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꿍이는 초미녀아내님의 차다.
아내님은 부유하게 살다가 나를 만나서,
새삼스레 서민으로 살고 있는데,
얼굴에 맞는 차를 사줄 수는 없어서,
전동트렁크라도 달아 드렸었다.
그런데 그 전동트렁크는 9월 즈음부터 열리면 다시 닫히는 등의 문제가 생겼고,
그래서 인스톨한 업체에 고장으로 인한 처리를 요구했으나,
내 생각보다 인스톨 업체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었고,
장비업체에 나보고 직접 가보라고 연결해주었다.
그 업체는 티오티라인이라는 업체였고,
다행이라면 다행히도 엄마집 근처에 있었다.
하지만, 나는 가난한 월급쟁이라 도대체 어찌 갈 수가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새해에 갈 수 있었다.
여기다.
예상대로 사장님은 그리 반갑게 나를 맞이하지 않았고,
나 역시도 좋은 기분이 아니어서 서로 냉랭하게 상황을 유지하다가,
사장님께서 뚝딱뚝딱 해보시길래,
나는 고객대기실이라고 되어 있는 2층에 올라가 있었다.
마음도 심난하고 할것도 없고 그래서 유튜브 숏츠보고 있는데,
1시간 정도 지나니,
사장님이 다되었는지 내려와서 봐보란다.
내려가서 봐봤더니 진짜 고쳐졌다.
사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1) 왜 인스톨 업체에서 AS를 안해주는지 모르겠네.
2) 압이 빠질 수 있다. 근데 이제는 안빠질거다.
3) 프로그램을 변경했다.
내 입장에서는 저 멘트들을 다음과 같이 유추할 수 있었다.
1) 인스톨 업체에 책임을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2) 제품 자체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
3) 최적화가 된 제품이 아니다.
선한 의지로 했던 건데,
당연히 되어야할 것이 안되니까,
아내도 아들도 자꾸 안된다고 머라 해싸고그래서,
기분이 딱히 좋지 않았는데,
어쨋든지 고쳐져서 해피엔딩이라 칠란다.
과거는 잊을테니,
앞으로는 고장안나고 정상작동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