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220000km

朝聞道夕死可矣 2024. 7. 31. 13:01

0712

 

저번에 트렁크 손잡이 빠개졌던거,

직장에 조퇴내고 병원와서 고쳤다.

 

 

 

0713

 

아내님께서 놀다오라고 시간을 주셨는데,

날도 덥고 어디 돌아다니기도 싫고, 그냥 누워있고 싶어서,

청소골 드가서 구례넘어가는 어딘가 누구도 안 올 것 같은 곳에 자리잡고,

오랜만에 텐트를 폈다.

 

책을 좀 볼려고 했으나,

자리 세팅하고 드가니 그냥 잠만 자고 싶어서,

그냥 잠만 잤다.

 

가자.

 

거짓말처럼,

순천산단 드오자 비가 떨어졌다.

 

 

 

0718

 

충북 단양에 장기 감금 출장이 있었다.

짐을 단디챙겨서 출발했다.

 

절반 넘게 달려서 한 번 쉬었다.

정말 생김새가 남다른 녀석이다.

 

단양에 도착해서,

간만에 크고넓게 시간을 가져보려 했으나,

비가 미친듯이 퍼부어서,

커피만 얼른 때리고,

 

이 녀석 보며 멍때리다가,

 

출장지에 도착해 지하에다 고이 두었다.

 

 

 

0725

 

악!!!!!!!!!!!!!!!!!!!!!!! 씨바!!!!!!!!!!!!!!

출장을 마치고 크고 넓게 하러 가는데,

너무나도 무서운 경고등이 떴다.

이게 12시 31분이다.

 

후드를 열어보니, 냉각수가 하나도 없었고,

보험사 긴급출동을 불러 냉각수를 넣어보니,

바닥으로 질질새는게 아니라 펑펑 쏟아졌다.

 

젠장.....

 

기아를 중립박고 엔진 회전을 최소화해서

평지로 내려와 또 보험사에 전화해 긴급견인을 했다.

근데 견인기사님이 오픈카 타는 사람을 병신취급하며 말해가지고,

빈정상해서 좀 싫은 티를 냈더니, 그 다음부터는 좀 싸물어주셨다.

 

가까운 수입차 보는 업소로 왔지만,

내차는 자기들이 볼 수 없다고했고,

임시로라도 어케 움직여주게 할려고 여기 사장님도 애써주셨으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는 어케 카바칠수가 없었다.

 

결국 가게도 문을 닫았고,

나는 까꿍이 주치의사장님과 통화 후,

결국 장거리 어부바를 결정했는데,

사실, 다른 방법이 딱히 없었다...

 

360km를 어부바해 줄 차량과 기사님이 단양에는 없었고,

어디 딴 동네에서 1시간 정도를 걸려 오셨다.

이렇게 거의 1년여만에 어이없게 또 어부바를 탔다.

이게 19시 13분이다.

 

너무 슬프지만,,

 

지극히 내성적인 내가,

몰르는 어부바기사님과 단둘이서

이 대단히 불편한 차를 타고 360km를 가야하는 것 역시,

답답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기사님은 매너가 좋으셨고,

똘비 포함 80만원을 입금해드렸다.

그리고 까꿍이 병원에 까꿍이를 이렇게 두었다.

이게 다음날 0시 6분이다.

 

거의 12시간동안 생지옥을 겪었다...

 

 

 

0730

 

나도 병원을 갔다가,

빌려타던 아반떼를 반납하고 이 녀석을 찾으러 왔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워터펌프 오링이 경화되어서 펑펑펑 샜다고 하셨다.

음..... 25일부터 너무나 답답했지만,

어쨋든 이렇게 고쳐져서 다행이었다.

사장님도 내가 불쌍했는지 45만원만 받으셨다....

 

그리고 이 녀석을 운전해가는데,

아 너무나 감동해서 울컥해서 소리도 질르고 막 그랬다.

정말 내가 환자같았다....

 

 

 

0731

 

출근길에 22만이 되었다.

잔잔했어야했는데, 예상외로 블록버스터였다.

 

건강해라.

넌 무조건 순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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