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Lego

C61018W : 우라칸

朝聞道夕死可矣 2023. 12. 25. 20:03

훌쩍 떠나고 싶은 날이 있었다.

봉하마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하여 마산에 홈플러스를 들렀는데,

저걸 5만원에 팔고 있었다.

카다는 저번에 911을 만들어봤기 때문에,

퀄리티를 딱히 의심하진 않았다.

그래서 땡잡았다는 기분으로 집어왔다.

 

우라칸은 페라리의 458 포지션의 차량으로,

기함(=아벤타도르)보다는 좀 작은, 그래서 볼륨역할을 하는 모델이다.

이름에 610이라는 숫자는 마력을 뜻한다.

우라칸 이전에는 그 역할을 가야르도가 했었고,

그 시기의 기함은 무르시엘라고였다.

그런 우라칸을 우라칸이라 부르지못하는 사실은,

콜라보 합의가 안되었다는거고,

그래서 5만원에 내가 거의 1700피쓰짜리 테크닠같은 우라칸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박스 뒷면은 이라고 생겼는데,

파워뻥션도 달 수 있게 만들어졌나보다...

 

인쓰는 두책인데,

두번째 인쓰는 파워펑션 에디션을 포함하고 있다.

 

카페사장님께 허가를 구하고,

방하나 잡아 판을 깔고 시작하였다.

 

후륜부를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파워트레인이 갖춰졌다.

그런데 이게,,

 

전륜이 구동도 하고 조향도 한다.

맞다.

4륜구동이다.

 

자.

폭스바겐 5200cc V10 자연흡기 엔진이다.

당연히 형제차는 R8.

 

저러게 다 돌아가게 구현해놨는데,

진짜처럼 실린더 헤드로 덮어놔서,

돌아가는게 안보인다.

 

여기까지 까페에서 만들었고,

 

 

1주일 뒤에 다시 집에서 재개했다.

 

후륜 서스다.

닭가슴뼈처럼 보이지는 않은데, 또 위아래로 붙어있고,,

그런데 또 스프링은 위에서 횡방향이어서,,

무슨 구조를 형상화한건지 좀 몰르겠지만,

짱짱허긴 허다.

 

이러게 섀시구조는 만들어진 듯.

 

의자다.

노란색 블럭으로 조절 스위치 표현까지 했다.

고증의 노력이 보이고, 성의있다.

단, 사이드볼스터의 조립이 좀 엉성해서 잘 빠진다.

 

섀시가 대부분 마감되었으니,

차체조립을 헌다.

대부분 판때기 부품으로 조립되는데,

특히나 유선형스런 자동차의 차체를 각진 블럭으로 표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람보가 직선적인 디자인을 많이 도입했다고는 하지만,

고도로 발달한 금형기술을 바탕으로 굳이 공기저항과 비주얼에 좋지않은 각디자인을 할 이유가 없다. 

 

뒤펜더에서 문짝으로 내려오는라인을 저렇게 구현해내었다.

인쓰로보면, 놀랍다.

 

진짜와 비교해보면 이런다.

대단히 잘만들었다.

 

집에 있는 우라칸 RC카하고도 나란히 두어봤다.

블럭으로 만드니, 좀 고약스럽게 생겨졌다.

 

 

이렇게,

또 중국덕분에 없이사는 와중에도 이런 대작(약 1:10 스케일)을 작업해보았다.

몇가지 특징들 정리하고 마무리한다.

ㅡ 약 1:10 스케일은 굉장히 큰 느낌이다. 웅장하다.

ㅡ 처음으로 사륜구동 머신을 만들어보았다.

    맨날 뒷바퀴에 들어가던게 앞바퀴에도 들어가고,

    드라이브샤프트로 동력이 전달되는 구조도 즐거웠다.

ㅡ 휠이 참 가오가 난다.

ㅡ 투박할 수 밖에 없지만. 우라칸 특유의 라인을 잘 살린 조립방법이었다.

ㅡ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은 굉장히 단단하게 조립된다.

    단, 문짝과 앞 휀더의 결합은 좀 엉성하여 아쉬움이 크다.

ㅡ 조향은 정말로 스티어링휠로만 되는데,

     이게 손으로 돌리기도 그러고, 결합도 좀 엉성하여 불편하다.

     그런다고 루프쪽에 별다른 장치를 빼내기도 어려운 것이,

     전륜도 구동이 뒤기 때문에 이미 구조가 복잡하고,

     굉장히 매끄러운 우라칸의 형태에서 느닷없는 똥그라미 하나 달아놓기도 좀 그러긴한다.

 

무튼,

간만에 대형자동차 작업이 즐거웠고,

다음은 더 대형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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