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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 여수시 굴전 여가캠핑장

朝聞道夕死可矣 2020. 10. 5. 13:31

 

추석이었고,

연휴에 붙어 주말이 있었다.

 

나는 올해 돈버는 일없이 살고 있는데,

아내님이 가엾이 여기시어 1박2일 동안 놀다오는 것을 허가해주셨다.

그래서 어디갈까... 고민을 좀 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좀 거시기하여,

가깝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다가,

 

여기를 다녀오게 되었다.

아.. 왜 저거 왼쪽정렬 안되냐 진짜... 다음 ㄱㄱㄲ들....

 

 

 

나혼자 씽~ 다녀오는 거이므로 짐이 많지가 않다.

텐트 하나에 음료수와 음료수와 묵을 몇가지들...

머... 먹는 것을 즐기지 않으니 조리기구가 필요없어서 이럴때 참 간편하다.

 

 

밥은 스킵해도 커피는 묵지.

 

 

씐나게 까고 출발했는데,

어째 하늘이 우중충해서 좀 그랬다.

하지만 다행히 비는 안왔음.

머 1박 중에 간혹 몇 방울 떨어지긴 했지만...

 

 

음료수 묵을라고,

야영장 초입에 있는 둘마트24에서 궁물 있는 음식 묵어준다.

 

 

 

도착.

우리집에서 40km 떨어진 곳이다.

바다을 앞에 두고 있는 야영장이다.

 

 

일부 블로그 후기에서는 이 캠핑장이 바다를 앞에 두고 있다고 하는데,

보다시피 연못같은 뻘밭이다.

건너편은 무슬목이고..

 

 

여기 배치는 이런다.

 

 

내가 예약한 곳은 여기 B1.

난 전망이 좋을거 같아서 여기를 잡았으나,

홈페이지에 속지 말자.

 

 

어차피 앞에 잘 보여봤자 뻘이라서 그거에 크게 기대는 안했었고,

차를 데크 바로 옆에 둘수있는 것이 참 좋았다.

 

 

그리고 전기도 줘...

물론 쓰지는 않았다.

 

 

내가 자리잡은 B1은 2층?같은 곳이고,

여기는 1층이다.

데크도 있고 파쇄석도 있고 저멀리 카라반도 있다.

사실,

토요일 예약이 다차서 일요일에 왔던거긴헌데,

토요일에 카라반으로 가볼까도 생각했으나,,

굳이 집밖에 나와서 집보다 답답한 카라반에 갇혀있는게 별로일 거 같아 안했다.

 

 

좀 둘러봤다가,

산책길이 있다길래 가봤다.

 

 

뭔가 을씨년스럽고...

길이 딱히 관리가 잘 되어있지도 않고,

바닷가이긴한데, 나무가 잔뜩자라서 거의 보이지도 않고...

별로였다.

 

 

 

데크는 이렇게 생겼다.

내 입장에서는 땅바닥보다야 낫긴 한데,

그리 상태가 좋은 데크는 아니었다.

 

 

사이트 구축 완료.

원터치 사길 잘했다.

 

 

텐트 안에는 아내님께서 챙겨주신 편백큐브를 걸어두었다.

근데 저거 냄새 다 빠진듯...

 

 

싸이트 구축하고 놀음을 시작하려는데,

설마했던 모기가 두 마리나 붙어서,

얼렁 아이템을 착용했고,

집에 올때까지 안뜯겼다.

 

 

그리고 집에 있는 보냉백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저번에 샀던 트렁크 정리함을 이렇게 활용했다.

생각보다 기능해서, 마지막 맥주까지 션허게 묵었다.

 

 

이게 나의 놀음.

낚시의자 앉아서 따스한 햇살 받으며 노래듣기.

 

 

묵을꺼 묵어가며 논다.

 

 

비록, 전망은 없고,, 하늘도 좀 우중충했지만..

자유라고 해야하나... 여유라고 해야하나... 그런 한가함이 좋았다.

 

 

해가 져가니,

나도 들어와서,

가져온 스피커로 슈베르트를 들었다.

사실, 옆에 데크가 비트강한 노래를 좀 거슬리게 크게 틀어서 짜증이 나가지고,

가서 노래소리 좀 줄여라고 말하기는 무서워서,

그냥 나도 밖에 들리게 틀어버렸다.

 

 

챙겨온 영화도 보고,

영화 두개 보고나서는 까꿍이와 아내 사진을 보고 그랬다.

 

 

그런데 문득,

텐트 밖 바로 옆에 까꿍이가 있는게,

먼가 너무 든든하고 좋은거였다.

그게 참 좋았다.

 

하지만 디게 추워서 잠은 제대로 못잤고,

 

 

 

아침이 되었다.

텐트로 햇살 쏟아지니 참 좋았다.

오밤중에 내내 디게 추웠거든.....

 

 

시간은 이제 8시지만...

자,

판 접자.

 

 

뒷자리는 없지만,

트렁크는 그래도 넉넉한 이 녀석이다.

 

 

가자.

집으로.

 

 

 

그냥 집에서 하던 짓(음료수먹기, 영화보기)을 밖에서 텐트안에서 하는건데,

그게 재밌다.

다시 날이 따뜻해 질 때까지는 이 텐트로는 어디서 1박은 못하겠고,

밤에 많이 추웠으니,

침낭이나 마련해야겠다.

 

집에서 멀지 않은 캠핑장에서,

나름 즐거운 1박 2일 보냈다.

 

 

 

아내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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