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쌍계사 나들이

朝聞道夕死可矣 2015. 4. 12. 22:55

봄이다.

무조건 움직여야한다.


어제 합천갔다와서 오늘은 무슨 역마살이냐 싶지만,

겨울을 지내보니 봄의 소중함을 알겠다.


토요일 오밤중에 집 방에 전화와서 전화받고나서,

내일 어디나 가봐야겠다는 충동이 일었다.

크게 원거리 댕개올 생각은 아니었고,

편도 50km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쌍계사가 퍼뜩 떠올랐다.


쌍계사는 초미녀 여친님이 갔다왔다고 해서,


그냥 가보기로 했다.


허나 나는 번잡함을 싫어하고,

아침해는 옳으니,

오늘도 일찍 나선다.


지나가다 본,

내게는 꽤나 유의미하여 잊을수가 없는 시설.



오늘, 전망좋은 곳                                             작년 식목일 전망좋은 곳


벚꽃 지나갔어도 충분히 멋졌다.

물론, 꽃 있는거보다는 못허지만ㅡ


해가 저만큼이나 올라온 저 때는, 7시 26분.


쌍계사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2500원. 화엄사보다 저렴해.

출근들, 일찍하시데요??


주 폰트는 흰색인데, 노란색으로 써진 글씨가 있다.

잘 보라는 거지.

계곡이 쌍으로(두 개) 합쳐지는 데에 지어서 쌍계사란다.


시작해 본다.

비가 내리는 건 아니었지만, 맑은 날씨는 아니었다.


나중에 모든 루트를 종료하고 나니, 이건 정말 귀여운 거였다.



요즘같이 무서운 세상에, 

15번 건물이름 재미지다.


다리를 건너 불자의 세상으로 들어간다.

삼신산 쌍계사.


일주문 옆으로는 부도탑.


금강문을 들어가면,


귀엽게도 이것들이 마주보고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퍼런 놈이 이겼어.


천왕문을 들어가면,


대한민국의 소득수준 향상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감명깊게 보았던 해바라기영화의 대사 하나가 떠올랐다.


무려 9층짜리 돌탑이 나온다.

부담갖지말자. 국보 그런거 아닌께.


절에서 가끔 보이는 모르는 식물.


저 9층 탑 뒤에 건물은 8영각.

음악수업하는 건물이란다.


절에 대부분 있는 범종루.

여기는 생선머리를 너무 용스럽게 만들었다.


어? 일을 하다 말았네??


안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메인 홀이 나오는데,

여기 절은 계곡끼고 만들어놔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웅전 앞마당이 좁고,

가람의 종배치에서 고도차가 크다.


그래서 계단이 참 많음...


진감국사탑비ㅡ

이것은 국보인데, 힘들게 철제 프레임에 의지해 서있다.

근데, 이 글을 그 유명한 최치원이 쓴거란다.

물론, 글자를 직접 돌에 판 건 아니고요...


대웅전도 보물.


읽어보면,

쪽바리 = 강아지


대웅전 옆으로는 핫핑크나무가 인상적인 첨성각.


단청에 동그란거(머라는지 모름)를 보면 파랑ㅡ빨강ㅡ녹색이 반복되고 있다.



대웅전을 가로질러 반대쪽에 가면,


명부전이 있고,


명부전 앞에는 돌판에 마애불이 다소 해괴하게 있다.


그 뒤로 넘어가면, 금강계단이라는데, 

도대체 이건 머란가요??


레알 돌문이다. 진짜 열려. 밀어봤어.



도대체 알 수 없는 금강계단 뒤쪽으로는, 또 알 수 없는 세상...


저건 화엄사아니고 화엄전.


화엄전 뒤로는 삼성각.

여기까지 대웅전영역을 보고, 금당영역을 보러 간다.


아까 범종루에서 저기 보이는 돌계단 타고 가면 금당이 나온다.

누구 해골을 모시는 건물이라는데 잘 모르겠고...


먼가 이끌림이 있는 저 공간은 관광객은 오지마요.


청학루.

초짜들을 위한 건물이란다.


청학루를 지나가면 팔상전 앞마당이 나온다.

저 새햐얗게 빛나는 계단 좀 봐봐.


팔상전은 이름에서처럼 석가모니 생애를 벽에 그려놓았다.

백마타고 월담하는 장면, 보리수나무 아래 말라가는 장면, 여자와 술을 멀리하는 장면...

절을 몇 번 다니다보니, 이제 일부는 볼 수 있는 거 같다.


팔상전에서 금당은 또 올라가야한디,

올라가다가 팔상전의 현대문명 하나 찍어봤다.


여기가 금당.

메인간판 양 옆으로 간판들이 또 달려있어.

저거,,,, 추사님이 쓴 거란다.

클릭하면 커지니께 자세히 볼려면 눌러봐.


여기까지가 금당영역.

이제 불일폭포보러 간다.


먼저, 국사암부터 가보자.


그런데요 주지스님... 솔직히 500m는 아닌거 같아요...


드디어 도착한 국사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데 스님은 왜이리 짱박히려고 하시는걸까?


규모는 작아도 있을건 다있다.


무슨 기능인지 모르는 문수전.


문수전에서 본 국사암 모습.


문수전 뒤로 또 건물이 있는데,

그건 산신각.


목이 말라 물을 먹으러 왔다.


이건 구라다.


이제 불일폭포로 향한다.

이런 길, 노고단 갈 때 보았었다.


2km넘게 가는데,

느닷없이 평지가 나와서 희한했다.


멀 바라고 그러면 정신만 나약해진다.

원하는게 있으면 스스로 '겟'할 생각을 해야지.

봐봐라. 로또에 정신팔린 사람들 중 제정신인 사람 있는지.


가다보니,

불일폭포가 아니라 불일암이 있단다.


여기, 많이 추운가보다.


불일암 뒤로 대웅전이 있다.

쪼깐해도 갖출건 갖추고 사네...


또 돈지랄하는 모습을 보았다.

대한민국에 부자들 많아요...


왐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그랜져스러운 폭포였다.


이리 떨어지는 물은,


저리간다. ㅋㅋㅋ


동영상 하나 찍어줬다.


가자.


거의 다 내려와서 대웅전 영역을 찍었더니 이러했다.


그새, 사람이 많아졌다.


허걱!!!!


개울 건너편에 있는 목욕탕.

어디 겁나서 벗고 씻겠어요???


언제나, 어디서나...


이렇게 느닷없이 왔던 쌍계사를 나선다.



쌍계사 드오는 길은 참으로 멋지다.


이렇게 오늘의 마실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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