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로꿍이

완도 나들이

朝聞道夕死可矣 2019. 1. 14. 09:09

엄마가 생선을 묵으러 가자고 하셨다.

그런데 울엄마는 생선을 고향에서 드시거든.


그래서 점심으로 생선먹으러 완도를 다녀왔다.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서 이동해야 하니,

순천에서 로꿍이를 타고 광주로 이동하는데,

101km/h에 크루즈 맞추고 엉따 히타 이런거 하나도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연비.

아무래도 좀 타다보니 기대가 커진 듯.




엄마와 동생을 태우고 완도에 도착했다.

로꿍이 타면 과속하고 싶은 생각 자체가 줄어들어서,

두시간 정도 걸린 듯.

엄마는 동생에게 이거 사라고 권유하실 정도로 로꿍이를 만족스러워 하셨다.

아빠차보다도...


오늘 나들이의 목적인 점심밥에 생선먹기를 수행하기 위해,

길건너에 이렇게 생선 막 고무다라이에 넣고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먼가 주인공같은 가운데에 방어말고 참돔과 광어를 겟했다.

엄마는 일생동안 일관성있게 참돔 조아하신다.

내가 팔랑귀가 아니고 취향의 일관성이 징그럴정도인 건 엄마 닮아서인 듯..


바다쪽 자리에 앉아 유리창은 조금 추좁했지만, 참 잘묵었다.

까꿍이를 사기 전 3년 동안 완도 바깥에 있는 섬에서 일했었는데,

그 때 생선맛을 좀 알게 되었다.

순천에서만 묵어도 활어스럽지가 않다.

오랜만에 찰진 회를 묵었다.




밥을 묵고는 머 이런게 생겼어?? 근처에 모노레일이라는 것을 타고 편허게 올라가봤다.

전에 왔을 때는 이런거 없었는데,,,

1인당 왕복 육천원.

경로우대 따위는 없다고 매표소에 명시되어있다...


멋진 뷰.

엄마는 저 좌측에 있는 똥그란 주도라는 섬에 애정이 있으시다.


주도 반대쪽으로 아리지날 완도 다운타운.

잘보면 운동장과 트랙 같은게 있는데,

거기가 엄마가 다녔던 당시의 국민학교다.

근데 이 국민학교은 연세가 1000세가 넘었어.....


뒤쪽으로 보이는 완도타워.

보다시피 미세먼지도 많았고, 가봤자 보이는게 여기랑 별다를 거 없다고 가지말자고 말씀드려서 안갔다.




크고넓게 구경을 마치고,

신지해변으로 왔다.


동생님이 보아둔 카페에 갔는데,

안에가 좀 혼잡하고 뷰도 별로여서 미세먼지 가득한 날 바깥 테이블에 자리잡았다.

난 왜 저런걸 묵었을까??....

내가 저걸 묵으며 차서 괴로와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와 동생이 무척 즐거워하셨다....

머죠 님들아?? 우리 가족이자나요???


나의 고통으로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명사십리 해변에 왔다.



우리 가족은 여름바다 아닌 겨울바다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잠깐 걸었다.
좀 걷다가 로꿍이로 돌아가서,
디저트 활동을 마쳤다.




완도에서 잘묵고 다시 광주로 돌아가다가,

성전휴게소에서 소중한 휴식의 시간을 갖고,,


광주에 도착했다.

이 녀석이 열일해서 엄마가 즐거워하셨다.


보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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