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봄꽃보러 갑시다.

朝聞道夕死可矣 2014. 3. 30. 11:17

포스팅 작성 일시는 3월 30일 10시 43분부터 작성합니다.

포스팅 내용은 3월 29일 내용입니다.

 

 

봄이다.

로이킴도 버스커도 불렀던 봄이다.

하지만, 요즘 내가 듣는 봄 노래는 슈만 1번 교향곡이다.

왠지 나는 슈만과 맞다.

그게 젠장 정신병이 공통점은 아니겠지...

 

슈만을 접하게 된 건 내가 서양 고전 음악을 들은지 좀 지나서다.

예전에 베토벤 7번을 직접 경험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슈만 3번 교향곡을 들었었다.

그 때는 듣지 못했다.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경험치가 쌓이고 나이를 먹으니 들리더군.

 

지금은 슈만이 참 좋다.

구조적으로 탄탄한 듯 하면서도, 왠지 내용이 조금 똘스러운 느낌이랄까??

바협, 피협, 현사, 교향곡 들을 지금은 즐겨듣는다.

 

아! 봄이다.

많은 사람들이 봄꽃놀이를 가길래,

자연을 공부하는 내 입장에서도 가보자 싶어서...

사실 오프너 사진 찍을라고...

사람이 좀 없을 것 같은 비오는날 꽃보러 갔다.

 

역시 난 혼자였다...

 

 

 

아부지 동네다.

도심공간과 어울리는 오프너다.

비오는날도 잘 어울리는 오프너다.

물론,

오렌지 로드스터도 어울렸겠지만,,,

이클립스 그레이에 물방울 맺혀져 있는 꼴은 흡사...

냉동실에 넣어둔 쏙떡을 꺼내놓았을 때의 비주얼이랄까???

....

 

저번에 소탑케어 기본과정을 했었다.

머 다른건 아니고, 패브릭 가드 사서 한 통 다 발랐다.

그랬더니 저렇게 되었다.

 

소탑케어 기본과정 포스팅 다시보기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부진한 결과물이지만,

나름,, 만족한다.

 

 

 

 

비가 온다.

비오는데 뭔 ㅈㄹ났다고 오픈카타고 드라이빙이겠냐만,,

지금의 오프너는 내게 약이다.

오프너와 함께하는 시간이 내겐 정말 천송이말처럼,

 

완벽하게 행복하다.

 

그래서 집을 나섰다.

나베르에 잠깐 검색을 해보고,

음... 녹차밭!

녹차밭으로 출발했다.

 

 

내가 3년 전에 녹차밭 가서 찍은 사진이다.

이 때의 기억이 있어서 가봤던 건데,,

젠장... 녹차는 쥐뿔도 없고,,, 비는 오고,,, 안개끼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래서 그냥...길따라 갔다.

 

그런데 왠걸????

 

 

 

 

헉!!

예쁘다.

 

이런 요즘 최고 트렌드인 하얀꽃나무 길이 있었다.

느닷없이 득템한 기분!!

오예~~~

 

 

몇 장 더 찍었다.

누가 핸들틀어놓고 찍어야 더 멋있다나머라나~~~

 

저렇게 녹차밭 동네에서 느닷없이 득템한 본인은,

아예 오프너와 1박2일 함께하기로 하고 먼 길을 작정했다.

그래서 다음 목적지는 느닷없는 나제통문..

(구글링하였습니다...)

비오는날 여기 운치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사실, 지난 겨울에 여기를 살짝 와봤었다.

그 잘난 스키장 갔다가.....

 

그리고 여기 언저리에 드라이빙 코스가 죽인다해서,,

한 번 작살나게 타보자라는 심정으로 네비를 찍었다.

 

간다.

간다..

계속 간다...

이상하다.........

 

왜 순천 쪽으로 가지????

 

그래도 난 네비를 신봉하니까...

미심쩍지만 계속 갔는데,

헉!!!

 

출근길 납시었다..........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

 

기분도 껄쩍꿀쩍지근한데,

내집에서 피자나 시켜서 술이나 먹고 잘까????

 

확 땡겼다.

 

그런데, 문득....

지난 주 꽃구경 갈려다 실패한 기억이 떠오르며,

 

가볼까? 싶었다.

 

사실, 류ㅇㅇ 선수 야구 끝나고 가벼운 마음으로 꽃구경 출발했다가,

도로에서 1시간 서있다가 빡쳐서 유턴했었다...

 

그래서 지난 주말 코스로 네비를 찍었다.

어느 미친사람이 비오는데 꽃구경 가겠어 싶었다.

그래 나는 그 어느 미친사람이다...

 

 

예상대로 교통체증 적고 순조로웠다.

 

그런데 어느덧 차가 거짓말처럼 막히기 시작했다.

ㅆㅂ 매화축제...

 

기다리다 욕나와서1.jpg

 

기다리다 욕나와서2.jpg

 

기다리다 욕나와서3.jpg

 

기다리다 욕나와서4.jpg

 

 

그렇게 기다리다 기다리다... 매화축제장 지나가고,

말로만 들었던 화개장터도 젠장 축제하더라 지나가고...

 

 

느닷없이 누가 만나자고 해서,,

집에서 피자나 먹을려던 계속을 취소하고 다시 광주로 길을 바꿔가던 도중,

 

느닷없이 마주하게 된 예쁜 길이 있었다.

 

 

 

두둥~

 

꺄악!

 

하악~~

 

하악하악~~~~

 

ㅊㅂㅊㅂ

 

ㅇㅇㄲㅇ

 

정말 핵멋진 내차다.

 

대출은 받았지만, 정말 멋지다.

 

ㅎㅂㅎㅂ

 

이렇게 비오는데 길에서 비맞으며 혼자 차 세워놓고 차지나다니는데 사진찍고 있었다.

행복했다.

 

돌아가는데,, 또 예쁜길이 있었다.

물이 함께하는 경관은 아름다운데,

어쩌다보니, 오프너와 함께한 길은 섬진강 줄기가 많았다.

 

착잡한 기분으로 나선 꽃나무 탐방길이었지만,

기대이상의 기분좋음이었다.

언제나 내 차는 멋졌다.

 

사실, 나는 오늘 예쁘다고 느꼈던 하얀 꽃나무들이 매화인지 벚꽃인지 모른다.

꼭 알 필요있나? 그냥 내 기분이 좋으면 되는거지 머...

그러니까 무식하단 소리 듣는거지!

 

마지막으로,

잘 보면, 미니 한대가 보이는데,,

저거는 컨버터블이었다.

반가웠지만, 워낙 소심해서 그냥 갔다.

 

 

더러운 기분으로 출발한 오프너 드라이빙이었지만,

오프너와 함께한다는 건 단언컨데,,,

 

 

 

 

 

 

 

 

완벽하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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