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이틀 모두 출장을 갔다.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일을하는 곳에는 밥이 꼭 있다.
나에겐 밥이 아니라 그 시간이 주어진다.
일요일에 다들 점심먹으러 갈 때,
하늘이 좋아서,
동천에 벚꽃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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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잎이 돋아나는 끝물이었으나,
하늘이 너무나도 좋아서,
올해 구경한 벚꽃 중 최고였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옛날에 밭이었던 곳에 꽃을 어마어마하게 심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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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좋고,
꽃도 징그럴 정도로 화려하고 많고,
바람도 시원하여서,
한참 꽃밭 사이에 야자매트를 따라 걸었다.
그러다보니 문득,
내가 보고 있는 꽃밭이 먼가 반려동물 같다고 느껴졌다.
이렇게 출장나간 우울한 일요일에,
잠깐 화려한 선물같은 점심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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