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2023년 시작

朝聞道夕死可矣 2023. 1. 2. 00:41

어쩌다보니,

남은 기록으로만 돌아보아도,

2015년부터 계속 1월 1일 일출을 보고 있다.

2015년 거제, 2016년 동네뒷동산, 2017년 신덕,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계속 귀찮아서 율촌공단 어디선가 보아왔다.

링크도 안달란다. 귀찮아서....

 

까꿍이를 들이고서는,

꼭 새해 첫 해가 아니더라도 뜬금없이 일출을 보고 다녔는데,

이제는 일출은 커녕, 세차도 안하고 있다....

기록되어 있듯이,

까꿍이를 들이고 내 인생은 엄청난 반전으로 전개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작년(2022년)에도 후반기부터 나름 삶에 큰 변화가 진행되었으며,

올해(2023년)에도 달라진 환경에서 작년과는 다른 삶이 진행될 것 같다.

 

이번 해는,

어째 먼가 조금 또 율촌공단을 가기가 좀 그래서,

신덕으로 가보았다.

 

나도 나름 이 분야에서 경력직(?)이라,

6시 40분에 일어나서 7시 30분에 여기 도착했는데,

와서 보니 꼴이 이러하였다.

그래... 이런 꼴은 멀 기대하기가 난감한 상황이다....

 

하지만,

타임랩스 세팅을 끝내자마자,

바로 옆에서 "떳다!" 그러길래 봤더니, 정말 저렇게 스ㅡ윽 희끄무레 내밀고 있었다.

 

 

믿기 어렵게도,

정말 기대안되는 대기상태였는데,

동그란 빨간 과일처럼 해는 올라왔고,

올라올수록 모양과 색깔이 뿌연 배경과 대비되며 더욱 도드라졌다.

 

 

아.

새해스럽다.

이 정도면 망한게 복구된 수준이 아니라,

대박인거였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언제나처럼 빌고 싶은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

근데, 정말 올해는 내몸좀 나으면 좋겠다.

 

 

타임랩스도 돌려보았고,

 

 

관종되기는 싫으니까,, 해다뜨고 나서는 드론도 얼른 띄워보았다.

 

 

 

이렇게 예상외로 즐거운 새해 해맞이였다.

7년만에 돌아간 신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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