 있었다.
나이 얼마 안묵었는데, 옛날 생각하고 있고,
이상하게, 먼가 뭉클한 기분도 들고,
이렇게 살고있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계속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음...
먼가 내가 템포가 느려졌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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