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6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5. 6. 30. 22:27

나는 잘 먹어야한다.

초미녀여친님이 나는 이제 홀몸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걱정마라. 수정란이 내 몸 안에 있는거 아닌게...


첫 날,

희한하게 먹어댔다.


그나마 프랜차이즈 빵집 중에 선호하는 '뚤어줘요'에서 사묵은 빵과 빙수.

둘다 개쒰이다.

살다살다 뚤어줘요에서 사먹은 것 중에 저렇게 막 맛없는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나 저 빙수.

아주 시베리아기단같은 맛이었다.

프랑스빵집 우유빙수가 차라리 훨씬 나음.

정말, 개소닭이 빙수 만든다는 느낌이었음.

저 조합이 만원이여!!!!!!!!!!!!!!


저녁에 애프터서비스 봉사활동하며 묵은 더치커피다.

그닥썩이었다.

앞으로 커피는 좋게 묵든 어메리카너나 묵어야것다.




집밥같은 밥을 묵고싶어 찾아간 곳은,

저번 일요일에 갈라다가 너무 일찍가서 못묵은 맛고을 백반.

집밥보다는 훨씬 럭셔리하다.

집밥을 이렇게 먹으면 엄마님이 너무 고생하실듯.


수요일은 술요일이라고 하길래, 저번에 좋았던 술가게가서 묵었으나,

술맛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었다.

신대짱!




여름이니, 팥빙수 달려줘야한다.

여기는 순천까페의 자랑인 베니샤프.

동천변에 있는 베니샤프 본점에서 팥빙수 사묵었다.

질적으로 평균이상. 양적으로 평균미만.





주말에 광주가서 빠마하고 초미녀여친님과 먹은 떡갈비.

원래 광주에서 떡갈비로 유명한 동네는 송정리이나.

거기만 떡갈비가 맛있을만한 이유가 없다.

그래서 샵이랑 가까운 떡갈비집 갔는데,

음식이 맛있고 성의있었다.

굳ㅡ


거래처 좀 돌아댕기고 시내에 내가 좋아하는 까페인,

한스앤빈가서 묵은 녹차빙수.

커피와 타르트는 참 좋은데, 빙수는 나와 맞지 않았다.

녹차가 아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요...


저녁은 순천에 돌아와 아랫장에 거목집에서 순대국밥 묵었는디,

들어가는 순간부터 다소 하드코어한 돼지스멜이,

순대국밥까지 배어있어서,

내가 순대국밥을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꽤나 힘들었다.




일요일에는 학교갔다가,

초미녀여친님과 옥천냉면에서 냉면 묵었다.

어뤼지날리티가 살아숨쉰다는 함흥냉면보다 여기가 내 입맛에는 더 맛는 듯.

물냉면이 어뤼지날스럽지는 않지만, 매콤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만두가 훌륭함.

역시 핸드마데짱!




월요일에 퇴근하고 초미녀여친과 저녁을 먹는데,

날도 더워지고 하니, 쭈꾸미 음식을 먹었다.

쭈꾸미가 실하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주먹밥도 묵사발도 피자도 메인디쉬도 모두 좋았다.

재료가 그닥썩이어도 조리를 잘하면 카바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후식은 내가 애정하는 커피집에서 어메리카너~

많이도 주셨다...




난 차고 단 것을 좋아하는데,

팥빙수라는 음식은 거기에 참으로 부합하는 좋은 것이다.

그래서 역에 출장갔다가 잠깐 근처 까페에서 사묵어봤는데,

음...

요즘 트렌드 빙수는 아니고, 조금 옛날 집빙수 같은 조합??

그래서, 다시는 안사묵을거다.


그날 저녁,

순두부집 갈라다가 익숙한 갈비탕을 먹었다.

고기는 옳아. 언제나.




식당은 짜미르.

지나가면서 보고 무슨 이런 정체성 없게 생긴 식장이 있어?

라고 생각했으나 넷상에 후기가 나쁘지 않아 들어갔는데 갠짐.

찹쌀탕수육은 써비스인데 찰지고 맛나.

나는 밀면정식. 초미녀여친님은 짬뽕을 시켰는데,

예상외로 평타이상.

나는 밀면을 처음 먹었는데,

다시 먹진 않을 것 같다.

확실히 나와 경상도 음식은 친해지기 어렵다는 것을 또 느꼈다.


그리고 뒤에가게에서 먹은 후식.

내가 사는 동네에도 뒤에떼 가게가 있는데,

거기서 먹은 빙수 생각하고 갔는데 달랐다.

프랜차이즈치고는 업장별 개성이 살아있네.

그런데 그 개성이 나는 별로 좋지는 않았다.




어느날, 부장님께서 밥먹지 않는 내가 유니세프스러웠는지,, 

이렇게 직장식당에서 반찬을 챙겨다주셨다.

죄송합니다. 부장님.

열심히 일해야하는데, 다른 일이 급해서요...


그리고 일본인 직장동료분이 업무협조해드렸더니, 저렇게 직수과자를 주셨다.

맛은 없었지만, 훌륭한 매너가 고맙다.

제발 다음엔 다른 과자요....





영암써킷 출장가서 목포가서 묵은 냉면과 만두.

냉면은 쏘쏘헌뒤, 만두가 기가찬다.

만두가 놀라웠던 이 가게는 소래기.

쓰레기아니라 소래기.




유의미한 날을 함께한 수완지구 타오 2호점.

1호점은 서점 2층에 있다.

돼지를 이렇게 먹으니 예상보다 맛있었다.

특히나 유의미해서 더욱 맛있었다.

달더라 아주. 달아.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입가심하러 간 곳은,

근처에 부두차일드.

지인 블로거 분이 추천해서 갔는데,

함께한 초미녀여친님이 커피대박 맛나다고 말씀주셔서 참 좋았다.

지인 블로거님이 여기는 무슨 캐나다 커피점 분점인데,

분점이 여기밖에 없다나??

원두를 희한한거 쓴단다.

나는 어메리카너 묵었는디,

딴건 모르겠고, 독할 정도로 진하더만.




주말에 중요한 큰 일을 마치고,

월요일에 미니 서비스센타갔다가 오는 길에 묵은 마이구미.

요즘같은 실온에 한달여 숙성시키면 저렇게 된다.

모냥은 징그럽지만, 맛은 그 여전한 맛이다.




두번째 밥묵어보는 도모.

나는 낙지볶음밥그런걸, 초미녀여친님은 돈코츠같은걸 묵었는데,

맛나.

그리고, 음식에 정성이 느껴져서 좋다.


그리고 집더하기에 생필품사러갔다가,

간만이어서 새맥주들을 보았는데,

새국산맥주가 꽤나 보였다.

그래서 몇 병 집어봤는데,

그 중 하나인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에서 나온 아르크(ARK)맥주.

이전에 세븐브로이 맥주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알콜(7도)수가 높다보니, 덜 무겁고 독한 맛이었다.




다음날은 비가 추룹추룹내리던 하늘이었는데,

저녁밥으로 생선구이정식을 먹었다.

내가 자주 드라이브가는 상사호길에 있는 임XX 생선구이 집인데,

반찬은 성대했으나,

본질인 생선구이가 그닥썩 맘에 들진 않았다.




일요일이었다.

누가 결혼을 했다.

예식장에 가서 밥을 먹는데,

이야.... 밥이 정말 훌륭했다.

예식장 부페밥이 거기서 거기인데,,

여기는 육회가 나쁘지 않았고, 메인 디쉬들이 훌륭했다.

게다리도 있더라.

후식들은 다소 부족했지만,

부페에서 보기 힘든 정성과 깔끔함이 있었다.

역시 돈비싼 것이 좋아야....


[크레마] ㅡ 광주문화예술회관 건너편

순천으로 돌아가다가,

커피나 떼까웃해서 가자고, 운전하다가 보이는대로 들어간 까페.

근데 빙수를 팔더라.

반가운 마음에 사묵었는데,

지나친 고전지향에 홈스타일이었다.

누가 요즘 빙수에 쌩 얼음 갈아서 주나요.....


그리고 돌아온 순천에서 저녁은 민족의 배달음식 튀긴닭.

요즘에 튀김옷 없이 구운닭들을 팔고 있는데,,

아리지날은 당연히 이런 옷 입은 닭.

저거는 [네네치킨].

번거로움없는 순살이다.

여기 튀긴닭의 장점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먹어도 맛나다는 점이다.

그것, 참 신기하더이다...


튀긴닭은 음료수와 함께ㅡ

세븐브로이,,, 2년 전만해도 열심히 사묵었던 국산 에일맥주였다.

근데 여기서 이런 신제품이 나왔더라?

반가워서 사묵었으나, 좀 더 캐릭터가 뚜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월요일이다.

이렇게 늘상 잘먹고 산다.

[다락] ㅡ 순천 중앙병원 앞

순천에서 커리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집이다.

나는 야채커리, 초미녀여친님은 치킨커리를 묵었는데,

나는 가장 순한맛, 초미녀여친님은 2단계 매운 맛을 묵었다.

여기, 맛있다.




화요일이다.

계속 먹으며 산다.

[이파리] ㅡ 순대 앞

이 날은 직장에서 야간에 근무를 했는데,

김밥집도 24시간하는 곳이 있더라...

근무가 끝나고 나서 출출하여 국민분식인 김떡을 먹었다.


[요거프레소] ㅡ 순대 앞

11시가 넘었는데, 친절히 빙수 만들어주신 요거프레소 사장님 돈은 제가 냈지만, 고마워요.

옛날빙수, 맛있다.




수요일이다.

이쯤되면, 잘먹는건 그런거고, 정말 부지런한거다.

[맛있는 채움] ㅡ 용당동 대주피오레 앞

직장 일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갈란디,,

전날 묵은 떡뽁이가 아쉬워서 저길 찾아갔다.

떡볶이 + 스팸마요덮밥 + 라면을 묵었다.

떡볶이도 적당히 자박해서 내 입맛에 참 좋았다.


[요거프레소] ㅡ 용당동

밥묵고 건너편에 요거프레소 가서 또 빙수를 사묵었는데,

이번에는 치즈빙수를 먹었다.

올해 내가 묵은 빙수 중 최고 임팩트는 내 동네에서 묵은 치즈빙수였는데,

그거 묵고는 치즈빙수에 기대가 생겼다.

그런데, 간만에 요거프레소에서 통수 맞은 느낌이었다.

올려진 정육면체 치즈 묵고나면,

그냥... 얼음이여.. 다... 얼음이여 그냥...




목요일이다.

대단하다. 정말, 계속 먹었다.

[춘천명물닭갈비] ㅡ 의료원 근처

초미녀여친님은 닭갈비를 좋아한다.

그래서 찾아간 순천에 유명한 춘천닭갈비집.

나는 예전에 공무원 비슷한 일을 할 적에 춘천에 있었는데,,

그 때 춘천에서 닭갈비 몇 번 묵어봤었다.

그런데,

기원지?라고 해서 다 맛있는거 아니더라.

음식은 무조건 남도다.

여기도 맛은 있었는데,

서비스도 환경도 별로였다.

그리고 식당 주변으로 움직이는 물체들이 상당히 위험하더라.



[마노아까페] ㅡ 호수공원 앞

밥묵고 비오는 날에,

비내리는 거나 보면서 티타임을 가졌다.

내가 즐겨하는 까페인데, 초미녀여친님이 걍 잘 맞춰서 가준다.

빙수 묵었는데,

팥이 진실된 맛이었다.

내가 지향하는 조미료싸구려 맛이 좀 아니었으나,

좋았다.



하지만 진정 대박은 이거였으니,,,

주구장창 어메뤼카너만먹던 내가,

그냥 심심헤서 사케라또라는 것을 묵어봤는데,

찬게 진하고 부드럽고 달달하다.

짱임. 강추ㅡ




[파우제] ㅡ 독일마을

독일마을에서 파스타묵을라고 맨먼저나오는 가게 들어갔는데,

어머?? 너무나도 럭셔리하여 조용히 문워크백스텝으로 나왔다.

그리고 들어간 곳이 여기여.

나름 리즈너블 프라이스에, 돈까스 묵을만했다.

단, 돈까스 쏘스는 어쩜 그리 마트상품같았다.




[다이닝센] ㅡ 신대점

초미녀여친님과 내게 추억돋는 동네 다이닝센에서 만찬을 즐겼다.

역시 가게 추천메뉴는 안전을 보장한다.

고르곤졸라는 성의있었고,

오이스터 파스타는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함이었다.

다만, 스테이크는 돼지의 한계가 느껴졌다.

맛있었다.

식사시간에 정말 식사만 했으니까.




[도네김치찌개] ㅡ 조례동

비가 오는 화요일이었다.

그래서? 김치찌개 가게를 갔는데,

처음에 저렇게 왼쪽 같은 상태다.

기대되지 않는 비주얼이었으나, 

끓이면, 오른쪽이 된다.

우리는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묵었는디,

맛나다.

다만, 돼지고기가 고소한 맛이 나지는 않는다.




6월의 먹방은 대서사시 같다.

과연 내가 오픈카블로거인지 식사블로거인지 정체성이 어질어질한 가운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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