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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꽃마실

朝聞道夕死可矣 2015. 4. 12. 03:57

내가 도대체 언제부터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원래 멋진 자동차와 건축물에 감탄하던 사람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자연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꽃가루 앨러쥐가 있는데,

꽃보는게 재미지다.

그래서 올해도 여러차례 으로 동네에서 꽃보러 갔고,


토요일에 혼자의 시간이 생겨서,

어디를 가볼까 아주 잠깐 고민하고,

바로 합천을 찍었다.


합천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 갔었거든.


근데 작년에 내가 갔던 길이 벚꽃이 그렇게나 좋다네??


그래서 가보기로 했다.


나는 번잡한 것이 싫고,

아침햇살이 좋으니,

오늘도 일찍 나선다.



오늘 마실의 경로는 이랬다.


오는 길에 비해 가는 길은 참 좋은거였다.

일단 첫번째 스틴트 종점인 용주면사무소로 ㄱㄱㅆㅡ




레알 백리 벚꽃길


합천 드와서 첫번째 스틴트 종점으로 가는 와중에,, 길에 벚꽃이 막이래.


사실, ㅎㄷㄷ하게 핀 건 아니고,

많이 떨어졌는데, 

그래도 분위기 있지 않나??


길가로 벚꽃이 쭈욱~.

진짜 백리되겠던데??


여기는 다른 곳이다.

중앙선에다도 나무를 심어놓았어.


아침해는 옳다.


이렇게 가다가 첫번째 종점을 지나치고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큰 길로 안가고 뒷길로 돌아갔다.


그러다보니 합천댐이 나오는데,,,

전에 간 합천댐보다 마이 작네요??


그런데 써졌자나. 합천댐이라고...


이렇게 밟고 지나가 드립니다.


네비따라 우회전해서 가다보니 반가운 곳이 나왔어요.


어? 여기는!!!



2014년 6월 7일 14시 43분에 찍은 사진이다.


저길, 지나서 옥계서원쪽으로 가는데,,,


왐마!!!


간만에 오프너에게 므흣한 사진 찍어주었다.


오프너, 봄을 밟다.

ㅇㄱㅇㄱㅇㄱㅇㄱ


오우~ 놀라버라.


대단했다.

작년의 구례와는 또 다른 멋짐이고 감탄이었다.




옥계서원


서원은??? 공부하는데 아닌감??


오호! 크지는 않아도 위엄있는데??


큰 학교는 아니구먼.

그런데, 나는 그냥 문화재같은 건축물인줄 알고 왔는데,,

먼가 레알 생활용품들이 문화재같은 건물에 널브러져 있어...


헉!!!!!!!!!!!!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하고 포레스트검프를 만든 감독이 만든 백투더퓨쳐가 생각났다.

좀 둘러볼려고 왔는데,

어르신들 일하시는데 까만색 쫄바지입고 오락가락해대면 노하실까봐 이 몰카만 찍고 돌아섰다.


가자.




망향의 동산


합천호를 따라서 이동하고 있었다.

합천호는 합천댐 막아서 생긴 인공호수인데,

그로 인해 수몰민이 발생했다.

그들의 잠겨버린 고향을 기리는 동산인가보다.


본래 취지는 조쿰 슬픈 공간이지만,

하늘도 꽃도 좋았다.


이상하게 저런 집이 지어져있으면,

꼭 걸어가보게 된다.


황강루.

하천의 토사량이 많거나 아니면 중화사상이거나.

그러거나 말거나~~


가던 길 가자.




오도산



오프너와 함께 등산을 하려고.

오프너만 하는 거겠지.

오도산에는 차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높은데서 합천을 봐보고 싶었다.



재미있겠냐 없겠냐?

ㅋㅋㅋㅋ


이런 산길을 계속 올라간다.

비포장스러운 포장길.


어! 저기다.


어서가세.


저기여 저기.


머여... 다 왔더니, 오지 말라고!!!


조큼 아쉬운 마음이었다.


다행히 해는 이랬다.

저번 주말에 해가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오프너는 세워두고 돌아다니며 주변을 보니,

생각보다 보이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오프너나 이렇게 찍어봤다.


가자.




덕천서원


오호!

만들어진 공간이 갠짐하다는 말이 있어서 와봤다.


확실히, 스포티지가 스포티하게 생겼다.


역시, 하늘은 퍼래야 제 맛.

저번주에나 좀 퍼러지 그랬냐!!!!!


이 장면을 보고 내가 느낀 건,

하얀 불이 난 거 같다.

라는 말도 안되는 서정성을 내뱉고 있었다.


처음에 보고 루비콘인 줄 알았는데 다시보니 코란도.

오프너, 오렌지색 안사길 참 잘했다.


사자가 어이없게 벚꽃을 물고 있어서 한 컷.


여기는 솔직히 머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정원이 잘 가꿔져 있고, 버드나무??? 같은게 볼만하다고 해서 와봤는데,

뚜렷한 정체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암...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연못하나가 있고, 이런 뷰를 보여주는데,

실제보다 사진이 동화같다.

가서보면 연못 더럽고 막 그래.


언뜻보면, 동양건축물과 자연의 조화같으나,

동양건축물은 그닥 전통적이지 않고, 지붕말고는 꽤나 조악하다.


봄은, 옳다.


이 녀석은 언제나 옳다.


여기는 덕천서원이었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전통적인 서원은 아닌 거 같았고,

딱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거 같지도 않았다.

다만, 소소하게 산책하기에는 좋은 거 같다.


이렇게 토요일 꽃놀이가 마무리되었다.

이제 돌아가는 길이 남았지.




컴백홈로드


와....

돌아가는 길은 네비님이 88을 타래요...

그런데 88은 SRG...

낮이라 햇살은 따스하고 고속도로는 계속 공사중이라,

계속 모래먼지 먹으면서 80km/h 안짝으로 운전했다.

그랬더니, 눈가렵고 핵졸리더라.

사경을 헤메다가 정말 간신히 지리산 휴게소에 도착했다.

감히 조언한다면,

88타느니, 국도타라.


그래.... 지역감정은 없어져야지.


휴게소에 이런게 있네?

그래서 저기가서 고속도로나 찍어볼까???? 했으나...


못간다네요.


상비약은 챙겨두었어야 했다.


88 = SRG

이게 고속도로냐!!!!!


그렇게 쌍욕을 하다가 34000km 되었다.


5시 44분에 시작된 꽃놀이 마실은 12시 53분에 종료되었다.




다음에는 꽃보다 이쁜....


헤헤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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