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빈곤하여 마음아프다.

朝聞道夕死可矣 2024. 11. 13. 23:15

1110

 

까꿍이는 전면 범퍼에 저런 짠함이 있다.

견인고리 옆에는 칠이 벗겨져서 저라고 해논지가 몇년이나 되었고,

오른쪽 가생이에는 언제 긁었는지도 모르게 저렇게 긁어서 칠이 벗겨져 있었다.

한번쯤은 새칠을 해버리고도 싶지만,

가난한 우리 집에서 그래도 저거라도 고쳐타라고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아내님께 미안해서도,

스티커 땜빵질을 하기로 결정했다.

저런거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문제가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아주 오래전에 주유구에 붙여볼까 사두었던 스티커를,

유물처럼 찾아내어 저렇게 너무나도 없어보이게 오려붙였다....

 

그리고 스티커 너머로 커져가던 칠까짐을 막을려고,

오래된 스티커를 띠었더니, 저렇게 칠이 같이 벗겨져버리는....

아.....

번호판까지 그냥 네모면적을 로꿍이 카본룩 스티커 잘못샀던거 있어서,

크게 잘라 누더기스레 붙였다.

저거 붙이고 있는데, 내 옆에 주차하던 카XX 차주분이 저지랄하고 있는 내게,

"사장님. 차가 진짜 귀엽고 멋져요. 진짜."

라고 말씀해주시며 가셨는데,

그 상황이 좀 얼척없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고... 고맙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였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더니,, 가까이서 보면 누더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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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와서보니 저라고 떳길래,

다시 잘라서 새로 붙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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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 보니, 또 저라고 떳길래,

결국은 저번에 작업한 찌꺼기로 붙이게 되었다.

 

그렇게 더욱 누더기가 되었다.

마음이 아픈 것은, 미안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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