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장흥 우드랜드 살짝 걷기

朝聞道夕死可矣 2015. 7. 5. 21:23

초미녀여친과 일요일 오전에 학교에서 수업듣고,


모처럼 야외 나들이를 다녀왔다.




장흥 우드랜드다.


장흥허면,

언젠가부터 관자ㅡ한우ㅡ버섯으로 조합되는 장흥삼합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었다.

나름, 로컬 이미지 마케팅이 잘 된거라고 볼 수 있는디,,

전남에 그런 로컬 캐릭터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동네가,,,

영광(굴비), 나주(배), 함평(나비), 보성(녹차), 벌교(주먹).. 이런 곳들이지 않나싶다.

장흥도 나름 캐릭터 잘 만든듯ㅡ


그 중에 편백숲 우드랜드를 다녀왔다.


헉!!!!!!!

말이 고생이 많다.

사진은 이런데, 실제로 가서 보면 상당히 안쓰럽다.


코스는 이러하다.

이 코스를 보는 순간, 편백소금길까지만 가게 될 것을 예상했다.


모르는 꽃.

누군가는 꽃이 브릿지한 것 같다고 의인화하여 표현했었다.


매표소다.

성인 1인 기준 2000원.

훌륭한 디자인으로 상도 받았다. 권지용이 아닙니다.


우흙길로 가시오.

나중에 좌데크길로 나옵디다.


꽃이다.


오호!

편백들.

피톤치드 좀 뱉어봐라.


이제서야 진짜 입구인가보다.


건강해질라니까,

피톤치드 좀 뱉어봐라.

그런데, 생각보다 편백향이 넘실넘실하지는 않았다.


걷다가 만난 자판기에는,

세상살다 처음 본 "랜덤"이라는 음료수도 있었다.

쪼개기는 이 ㅅㅋㅇ


걷다보니 이런 물나오는 연못도 있었고,

고전스레 물레방아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다.


또 걷다보니 이런 국기들이 땅에 꽂혀있었는데,

무슨 의미인지 알 수는 없었다.


또 걷다보니 한옥단지가 나왔는데,

이렇게 또 연못이 있었다.

물ㅡ풀ㅡ흙은 참 어울리는 것들이다.

순천만정원에서도 볼 수 있다.


이쯤되니,

물이 너무 먹고 싶어서,,

생수를 팔만한 건물을 찾아 여기까지 왔으나 안팔아요.

정말,

물은 가지고 와야겠더라. 여기.


어디서 간신히 목을 축이고는 톱밥 산책로로 들어간다.


살포시 즈려밟고가는 느낌이 상당히 조으다.


곧게곧게 잘 뻗어있는 편백나무 아래 그늘이 만들어져있고,

흔들그네의자와 벤치가 놓아져있어서,

청량한 바람을 느끼며 쉬기에도 좋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다.


쭉 길을 따라가면 억불산으로 가지만,

억불산은 가을에나 생각해보고요...


즐거웠다. 편백숲.


그래. 안녕히 갈란다.

다음에는 편백향이 좀 더 짙었으면 한다.


왜 편백향이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연 속에서 소소히 걸으며,

생각하고 대화하고 느끼기에 좋은 곳이었다.


전남에만도 제법 여러군데에 숲길이 있지만,

여기 우드랜드도 장흥이 가지고 있는 관광포인트들과 결합되어 오기에 좋은 곳 같다.

그리고 편백 숲 안에 소소한 휴식공간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볼거리도 있어서,


갠짐한 듯ㅡ




이렇게 간단한 장흥 우드랜드 걷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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