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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바캉스 : 外傳

朝聞道夕死可矣 2018. 8. 4. 07:58

야영장을 처음 경험해보아서,

이와 관련된 얘기를 잠깐 한다.




준비물


좋은 자연을 보면서 쫄쫄 굶고 있을 수는 없으니,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 같은게 필요했다.

근데 나는 식탐이 많지 않아서,

아이스박스말고, 그냥 이렇게 생긴 쿨링백을 샀다.


집에 다행히 아이스팩들이 있어서,

바닥에 저거 하나 놓고, 뚜껑에도 하나 설치했다.

맥주 500캔 4개 + 330캔 1개 + 생수 500미리 2개 + 천원짜리 비엔나 소시지 2팩을 담아서 갔다.

그래서 나도 남들 고기묵을때, 나름 고기묵고 그랬다아아아아.....

봤다시피 저녁까지 그냥저냥 잘 버텨주었다.



테이블도 하나 샀다.

이게 있으면 앉아서 먼가 할 수가 있게 된다.

나도 책도 보고, 맥주고 묵고, 영화도 보고,, 그랬다.

누워있는게 앉아있는거보다 편할 것 같지만,

누워서 책보고, 맥주묵고, 영화본다고 생각해보면 쉽게 판단될거다.

나도 텐트 쳐놓고 책보다가 접었던게 누워서 보니까 팔꿈치와 목이 아파서 포기했었다.



이런 것들도 사서 가져갔다.

가기 전날이 되니,, 다행히도 야영데크에 어떻게 텐트를 설치하지?? 라는 궁금함이 생겼다.

데크에 팩박을 수는 없을테니까.

그래서 인토넷으로 알아보니,, 데크용 앵커팩이 있었다.

그리고 저것들 모두,, 다이소에서 샀다.

의외로 다이소에 캠핑용품이 많았다.


바람이 많아서 텐트가 좀 흔들흔들했으나,

이걸 사와서 다행이었다.



이게 젤 중요하다.

휴대용 전자 모기 퇴치기.

여름에 밖에 있으면 모기가 정말 많다.

심지어, 우리 아파트에 음식물 쓰레기만 버리고 와도 몇 방씩 물려있는데,

야영장을 가는데, 없을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런 곳에 모기는 일명 아디다스 모기라고 불리는 공격력이 더 좋은 모기가 있는데,

헌혈당하다 디질 수도 있어.....

모기 대책이 반드시 필요했고,

찾아보니 이런게 있어서 구입했다.


목걸이형, 열쇠고리형, 이런 팔찌형 세가지형태가 있는데,

아무래도 큰놈이 효과가 더 좋을테니까, 미밴드처럼 생긴 팔찌형태를 샀다.

그래,, 일부러 민트색 샀다...



유에스비 충전식이고,,

모기가 싫어하는 소리를 발생시켜서 모기가 안오게 만들어준다.

소리는 2단계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저건 음량 큰거다.

집에서 찍은거라 크게 들리는데,

야영장에서는 타인에게 당연히 들리지도 않고,

나도 팔찌를 귀에 가져다대지 않는 이상 안 들린다.

야영장은 바다소리 등 다른 소리도 워낙 많으니까.


제품 광고에는 이게 70% 정도 모기를 줄여준다고 했는데,

ㅋㅋ

나 1박 2일 동안 1방 물렸다. 딱 1방.

그것도 왼쪽 발 뒤꿈치.

아주 놀라운 물건을 영접했다.

이거 만드신 분 노벨상 받길 바란다.




야영장


염포야영장.

참 여러모로,, 특이한 곳이다.

일단, 염포해변은 내가 좋아하는 바다형태다.

내가 좋아하는 바다는,, 음.... 뻘이 없고, 파란 바다에, 바닷물이 자갈맞아 들리는 소리가 좋은 곳.

여기는 그랬다.

그런데 이런 바다는 나만 좋아하는게 아니어서,

이런 극성수기에 갑자기 땡긴다고 며칠 전에 야영장을 예약하는것이 참 어려운데,

여기는 그게 되었다. ㅋㅋ

게다가 여기는 여름 성수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해서,

선선한 시즌에는 이용할 수가 없다.

아쉽지만,, 국가 예산의 알뜰한 집행이라 여기고요...


여기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는 곳이어서,

여기를 예약할려면 국립공원 싸이트가서 예약해야 한다.


나는 먼지도 모르고 15번 데크를 예약했는데,

이게 얼마나 대박이냐면,,

난 데크포지션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예약하는 국립공원 싸이트에서 이 중요한 정보를 전혀 제공해 주지 않았고!!!

어째,, 인터넷을 찾아보아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여기가 예약은 아무데나 하고,

데크는 선착순 찜인가보다 싶어서,,, 그렇게나 일찍 여기를 왔던 것이었다.

그러나,

예약한 그대로 데크는 배정이 되었고,

나는 놀랍게도 6.66%의 확률로 내가 있고싶은 꾸석지에 있게 된거였다.


이게 내가 원했던 정보다.

그냥 보면 안보이니, 눌러서 보세요.

바닷가가 딱 보이는 자리는 6,7,8,9,10,12,13,14다.

내 15번 데크는 바닷가가 전혀 안보이고, 연결도 안되어 있고,

나무와 시누대로 둘려쳐진 꾸석지였다.


이게 물 나오는 곳이었고,


앞에 하얀건물이 샤워장,

뒤 건물이 화장실이다.

샤워장은 17인가 18시엔가 종료되던거 같았고,

화장실은,,, 생각보다는,,, 상태가 갠짐했다.

물론, 나는 여기와서 별스럽게 멀 먹지 않았기 때문에,, 큰일은 보지 않아서 잘은 몰르겠다만..


여기가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

자갈해변 뒤로 언덕처럼 쭉 늘어서 있고 거기에 데크가 배치되어 있어서,,

진짜 좋은 자리인 야영장 같다.


쓰레기는 주차장 입구에 저렇게 두는데요..

들어올 때, 관리하시는 분께서 예약명단을 확인하고, 쓰레기 봉투 3종을 주신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 + 재활용 쓰레기 봉투 + 걍 쓰레기 봉투

다 저기에 버리는 듯.

나야 머,,, 음식물 쓰레기가 1박동안 발생되지 않아서,,, 사용안했지만, 저 세워져 있는게 음식물 쓰레기통.


이 야영장을 이 극성수기에 이용한 총 비용은,,

총 만오천원 = 예약 9천원 + 주차 5천원 + 3종 쓰레기봉투 천원이었다.


참!

여기 전기 안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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