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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朝聞道夕死可矣 2014. 3. 9. 09:05

이사를 했다.

3월 8일에 했다.

 

 

 

이렇게 집도 아닌 방에서 살았다. 1주일 동안...

직장에서 집을 제공해준다고하더니,

사람을 감히 이딴식으로 대하다니...

10시에 퇴근해서 집에가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게다가,

옆 방엔 다른 남자가 산다.

다른 여자도 아닌 남자가........

이런 관계에서 알반적으로 옆방남자는 룸메라고 불려지는데,

룸메님은 매우 친절하셨다.

 

그러나,

내 성격이.... 지극히 소심한지라,,

매우 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매우 급하게 집을 알아보고, 대출도 알아보고 ㅆㅂ...

이사를 하게 되었다.

 

 

레알 좋은집.

집 청소 좀 하고,

컴퓨터랑 오락기랑 설치하고,, 좌식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듣는데,,

아시바,,,, 눈물 흘릴 뻔 했다.

이렇게 살 수 있는데, 젠장... 5일간 감옥살이 했던 기억이 슉슉슉 지나가며,,,,

 

 

하지만 이사과정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젠장,

오픈카는 참 실용적이다.

 

이 차 사고 챙피함을 느끼기는 처음이었다.

전봇대 같이 튀어나와있는 자주색 물체는 온수매트다.

우와...... 저거 오른손으로 잡고 뚜껑열고 운전하고 가는데,,,

시민들에게 너무 부끄러웠다. 젠장.

 

 

그리고 친구가 방문해주어, 반갑다 친구야. 소주나 들이키자.

그리고 조기취침.

 

 

당연히 조기취침은 조기기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신기한 것은, 내친구도 조기취침했는데, 왜 나만 조기기상하지?

눈이 떠진게,, 대락 5시...

눈이 떠지고 코도 뚤려서 콧물이 계속 나왔다.

그런데, 잠이 다시 안온다.

 

 

핸드폰으로 블로그를 보다가,,

누가 일출포스팅을 했네???

 

올타쿠나야!!!!

 

자는 친구를 두고, 조용히 빠져나와 오프너를 탔다. ㅋ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해서 동네 일출명소를 알아보고 내비찍고 출발.

15km정도에 900원 똘비를 내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술이 좀 덜 깨긴 했는데, 오프너와 함께 고고싱ㅡ

신호위반 벌금도 고고싱 씨발!!!!!

 

도착하니 해는 안 떴고,,, 차에서 기다렸다.

빛이 어두프루르딩딩 먼가 분위기 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으나,

 

카메라 사고 싶다.........

 

돈 없어서 쿠퍼S 못사고, 쿠퍼 산 게 맞긴 한데,,,

옵션없는 저 투 스포크 핸들은 정말 맘에 든다.

클래식이 느껴진달까..??..

대부분의 차량이 쓰리 스포크 타입이고, 쿠퍼S도 그러하지만,

벤츠 S클래스가 그러하듯,

투 스포크 핸들은,, 먼가 분위기 있어,,, 참 조으다.

 

6시 50분에 일출이라길래, 6시 45분에 나왔더니, 해는 안보이고 춥고 그래서 그냥 찍은 해돋이 보러간 동네.

 

7시 10분 정도 까지 기다렸으나,,, 불그스름한데도 해가 안나오길래,,

안보이겠구나하고 그냥 오프너로 돌아갔다.

 

멋지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야!!

뚜껑열고 오프너 타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해가 보여.. 고도리같이 막 보여...

 

그래서 오프너를 세우고 해를 좀 찍었다.

 

이렇게... ^^

 

그리고 떠오르는 햇님께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오프너의 무사고를 빌었다.

 

므흣했다.

일출봐서 좋았다.

오프너도 좋아하는 듯한 표정이다. 이놈은 평생 이 표정이다....

 

뚜껑영리는 차를 타면 이런 쏠쏠한 재미가 있다.

 

운전하면서 찍은 해.

 

도시에서 살고 있어서 참 좋으다.

 

편의점에서 쓸데없이 치약을 샀다.

이사하고, 치약이 집에 없는 줄 알았는데, 젠장....

 

있더라.

 

이렇게 일출보기는 끝났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무사고를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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