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5000km

朝聞道夕死可矣 2014. 4. 5. 22:25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봄이다.
다른 계절도 어디로 떠나고 싶기는 하다...

사실, 20대때까지만 하더라도 달에 지구대기를 옮겨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랬었다.

그 때만 해도 순수했던거지....

 

 

언제나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오늘(식목일)의 예상 루트는 다음과 같았다.

대충 저렇다.... (경유지는 5개밖에 추가 안되니까...)

정확한 루트는,,

집 -> 화엄사 -> 성삼재 -> 정령치 -> 고기댐 -> 나제통문 -> 무주군청 -> 용담호 -> 집이다.

원래는,

나제통문 넘어서 충청도 입성했다가 대청댐 돌아보는 1박2일 일정을 계획했으나,

건강, 돈, 빨래 때문에 충청도는 다음 기회로 넘겼다.

 

 

 

일단은 지금은,

차가 너무 좋다.

운전이 너무 즐겁다.

물론,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 차는 차원이 다르다.

핵조음!! *^^* (난 원래 이모티콘 이딴거 잘 안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빨래를 돌리면서 목욕재계하고 집을 나섰다.

8시 40분에나 나섰을게다.

직장에서 주말에 비오네 어쩌네 하더니 오지 않았다.

예상보다 날씨가 좋았다.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멋지다.

바흐 무반주 파르티타 샤콘을 들으면 나는 저런 장면이 연상된다.

 







 

 

집에서 화엄사 가는 길

 

너무 멋지지 아니한가!!

 

오픈카타는 보람이 있다. ㅎㅎ

 

 

나는 사실, 꽃가루 앨러지가 있어서 꽃보고 다니는게 건강에 좋지 않은데,

오프너와 함께하는 봄꽃길은 너무나 예쁘다.

직업과의 관련성 떄문이기도 하겠지만,

자연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상태인 것에 감사하다.

 

비록 대출받아 빚갚으며 살고 있지만,

지금은,

 

행복하다.

 

 

 

 

저번주에 비맞으며 사진 찍었던 곳이다.

 

해외에도 몇 번 나가봤지만,

우리나라 또한, 정말 아름답다.

 

 

섬진강 생선박물관을 지나 화엄사로 가는 도중에 느닷없이 예쁜 공간이 있어서 차를 급정거해서 찍었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화사하고 다채로운 공간인데,

빌어먹을 카메라...............

빚쟁이인 내가 만족스러운 카메라를 사기에는,

많이 지나친 것 같아 참고 있다.

나는 월급쟁이니깐.....

 

그 느닷없이 예쁜 공간은 구만마을이었습니다.

 

 

 

 

 







 

 

 

in 화엄사 

 

 

화엄사로 들어왔다. 

그 얼마나 유명한 절인가..

그런데 나는 화엄사를 와 본 기억이 없다.

분명히 와보았을텐데,, 기억이 없다.

좋다길래 와 보긴 한건데,,,

생각을 전혀 안해서인지, 꽤 그랜져스러웠다.

 

돈내고 들어간다.

표 주시는 분이 차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주차장에 드가는데,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글씨가 보여서 별 생각않고 저런길에 진입했다.

원래,

위에서 내려다봐야 아름다운 거거든....

 

이 순수한 동기가 재앙이 될 줄이야....

 

한,,,,, 3~4km 갔던거 같은데,,, 

아스팔트가 아니다.

작은 돌과 울퉁불퉁한 돌길이다.

그리고 내 차는 로드스터.... ㅆㅂ.........................ㅆㅂㅆㅂㅆㅂㅆㅂ!!!!!!!

마음이 그리 불편할 수가 없었다.

 

 

 

 

이런 기분이었다.

이럴려고 산 차 아니잖아요......

 

힘겹게 올라가서 보니,

아름다웠다.

뭔가,,,

조그마한 천국같은 느낌이랄까....

혼자 오래살다보니 좀 궁상맞아지긴했다....

 

주차부터 하자.

 

수입차가 66%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나는 이런사진을 좋아한다1.jpg

 

나는 이런사진을 좋아한다2.jpg

 

연기암이라는 절 비슷한 공간인데,,

나는 아직 암과 사가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른다.

암 : 사 = 과 : 단대     ?????

 

 

 

뜬금없는 엄청 큰 석조보살님이 지그시 쳐다보고 계신다.

 

사실, 종교와 신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완벽하고 전지전능하시다는 존재께서 만든 세상은 왜 이리 불완전한가...

과연, 완벽하고 전지전능한 상태는 도대체 무엇인가...

누구에게나 시공을 초월하고 완벽한 상태라는게 가당키나 한 것인가...

이런 답없는 질문들을 내게 던져보고 나니,

일요일이 한가하다. ㅋㅋ

 

 

코끼리님께서 불편해보이는 건 나뿐일까?

 

조그마한 천국같은 공간 속에 존재하는 더 조그마한 천국같은 공간.

그리고 아빠 엄마 아들..

잘은 모르지만, 절에서 다리는 속세와 내세의 경계와 연결이라던가???? 했던 것 같다.

 

예쁘다.

 

자급자족 증거.

미원안치는 절밥은 맛없겠다...

 

다 봤으니까 내려가야지...

 

젠장...

 

산에도 잘 어울리는 오프너.

 

 

이제 화엄사로 들어간다.

맞다.

여기는 화엄사다.

 

교회보다는 절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예수님보다 싯다르타님이 좋아서가 아니라,

절이라는 공간이 때로는 멋지고, 때로는 아늑한 느낌이다.

 

교회 앞 주차장을 걸어다니면서 사진찍고 그러면 좀 이상하자나...

 













 

 

 

 

화엄사에서 성삼재 

 

화엄사를 나와 성삼재로 간다.

화엄사고 성삼재고, 원래 가 볼 생각은 없었는데,,

직장동료분이 좋다고 추천해서 들러보게 되었다.

화엄사는 좋았다.

성삼재는,,

 

또 이런 멋진 길이다.

집 근처의 벚꽃은 많이졌는데, 여기는 아직도 한창이다.

정말, 위도가 높으면 기온은 낮다.

 

KIA~~~ 주모~~~!

 

 

또 이런 그림같은 예쁜 길이 나왔다.

 

그 예쁜 그림에 쑥떡같은 오프너를 넣으면 더 예쁜그림이 된다.

사람이든 차든 덜 입을수록 예쁘다...

 

 

성삼재 가는 길도, 돈을 낸다.

돈을 내면 별 가치없는 종이를 주신다. 

교회는 입장료 안 받던데....

유럽은 교회도 받긴 하더라.

 

 

본격적인 업힐 와인딩이 시작된다.

 

정말, 하늘로 가는 기분...

토크가 변변찮은 내 차지만, 이런 업힐 와인딩도 참 재미졌다.

쳥량한 공기와 함께하는 대패코너링이란,,,

 

KIA~~~~ 주모~~~~~

(하지만, 업힐와인딩은....  ㅋㅋㅋ)

 

도착했다.

젠장,, 새롭지 않고 먼가 익숙하다.

이 고도높은 오지같은 공간에 라푸마!!!가 익숙하다???

 

2014년 식목일에 찍은 사진.

 

2011년 5월 14일에 내가 찍은 사진....

사람, 참 안 변한다...

 

 

 

여기,

왔었다.

젠장.......

 

 

 

날춥다. 가자. 

맛없어....

 

 

 

 










 

 

 

 

 

성삼재 ㅡ 정령치 ㅡ 고기댐

 

이제 내리막이다. 

지구는 중력이 작용한다.

갔던 길은 다음과 같다. 

귀찮은데 이걸 붙여넣는 이유가 다 있다. ㅋㅋ

 

 

히밤~~!!

 

하늘아래 첫 동네란다.

미안하다. 안끌린다...

 

이거 참 쓸모있었다.

이 차에는 소소한 6단 변속기가 달려있다.

국민차 브랜드에서 니어럭셔리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다는 폭빠에서는,

쪼매나한 차에도 클러치가 두개달린 자동변속기가 달린다지만,

이 차는 변속감도 쏠쏠하다. 재미있다.

고속도로 달릴 때 DS모드를 쏠쏠하게 써먹었는데,

 

어맛@.@ 저거 진짜 수동모드다.

알피엠이 쳐올라도 변속을 안한다.

그래서 내리막길에 요긴하게 써먹었다.

업힐때도 수동모드로 변속하며 가봤는데,

 

왜 패들시프트 다는지 알겠더라......

 

고도가 높아지면 기온이 낮아진다.

그것은 지구대기는 지구복사에너지에 의해 주로 가열되기 때문이던가??

 

그냥 주행 중에 하늘을 찍은 사진이다.

 

뒷차없는 줄 알고 이 ㅈㄹ하다가 뒷차보고 어머니를 찾았다.

 

왠지,,, 가을길 같으다.

노면이 좋았던 것도 아닌데, 말로 할 수 없는 차분한 느낌이 있는 길이었다.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블로그보다가 정령치 넘어가는 길이 그리 재밌다고 해서 가봤는데,,,,

이건 작살이었다.

사람이 너무 좋으면 입에서 타액튀고, 욕나오고 그러자나.

여기가 그런다.

 

어렸을때 대학다니던 시절에 MT를 후발대로 가는데,

노고단 근처인가 갔었다.

렌트카 빌려서 운전하고 가는데, 영화처럼 후드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다.

내려서보니, 브레이크에서 그랬었다.

그 기억이 있는데다 차가 워낙 비싸다보니,,,,

엔진브레이크걸고 차분히 내려오고 있는데, 뭔가너무 심심하자나!!!!

그래서, 와인딩의 참맛을 느껴보는데,,,

 

히밤히밤~~~

ㅆㅂㅆㅂ~~~

어찌나 욕이나오던지....

심장이 히밤ㅆㅂ 쫄깃쫄깃해~~~~~~~~~~~~~~~~~~~

 

타액과 욕을 내뱉으며 변태스런 미소지으며 내려와서 문득 드는 생각이,

 

 

 

 

 

 

도대체 페라리의 코너링은 어떤 기분일까??

 

 

 

 

강아지보다 재미있고 핵스럽게 재미있던 다운힐 와인딩의 종착지는, 

고요한 수면이 펼쳐지는 저수지....

 

 

저수지인줄 알았더니 댐이란다.

그런데 댐이름이 고기란다. ㅋㅋㅋ

 

젠장할 다카르랠리 연기암 다녀와서 차가 출고이래 최악의 꼬질꼬질 상태가 되었다.

 

무튼, 다운힐 와인딩은 다시 한 번,,

오프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출받아 행복해요~~~~

 

 

 

 

 

 

 

 

 

 

고기댐 ㅡ 나제통문 ㅡ 무주군청 

 

 

행복했던 내맘대로 와인딩을 뒤로하고,

드디어 나제통문으로 간다.

그런데, 추웠던데다(성삼재부터 참 추웠다....) 와인딩으로 인한 체력소진...

게다가, 기상이후 이때껏 음식물섭취가 하나도 없었다.

 

졸렸다.............. 

졸리면 쉬고 가야지.

 

여기서 뜬금없는 상황극.

차주 : 가자.

오프너 : 예... 주인님....(ㅆㅂ 나도 힘들어요...)

오프너가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나제통문 갈 때까지 엔진이 계속 돌았기 때문에.......

 

 

차주 : 가자.

오프너 : 예...

 

차주 : 가자.

오프너 : 가잖아요.

 

차주 : 가자.

오프너 : 알았어요, 알았다구. 어디 지금 파병가요.....

 

젠장... 재미도 감동도 없는 신세계 패러디...........

 

 

잠께고 도착했다.

이런 지형과 경관은 봄보다는 겨울이 나은듯....

겨울에 봤던 나제통문은 이 때보다 싸늘한 느낌이었다.

 

어디선가 이런 사진을 봤었다.

그래서 나도 따라해봤다. ㅋ

 

나제통문 앞으로 이런 물길이 있다.

오프너를 만난 이후 정말, 섬진강과 가까워졌다.

그 전에는 섬진강은 1년에 한 번이나 남해고속도로 타고 경상도 넘어갈 때나 지나다녔었는데,

 

섬진강은 정말 보석이다.

 

 

섬진강은 보석인데, 나는 육체와 정신이 한가지로 혼미해져 갔다.

무주군청 근처에 가서 멀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움직이는데,

 

또 이런 멋진 곳이 있다.

이 도로 건너편이 태권도원인데,,,,

왜 무주가 태권도지????

 

이미 전륜휠은 건메탈 안드로메다로~~~

강력한 브레이킹의 대가가 저 정도면,,,, 저렴하지.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다....

 

도착했다.

 

주차부터 해야지.

난 농협과 거래를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

저번 달에만... 음... 1500정도 거래했나??

ㅆㅂ 그게 다 대출....

이번달도 또 대출!!!

 

스키장과는 다른 무주군청 주변이다.

그리고 난 먹을거를 찾았다.

마치,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처럼........

 

원래 먹고 싶었던 것은,

이런거였다.

난 원래 채소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생채소가 아삭아삭 씹히는 청량감이 좋아지더라.

지금은 딱 저 정도가 좋은 수준인데,,,

저게 빵집에 있자나...

 

그래서 빵집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찾았다.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였기 때문에,

가서먹어야지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이름을 내건다는건,,, 자신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다니는 카센터에 붙어있는 말이다.

들어갔다.

그런데,

 

 

샌드위치가 없어....................

그래서 햄버거 사먹었다.

다행히 맛있었다.

그리고 사장님이 친절하셨다.

 

그렇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동네를 좀 걸었는데,

이상하게 토요일인데 휑~~하다.

구라 좀 보태면, 레지던트 이블같은 느낌??

 

그렇게 신기해하다가, 이런저런 꽃이 많이 피어있는 공간이 보였다.

무슨 공원이겠지하고 걸어가보니, 젠장...

 

 

교육청....

 

 

 

 

 

 

 

 

 

 

용담호 언저리

 

그리고 용담호로 이동한다.

그런데 요상하게 날이 흐려진다.

우중충하다...

 

^^

 

호수 주변으로 도는데,

비 떨어지고 날이 흐려서 그닥 썩.....

용담휴게소 갔더니, 휑~~~~~~ 나밖에 없었다.

찍고,

 

턴.

 

 

 

조금 고민을 했다.

대전으로 넘어갈까??

아님, 집으로갈까??

전술했다시피,, 건강, 돈, 빨래문제를 종합해본 결과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성삼재가 어째 좀 춥다싶었다...)

 

돌아가는데,,

이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눈이 온다????!!!!......

그런데 비가 아니야.

먼지도 아니야.

진짜 눈이다.

아스팔트 위로 눈가루가 바람에 쓸려간다.

 

헐..............

 

그리고 외부기온을 확인해보니 3도...

이게 그 전설의 꽃샘추위인가?

무튼, 신기했다.

 

신기해하다가 정신팔려 5000km 놓쳤다...

 

일부러 국도를 타고왔다.

고속도로는 없는 낭만이 국도에 있다.

전에도 알았는데, 오프너를 사고는 국도와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참 많이 느낀다.

 

그러고보면, 오프너는 참..

 

 

 

 

 

 

 

교육적이다.

 

 

 

 

 

 

 

 

집에 왔다.

저녁먹어야지.

젠장... 오프너는 오늘 수행에 6만원 밥먹었다.

나는, 6천원짜리 밥먹었다. 저렇게...

 

그런데 저거 맛있다. ㅋ

 

 

 

 

 

 

 

 

 

 

 

 

이렇게 5000km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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