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병원가는 가을날

朝聞道夕死可矣 2022. 11. 15. 01:23

직장에 연차를 내고,

미루었던 병원들을 다니는 어제였다.

 

작년에 갑자기 크게 아프게 되어서 아직도 회복을 다 못하고 있어서,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어느 정도 배려받으며 살고 있다.

정말, 장수할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으나,

이렇게 몸이 빨리 갈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골골대는 와중에도 그래도 강골이라 내심 근거없는 믿음을 가져왔었던지라...

 

무튼 그건 그렇고,

더이상 혼자가 아닌지라 생존을 위하여 병원들을 가는 날이었다.

 

근데 안과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다음 스케줄까지 시간이 좀 있어,

 

미코 응모전에 도전할 쏘스를 만들러 갔다.

 

작년 이맘때즈음에 아내님과 갔었던 동네에 단풍좋은 곳인데,

열심히 후보정했다만... 아무래도 이번에도 안뽑힐거 같으다...

 

 

 

그리고 너저분한 나의 머리카락을 짤르고,

시간이 좀 남었는데, 문득,

저번에  퇴근하는데  공단 옆에 오르막길을 예쁘게 말아올라가는데,

오일압력 낮다고 경고등 뜬게 생각나서,

까꿍이 병원장님께 무작정 전화드려봤더니 바로 작업 가능하다고 하셔서,

 

바로 들이대서 엔진오일 갈었다.

 

구천정도 타고 갈었다.

내가 일을 여수로 다니니까 평일에 여기오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연말연초까지는 꽤 바쁠 것 같아서,,

시간있을때, 해버렸다.

 

 

 

그리고,

전주에 갔다.

지금 내 병을 다루고 있는 병원은 전주에 있다.

 

근데 시간이 좀 남어서,

덕진공원에 잠깐 가봤는데,,

 

너무 멋져져서 깜짝 놀랬다.

예전에 아내님이 여친님이던 시절에 여기는 먼가 20세기 감성이 그득했었는데,,

요즘 뉴트로트렌드에 맞춰 옥스포드마냥 이쁘게 조성해 놓았다.

 

 

 

머, 이래저래  여기저기 병원다닌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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