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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너 in 강원도 ㅡ 1일째 : 강릉

朝聞道夕死可矣 2014. 5. 5. 03:28

5월이다.

소파님께서 만드신 어린이날,

곳다마 싯타르타님 생신들이 콤보샷 때려주시는 홀리데이들이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미친 아름다운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난 휴일이 보장된 직장에 다니고,

대출은 받았지만 돈도 있고,

같이 갈 여자친구는 없지만, 남자친구는 있고... 그건 내가 싫어서 친절히 사양했다...

그리고,

 

 

핵멋진 오프너가 있는데!!!

 

 

 

 

 

닥치고 고!

(이 블로그의 제목이기도 하다...)

 

 

 

 

 

 

 

 

 

 

제주도를 가려고 했다.

 

 

[사진의 출처는 다음 미니코리아 까페입니다.. 사실 저는 여기 온라인 회원이거든요....]

저런 사진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최고의 자연은 제주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제주도의 경관을 오프너와 함께 사진에 담고 싶었다.

그래서 저번에 카메라도 샀자나...

 

그런데,,

표를 알아봐야지 생각한게,,, 1주일 전..

 

ㅊㅂ...

너무 게을렀다.

 

그런데, 나는 예매가 될 줄 알았었다.

모두들 알다시피,

지금 나라꼴이 어디 놀러가고 그러기가 많이 미안한 꼴이기 때문에...

 

 

 

 

그런데 아니었음....

 

 

 

 

그래서, 급하게...

표를 예매할 필요가 없는,

그러면서도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이런 연휴가 아니면 쉽게 갈 수 없는,,

 

말이 우리나라지...

우리동네 입장에서 전혀 우리나라같지 아니한...

 

 

 

 

강원도로 결정했다.

 

그것도 강원도 북동부로 결정했다.

 

 

왜냐면, 난,, 강릉 입구까지는 갔다온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이다...


2013년 2월 28일에 찍은 사진이다.

강릉 바로 앞에서 집으로 향했었다.

 

그래서 하드코어하게 강릉~고성 라인으로 잡았다.

이게 완료되면 우리나라 동해안 투어는 완결된다.

 

 

금요일에 나는 직장에서 야간근무가 있어서,

10시까지 일을하고, 바로 직장에서 강릉으로 출발했다...

 

그렇다.

누구나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행하였다.

그리고 몇 시간 지나지않아 후회가 밀려오셨다...

 

 

빰빠라밤~

488km 빰빠라밤~~~

 

나는 용감했고,

내 예상보다 내 몸은 많이 피곤했었다.

 

달리고 졸리고 달리고 졸리고,,

나중엔 달리면서 졸고, 졸면서 달리고,,

위기가 많았었다.

 

첫번째 위기에서 샷 하나~

 

 

 

 

정말 어찌되었든,,

 

 

도착했다.

 

 

강릉에서 일출하면 정동진 아니것소~

그러나,

사람많은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는,,

정동진 해변에서 조금 벗어난 해일대피장소인 정자로 향했다.

 

강원도는 내가 사는 순천보다 위도가 높다.

그래서 추웠다.

그리고, 바람까지 참 많이도 불더라.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아팠었다.

이상하게,,

출발하기로 한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좋지않음을 느꼈고,

오후에 들어서면서 오한발열증상이 나타나 직장 근처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여 복용하였다.

 

그리고 날을 꼬빡새고,,,

그 과정 속에 커피와 핫식스를 두 캔씩 복용하는 패기를 보여주심에 따라,,

 

정동진에 도착하니 손이 싸늘했다...

그래도 왔으니 봐야지멀...

 

 

일출 시각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차를 주차하고 눈을 좀 부쳤다. 

내 차는 소중하니까 경찰님 계시는 그 곳에 살포시...

 

그리고 늦지않게 계획했던 정자로 향했다.

해가 뜨기 전,, 그 신묘한 장면이 보였다.

멋졌다.

하지만, 수면 위에 구름층은 두터웠다.

나는 배운사람이라, 아쉬웠다.

 

내려왔다.

 

오한발열이 시작된 몸을 이끌고,

그래도 정동진 해변으로 나섰다.

그래,,

 

사람 많더라.

내가 그래서 정자로 갔었거든...

 

일출은 밥말아졌다.. 생각하고,

계획 상 다음 장소였던 정동진역으로 향했다.

이렇게 정동진역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맛!!!!

해가 뜬다....

그것도 멋지게...

 

거짓말처럼 떠오르는 해를 보며,

난 세가지를 빌었다.

 

 

그리고 흡족한 마음으로 정동진역을 떠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정자로 가보았더니,,, 

멋졌다.

역시, 해는 우리에게 소중하다.

 

그리고 정자에서 내려온 나는 하안단구 위에 있는 배를 알아보기 위해 오프너와 이동했다.

 

 

항상 차구(?)밀도 낮은 곳에 주차해야 한다....

 

주차장을 지나 입구로 가는데,

어맛,,, 반가워 벗겨지는 친구들아~~

 


선크루즈는 철저하게 크루즈선박을 컨셉으로 만든 리조트다.

아주, 어마무시한 스케일이다.

 

나는 투숙객이 아니니 Turn Right!

 

바람이 많이 불더라니깐..

 

해떳다.

진작 떴다..

 

 

멋지다.

 

이런 게 있더라.

 

가봤다.

 

바닥이 투명하게 되어있다.

정말정말 무섭다.

 

난 이렇게 용기를 내었다.

 

선크루즈 스카이 라운지 같은 곳으로 향했다.

 

정상부에서 찍은 바다에는 불과 한 시간 전에 달달떨었던 정동진 해변이 보였다.

 

헐... 이게 진짜 배였다니...

뤼얼뤼!!!!!

 

스카이라운지는 이렇게 생겼는데,,

정말 신기한 것은....

 

 

 

 

돈다.

카메라가 참 좋으다...

 

난 커피와 핫식스말고는 먹은 것이 없었으므로 여기서 식사를 하였다.

치즈케익은 무난했고, 커피는 그닥썩....

 

그렇게 무척이나 느린 회전목마 탄 것 같은 스카이라운지를 안녕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데,

 

엘레베이터에 저런 말들이 써져 있었다.

좀 웃기지 아니한가?

어쩌면 이게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다.

ㅆㅂ...

명품은 싸게 특가판매하면서,

피치맥은 무척이나 비싸게 받는 건 뭐냐!!!!!

 

오랜만에 사회에 문제의식 가져봤다.....

 

 

투숙객의 권리다.

 

조각공원이 꾸며져 있는데,

또 이런게 있었다.

 

나는 또 한 번, 용기를 내었다.

역시, 용기를 다 내지는 못하였다.

 

불건전한 조각새퀴들.

 

형이상학스런 조각과,

이 동네가 흥하게 된 교통수단.

 

이렇게 선크루즈 답사도 마치고,,,

 

강릉하면 삐리리인,

삐리리로 향했다.

 

그런데 사진은 위에서 찍어야 아름다운 것인지라,,

삐리리를 위에서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일단, 갔다.

 

This place is 경포대~~ 

강릉와서 느낀건데,

소나무가 참 좋다.

 

그런데 그게 강릉만 그런게 아니었다...

 

 

경포는 석호다.

지금은 많이 작아졌는데,, 그래도 걸어서 돌기는 힘드니까..

자전거를 빌려서 한바퀴 씽~ 돌아보았다.

마지막은 오프너와 함께 기념샷 찍었다.

저 자전거 한시간 렌탈비용은 오천원이었다.

기가막히게도 제주도에서 오프너 렌탈하는거랑 가격이 참으로 비슷해서 짜증난다.

 

 

짜증나는 건 지금 계산해봐서 알게된거고,,

 

경포해변으로 이동했다.

경포호수가 석호기 때문에,

현재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경포해변은 사주다.

 

뭐 그렇다...

 

모래가 질적으로 양적으로 서남해안과는 확연히 다르다.

 

모래가 화강암 기반이라 입자가 상당히 굵다.

 

경포해변의 가장 좋은 점.

 

앉아있었는데,,

정말 "좋다~"가 입에서 계속 나왔다.

정말, 내가 휴가 중인게 느껴졌다.

 

탁트인 색 좋은 바다,

나 찾는 사람 없고,

바람이 상콤했다.

 

좋았다.

 

 

그래도 가야지. 

동네 이름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선교장이다.

뭐하는 공간인지는 잘 모르나,

다만,

동양건축의 공간적 아름다움을 기대하고 왔다.

 

또, 차구밀도 낮은 곳에 오프너를 두었다.

 

예상대로 입구부터 정돈된 모습이었다.

 

조상님들은 반찬보다 담배를 훨씬 많이 드신듯...

 

먼지떨이 클라스보소................... 돋네 아주...

 

뭐하는 건물인지도 모르고 찍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중국인들이 단체로 웨딩포토를 찍고 있었다.

신랑신부가 예쁘지않은 것이 현실인가싶어 안타까웠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이렇게 선교장 구경도 끝이났다.

 

 

 

신사임당님의 고향,

오죽헌이다.

 

 

반가워요.

 

이런 가로등이 있었다.

 

오천원...

엄마는 오만원이란다. 아가야...

 

 

이게 유명하더군.

 

먹어보니깐,,

막 열광할 맛은 아니었는데...

 

좀 맛있는 호빵같았었다...................

 

그런데 이외수님이 추천하고 계셨다는..

 

 

그리고는 강릉의 해안지형 답사에 나섰다. 

송정해변이다.

그렇다.

 

내동생을 비롯한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안목해변이다. 

안목해변에는 커피가게들이 늘어서있다.

언제부터 이 나라에서 커피를 이렇게 많이 마시게 되었는지는 참으로 희한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커피가게를 들어가지 못했다.

 

여기까지가 오후 2시가 채 되지 않았었다.

전날 10시 넘어서 출발해서 여기까지....

나는 무척이나 피곤했다.

다음 목적지인 솔향수목원을 가는데 너무 졸렸다.

그래서 길가에 오프너를 세우고 잠깐 눈을 붙였는데,

 

이건 아니었다.

 

나는 일하러 온 게 아니고 여행 중인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원효대사 해골물처럼 문득 깨달음을 얻은 나는,

 

 

바로 예약해 둔 모텔로 향했다.

 

 

가서 일단 좀 씻고,,,

(금요일에 출근 전에 씻고 못 씻은 상태였으니깐..)

 

바로 잤다..

 

 

저녁 즈음에 가봐야 할 장소가 있었다.

그래서 다소나마 체력충천하고 나와보았지.

 

 

 

다행히 숙소는 중심지와 멀지 않았다.

올림픽은 강릉과 무슨 상관이지?

 

중앙시장에 왔다.

영동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더라.

8시 넘어서 가서 문을 많이 닫은 상태였는데,

전주에서 가봤던 시장만큼이나 정돈된, 깔끔한 인상이었다.

 

이 나라에서 언제부터 닭강정이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몇 년 전 인천에 갔을 때도 닭강정이 유명하다해서 짧게나마 줄서서 대기했다 먹었었는데,

영토상으로 인천과 경도상으로 정반대에 있는 이 강릉에서도 닭강정은 유명했다.

다른 사람들이 막 맛있다고 하면 궁금하자나...

 

 

나는 안 그런다.

그래서 그냥 갔다.

 

대신, 찾던 빵집을 찾았다. 

인터넷에서 봤는데,

바로방에서 고로케가 엄청 맛있더랜다..

걷다가, 바로빵집을 찾았다.

 

본인 : "고로케 있어요?"

사장 : "다 떨어졌네요.."

 

그러고보니, 문 닫고 계시더라.

그래서 밖에 나와있는 것 중 내가 좋아하는 쪼매난 샌드위치를 구입했다.

 

맛있었다.

그런데,

 

여기는 내가 찾던 그 바로방이 아니었다................

 

 

맛있었으면 된건지 머...

 

돌아갔다.

시장 갈 때 봤던 커다란 마트에 가서 음료수와 주전부리를 살려고...

뭔가에 이끌려서 이걸 사먹었는데,

흠좀굳.

 

이 날 먹었던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오늘의 숙소.

사장님 아들이 순천대 다닌단다.

이것은 내게 다음날 깜짝 이벤트로 전개되었다.

 

토요일에 다녀온 증명서들...

 

 

이렇게 "오프너 in 동해안"의 첫번째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만족스럽다.

 

혼자하는 여행이 조금,, 음,,, 활동에 제약이 있기도 하지만,

정말 내 맘대로 돌아다니는 거라, 편하고 좋으다.

 

다음 날은 양양에서 일출보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되니,,

 

이만 끝.

 

 

 

본 포스팅은 이틀 째 일정이 마무리되는 속초의 모 숙박업소에서 작성되었습니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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