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11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5. 11. 30. 23:57

아이구 추워라..

어느덧 겨울을 바라보는 11월이다.



나는 언젠가부터 밥을 잘 안먹는 사람이 되었는데,

직장에서도 밥을 묵지 않아서 동료직원들로부터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사실은, 또라이로 본다......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먹방포스팅을 하게되었는지 살펴보니,

올해부터 하고 있었다.



11번째 먹방포스팅도 시작한다.




[옛날손만두] 순천 중앙동

내가 생각하는 순천의 만두 원탑가게로 시작한다.

직장동료가 해외출장을 다녀와서,

기념으로 동네만두를 사주셨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인데,,

진짜 맛나다.

나는 원래 미원맛 같은걸 좋아하는데,

여기는 그런 맛 전혀 아닌데 맛나다.

역시 원탑.


[밥장인 돼지찌개] 순천 연향동

요즘 "찌개"를 "찌게"로 쓰는 경우가 제법 있다.

그러면 안된다.

사람들을 피해서 온 식당이었고,

지역의 유명블로거가 혹평을 했고,

찌개 2인분이랍시고 나온 꼴도 매우 부족한 모양이라,

참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말 그대로 돼지찌개로,, 김치없다.

돼지 + 두부 + 양파... 머 그런 것들.

밥은 계란 하나 후라이가 언져져서 제공되고,

거기에 찌개를 끼언져서 슥삭슥삭 묵는 밥이다.

2단계 매운 맛으로 묵었으나 충분히 매웠다.

이런게 돼지찌개인가보다..




[하임즈 커피] 순천대 앞

이 근처에 잠깐 볼일있어서 왔다가,

초미녀여친님과 브런치스런거 묵어보자고 드간 집인데,

베이글 샌드위치에 어메리카너로 구성된 세트를 묵었다.

나는 식당가도 세트메뉴를 잘 안 묵는데,

호불호가 확실한 스타일이라 먹고 싶은거만 단품으로 먹는 일이 많다.

그런데, 세트 묵어봤는데,, 갠짐.

일단, 베이글 샌드위치가 정말, 갓 만든 쌩맛나는 신선한 느낌이라 좋았다.

커피도 고냥고냥 좋았다.

다만, 의자는 그닥썩...


[초인셰프뉴욕] 순천 신대

주말에 촬영이 있어서 퇴근하고 거래처에서 머리 좀 다듬었다.

나는 다듬어주길 바랬으나 가격은 커트비용 100%여서... 조금의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묵으러 간 여기.

크게 기대안하고 크림파스타 같은거 있음 묵어볼까 하고 갔는데,

막상 가서보니, 딴걸 묵고 싶어서 딴걸 묵었다.

초미녀여친님은 토시살스테이크,

나는 썬더스타일 라이스를 묵었다.

그래...

나는 돼지묵고, 초미녀여친님은 소드셨다.

가격에 비해 음식은 갠짐한 것 같다.

근데,역시 소는,,,

옳았당.




[오바상 라이스] 순천 중앙동

요즘은 일본음식점이 대세인가 보다.

초미녀여친님은 가쓰오 볶음밥을 묵었고,

나는 전부터 볶음우동을 묵고싶었던지라 카레야끼우동을 묵었다.

볶음밥은 맛있었다.

그런데, 볶음우동을 기대하고 묵어봤던 카레야끼우동은,,

머랄까...

카레에 우동비빈 맛.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다.




[아웃백] 순천 조례동

소고기가 옳다는 것을 내동네에서 경험하고,

그 옳았던 기억을 다시 한 번 돌려보았다.

립아이와 언제나 진리인 투움바를 묵었는데,,

립아이는 미디엄웰던으로 했더니 제법 퍽퍽했고,

여기 투움바는 꽤나 로제삘이 난다.

소야... 언제나 옳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홍돈해] 순천 신대

내집 동네에 있는 고기집이다.

전에 낮에 김치찌개 묵으러 갔었는데 대박이었고,

제주도 돼지를 가져다 쓰신다하여,

그 돼지맛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집이었는데,

이제서야 가보았다.

나도 초미녀여친님도 삼겹살을 애정하여,

그와 비슷한 오겹살 흑돼지로 묵을라했더니,

사장님으로 보이는 이종범님이 목살 무조건 추천하셔서 묵어봤다.

이종범님과 갤러그와 보글보글 얘기했던 거 재미있었다.

목살이 소스럽게 깍뚝썰기되어서 나온디,

이게 돼지인가 싶을 정도로 맛나다.

싼가격은 아니지만,

맛나다.

특히나, 초미녀여친님은 저 갓김치에 푹빠지셔서,

무척 극찬하셨다.

담에 또 가야지.




[라이스스토리] 순천 연향동

전에 한 번 가봤다가,

두번째 가려다 실패하고,

세번째 도전해서 성공했다.

초미녀여친님은 김치가츠동을,

나는 비프몽골리안이라는 볶음면 같은걸 묵었다.

근데, 맛나.

여기 음식, 안비싼데 맛나.

신기함.

비프몽골리안은 납짝면에 숙주랑 고기랑 해서 볶아져 나오는 국수고,

김치가츠동에 돈까쓰도 역시나,

맛나.

또 올꺼임.




[까페블로쏨] 순천의료원 앞

초미녀여친님이 응급실에 있는 동안 기다리다 들어오게 된 까페다.

달달한 게 땡겨서 초코라떼를 묵었다.

먼가,, 코코아를 비싸게 묵는 맛?

코코아도 저것도 묵을 때는 달큰해서 좋지만,

묵고나면 텁텁해서 즐겨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는 어메리카눠나 더치가 참 조으다.


[현대옥] 순천 왕지

언젠가도 갔던 현대옥.

전주에도 광주에도 잘도 보이는 현대옥이다.

초미녀여친님은 고향의 맛 비빔밥을 드셨고,

나는 말도 안되는 이끌림이 있어 현대옥스테이크를 묵었다.

현대 옥스테이크가 아니라,

현대옥 스테이크.... 헴버그다.

비빔밥이야, 그냥저냥하고,,

현대옥 햄버그도 역시나 그냥저냥한데,,,

아무래도 햄버그에는 아무 기대도 없던지라 그냥저냥한데도 갠짐했다.




[강호동678 치킨] 여수 웅천

라이크순살크런치인가를 묵었던 듯.

돌산이나 쫑포와는 다른 차분한 여수밤바다를 보고자 할 때,

웅천해변에 오는데,

의외로 밥을 묵을라면, 묵을 것이 적다.

한바퀴 돌고나서 강호동씨가 서있는 닭집으로 들어갔다.

깨끗하고 순수한 닭튀김맛이다.

이거묵을라고 갈 정도는 아니고..




[할멈탕수육김밥] 광주 첨단

헤헤헤ㅡ

내가 살았던 동네다.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이 동네에 살면서 다녔다.

아. 대학교도..

간만에 찾아가서 브런치 묵었다.

떡볶이 + 김밥 + 우동

초미녀여친님은 여기 떡볶이 맛을 극찬하셨다.

어렸을 때 묵었던 맛이 떠올른다나 어찐다나...

너는 지금도 어린디요....

김밥은 요즘 많이 보이는 고봉민 김밥이나 그런 김밥같지 않고,

집ㅡ 스럽다.

무튼, 만족스런 나름의 브런치였다.

이거 묵고 30분 뒤에 초음파 검사한 건 무식헌 짓ㅡ


[수달커피] 광주 첨단

병원 비지니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가족블로거가 추천해주었던 수달커피로 갔다.

사장님이 보노보노 닮았다나 머라나???

초미녀여친님은 자몽에이드, 나는 이탈리안 소프트 카푸치노를 호기심에 묵었는디 맛나.

내가 묵은 이태리 무슨 저 커피는,

초미녀여친님에게는 봉골레맛이,

내게는 고향만두 맛이 느껴지는 아주 독특한 맛의 커피였다.

오해말자.

부드럽고 맛났다.


[이디야 커피] 전주 롯데백화점 뒤

백화점에서 월동물자를 구입하고 이디야 커피집을 갔다.

여기저기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디야커피집인데,

도대체 순천에는 없다.

광주는 11개나 있는뎀!!

커피는 안묵고,

토피 넛 라떼를 묵었다.

맛난 고급진 곡물음료를 묵은 거 같았다.

참! 의자도 좋았다.




[맛찬들 왕소금구이] 순천 조례동

여기 짱.

진리의 삼겹살이다.

인류 최고의 가축은 단언컨데 돼지다.

말안한다.

또갈꺼다.




[옛날 손만두] 순천 영동

내가 아는 순천 최고 만두집.

소박한 한 상, 저녁으로 묵었다.

언젠가부터 김밥이 왠지 반찬같은 기분이다만...

여기는 신라면 쓴다.


[커피 볶는 날] 순천 연향3지구

여기 커피 맛있다.

가게가 조금 산만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그래서 혼자 가서 있기에도 별 부담이 없다.




[필스너 우르켈 & 팔천순대]

전용잔 주는 착한 이벤트가 있어서,

얼른 하나 가져왔다.

재작년엔가,,, 정말 비엔나인가 프라하인가에서,,

저 컵에 필스너를 묵었었다.

필스너와 함께 순대 좀 가볍게 묵었다.

팔천순대 짱맛남.




[마이넘버원2] 파리바게트

내 생일 때 전에 같이 근무했던 미남동료분이 보내주신 기프티콘으로 드뎌 묵었다.

호호호호ㅡ

쪼각케익 6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아 앉은 자리에서 다 묵었다.

치즈 + 블루베리 + 모카 + 고구마 + 초코 + 딸기 조합이다.

근데, 묵고나면 이상하게 졸린다...




[정항우케익] 광주 금호지구

이거, 대박.

이렇게 맛난 케익은 처음 먹어보았다.

치즈크런키(ㅋㅋ바같은거..)하고 레드벨벳을 묵었는데,,

레드벨벳 저거 진짜 대박이다.

놀라웠다.

광주는 정말 대도시였다.




[쿠스쿠스] 순천 왕지

초미녀여친님과 샵샵집을 갔는데, 

예상치도 못한 매진상황이라 차선택으로 가게된 가게다.

주말 디너인데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메뉴를 보니 그럴만 했다.

그리고 웰켐직원분이 전혀 웰컴하지 않았다.

들어갔는데, 안내해주는 직원이 없었고,

그래서 빈 자리 가서 앉았더니, 이러면 안된다고... 식당에서 지도받고,,

어이가 없어서.. ㅋ

가격스런 음식이라 음식은 크게 불만없었으나,

직원 생각하면 다시 가기 싫은 가게다.




[황토수육국밥] 순천 신대

홀로 밥을 묵으러 찾아간 이곳.

친구와 수육을 묵으러 갔을 때는 별로였는데,

국밥을 묵으러 갔을 때는 좋았어서 또 갔다.

순대국밥을 묵었는데,

순대가 9개 들어있다.

헤헤헤헤ㅡ


[오비 프리미어]

전용잔을 준다.

그래서 샀다.

확실히 프리미어는 걍오비보단 낫지만,

맛이 극초반러시로 끝난다.

전용잔 얻은것으로 만족.




[라이스스토리] 순천 연향동

초미녀여친님과 내가 좋아하는 가게다.

범아시아스런 음식이 정성스레 준비되는 가게다.

그러면서 가격에도 허세가 없고.

초미녀여친님은 김치가츠동, 나는 미고렝을 묵었다.

미고렝은,, 내가 볶음우동 같은걸 좋아하는데,,

좋아.

고기스럽고, 매콤하면서 느끼하지 않아 좋아.

역시다.


[에브라임 까페] 순천 연향3지구

저녁에 비지니스로 거래처 들럿다가,

여기서 바닐라라떼 묵음시롱 잠깐 공부라는 것을 해봤다.

천장도 높고, 분위기도 갠짐한데,,

신기하게 갈때마다 사람이 별로 없다.


[부드바르 버드와이저]

120주년 기념인가보다.

머가 다른거지???

이쁜짓했다고 초미녀여친님이 거하게 한병 사주셨다.

나름 유의미한 맥주라 묵엇는디 맛나다.

나중에 원산지에서 꼭 묵어봐야겠다.

꼭.




[살모네] 순천 왕지

초미녀여친님과 브런치 묵는다고 드가서 메뉴 세개 묵었다.

그런데도 배가 안차?!!?!?!!!

나는 딱히 연어를 즐겨하지는 않는데,

초미녀여친은 좋아한다.

그래서 묵어봤더니, 맛나.

샐러드 + 초밥 + 사케동을 묵었는데,,

연어라는 생선을 가장 맛있게 묵은 가게였다.



[포스터쓰]

역사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호주 라거맥주.

진지빠는 맛도, 가벼워 날라가는 맛도 아니다.

노말하고 깔끔한 호주맥주.




[자연드림까페] 해남군 해남읍

지역명문 해남고등학교 근처에 자연드림까페가 있었다.

가볍게 어메리카눠 한 잔 묵었다.

별다를 거 없었다.


[커피 볶는 남자] 순천 신대

커피는 남자가 볶는다는데,

왜 가면 직원은 여자사람만 있는걸까???

초미녀여친님은 라떼, 나는 어메리카눠를 묵었는데,,

이상하게 잠이와서 아이리스라는 커피를 묵어보았다.

차가운 휘핑크림 아래에 뜨듯한 어메리카눠가 있어서,,

홀짝홀짝하면 찬 것 중에 뜨듯한 커피가 스윽 들어오는 희한한 느낌이다.


[소담치킨] 순천 신대

커피를 마시고,

급 닭의 발이 땡겨서,, 동네에서 닭발 묵을라고 막 돌아댕겼는데,,

오매오매....

가는 곳(대박X, 불로X, 숯X)마다 문을 닫었어..

ㅊㅂㅊㅂ하며 돌아서는데,

여기도 닭발이 있단다....???..

그래서 드가서 묵었드만...

분명 직원분은 묵을만한 매운맛이라고 했다.

니가 잡숴봐요 ㅆㅂㄴㅇ!!!!!!!!!!!!

뒤지는 줄 알었다.

오늘까지.....




[바르다 김선생] 순천 연향동

김밥이 언제부터 5000원 주면 200원 주냐??

아무리 세상이 웰빙지향이라지만, 이건 아니다.

쌩맛나고 맛이 별로...

예상대로 심심한 맛이다.

초미녀여친님은 벼르고별렸던 비빔면,

나는 또 하나의 시그니쳐 메뉴인 철판제육덮밥을 묵었다.

내게는 별로....


[마노아 까페] 순천 왕지

내가 순천에서 가장 애정하는 까페.

초미녀여친과 라떼를 묵었는데,

어이쿠 구여워라...







이렇게 11월도 달렸다.

그리고 이제 2015년의 마지막 달만 남았다.


별다를 거 있겠냐?

또... 묵어대것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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