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도는 것이 인생이란다.
물론 셸리 케이건님은 다른 생각이시것지만요..
다시 1월의 식사들이다.
블로그라는 일기장을 시작한 2014년에는 주로 음료수를 다뤘던 이 카테고리는,
2015년에는 각종 식사들로 채워졌고,
올해도 비슷하겠지만, 조금 핸드메이드가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시작해본다.
나는 용두사미 그런거 신경 안쓰는 사람이다.
[고봉민 김밥] 순천 왕지
초미녀여친님과 병신년 일출을 보고,
어쨋든지 새해니까 떡국을 묵어야한다고 해서 문연 가게 찾다가 여길 드갔는데,
생각외로 나는 잘 먹어지더라.
그런데 초미녀여친님은 많이 남겼다.
이유는 조미료.
[백송] 순천 금당
초미녀여친님과 새해 첫 날 낮밥을 먹으러 찾아간 곳은 여기.
지난해 말 광주 어디식당에서 묵은 돌판비빔밥이 맛났었다고,
돌비돌비하시길래, 고깃집가면 대개 있겠거니해서.. 이리 와봤는데,
돌비는 평범했고,
이상하게 갈비탕은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갈비탕이니까그러겠지만,,, 니길니길 하달까요??
[돈부리바쇼] 광주 중흥동
간만에 대학 때 지인을 만나서 언젠가 묵었다는 그 규동가게에 갔다.
이런 일본음식 개인사업장은 비슷한 부분들이 있는데,
가게도 테이블도 작은 경우가 많고,
오너가 조리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도 그러하단디,
오너님이 조리하시는 줄은 모르겠고,
가게도 테이블도 일본스레 째깐하다.
지인들은 가츠동과 규동을 묵고,
개중에 나이많은 나는 스페셜규동을 묵었다.
스페셜.... 내게는 과한 맛이었다.
다음에 기억한다면 그냥 규동 묵을 것 같다.
비싼게 좋은거라는 자본주의 일반법칙이 깨져서 보기좋았다.
[강촌] 순천 왕지
밥을 묵고자와하는 초미녀여친과 드간 곳은 법원동네 강촌.
저번에 가서 김치찌개 만족스럽게 묵은 집이다.
이번에는 제육볶음을 묵었는데,
돼지는 옳았고,
막한밥이 나왔는데 초미녀여친님이 참 좋아했었다.
밥은, 압력솥밥이었다.
[거한 쭈꾸미 한상] 순천 왕지
갑자기 쭈꾸미.
한참 닭발닭발하던 내 초미녀여친님은 이번에 쭈꾸미를 제안하셔서 묵었다.
왕지동네에 여기랑 딴데 하나더 있는데,
전에 왔을때 치즈돌돌돌 한것을 묵었으나 이번에는 본질적인 메뉴를 묵었다.
이게 훨 나았다.
[맥도날드] 순천 조례동
버거는 데리버거가 진리라고 믿는 우리 커플이 먼일로 동네에 데리버거 파는 집을 저리두고,
멀리와서 미국 버거집에 갔다.
초미녀여친님은 쿼터 파운더 치즈버거 세트,
나는 햄버거. 진짜 그냥 햄버거를 묵었다.
의외로 쿼터 파운더 치즈버거가 훨씬 3배 맛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그냥 햄버거도 가격 생각허면 갠짐.
참.
맥도날드는 튀긴감자가 맛나다.
[연경] 순천 신대
연경이라는 이름가진 중국집도 많은듯.
내가 사는 신대지구에도 자금성도 있고 연경도 있고 그런다.
여기서 삼선짬뽕과 탕수육을 묵었는데,
짬뽕은 삼선이어서 한참을 건져 묵었다.
그런데 진짜는 탕수육이었다.
맛나.
진짜.
[애슐리] 순천 NC백화점
대출받아 어렵게 살고 있어서,
이런 식당 잘 안가는데,
괜시리 좋은 기분에 갔다.
다녀본 애슐리 중에 여기가 제일 나은듯.
이것저것 먹을게 맛나다.
인도음식, 떡볶이, 닭, 돼지, 스프, 바나나무슨 디저트, 파스타 모두 만족.
이런 식당 가야할 상황이 생기면 동네에선 여기가 1순위일듯.
[KFC] 전주 전북대 앞
치킨하면 원래 이 집 아니었던가?
오새 세상이 복고가 트렌드이기도하고 그래서 가봤다.
KFC 닭맛은 변하지 않은듯..
내 입맛이 변한거겠지..
[미다스박] 순천 신대
오랜만에 초밥을 묵었다.
나는 그냥초밥, 초미녀여친님은 특초밥 드셨다.
초밥세트를 몇 번 묵어보니까,,
유부초밥 드간 세트가 싼거더라. ㅋㅋ
초밥을 많이 포장해가 묵는데,,
초밥은 진짜 식당에서 묵어야하는 메뉴같다.
집에서 묵으면 같은 초밥인데 맛이 훨씬 메롱임.
[북촌손만두] 순천 연향동
나도 초미녀여친님도 만두를 무척 애정한다.
순천동네에 새 만두집이 생겼다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갔다.
무슨국시 + 모듬만두 + 새끼만두를 먹었다.
모듬만두는 튀김만두 + 찐만두 + 굴림만두인데,
사실상 만두같지 않은 굴림만두 맛이 인상적이었고,
나머지 맛은 쏘쏘ㅡ
부족한듯 하여 추가로 먹은 새끼만두도 쏘쏘ㅡ
이게 서울에서 인기라던데,
역시 난 서울 입맛은 아닌듯ㅡ
[엔제리너스] 순천 연향동
배불리 만두묵고 후식커피하러 갔다.
카푸치노하고 라떼 묵었다.
늘 맛있을 수는 없지... 머...
[효정 돌솥밥] 순천 신대
광주에서 부모님이 동생을 데리고 내동네 순천으로 오셨다.
작년 1월에 가족여행 간 이후로 처음인 듯..
오래는 아니 계시고 점심자시고 가셨는데,
저기서 먹었다.
낙지전골과 돌솥밥을 먹었다.
순천에 저렇게 밥에다가 짜작짜작 얹어가며 묵는 낙지전골 식당은 몇 있어서 묵어봤으나,
이건 돌솥밥으로 나오니까,
무척이나 뜨겁다.
나는 그닥썩이었는데, 엄마님이 맛있다고 하셨으니 좋은 식당인 듯.
[기네스 오리지날]
마트에서 전용잔을 팔고 있길래 놓칠수 없어서 샀다.
이미 기네스전용잔을 하나 가지고 있지만,
이건 더 간지나는 모양의 전용잔이야.
오예오예ㅡ
맛이야 머... 기네스지.
기네스 묵을 때 사람 건들면 매너를 배우게 된다고 어떤 영화에서 그랬다.
[마스터쓰 베이커리] 순천 신대 중흥 5차 상가
내가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빵집이다.
주말 밤에 딱히 묵을 것이 없어 이것저것 빵을 사와 묵었는데 역시 맛나.
우측상단은 구운고로께, 우측하단은 미니버거, 좌측하단은 피자빵.
나는 초딩입맛이다. ㅋㅋ
[불로만숯불바베큐] 순천 신대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 튀긴 닭이 아닌 구운 닭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생각해봤다.
"통닭"이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인건가?
"치킨"은 무엇인가?
둘은 같은건가??
옛날에 어떤 영화에서 그랬다.
"상상력 많으면 그 인생 고달퍼~"
닭은 맛있었다.
어느 정도로 맛있었냐면,,
튀김옷닭 찬양자가 계속 맛있다를 연발할 정도로..
결국 중요한 건 튀김옷이 있냐없냐가 아니었다.
그냥,
배가 고팠던 거였다...
이마트 가서 장보기 전에 분식가게에서 국수, 순대, 떡볶이, 모듬튀김을 먹었다.
둘이서.
그것도 남녀 둘이서.
[밥장인 돼지찌개] 순천 연향동
혹한의 겨울.
매서운 시베리아 북서풍을 헤치고,
대출받아 사는 서민 커플은 따닷한 찌개 한그릇 먹기위해 나섰다.
찌개는 이런건가... 하고 새로운 느낌받는 여기 식당.
뽀땃하게 얹어먹는 것도 별다른 재미다.
[황토수육국밥] 순천 신대
혹한기가 계속되고 있다.
내 기억에 13년 전 오늘도 정말 추웠었다.
초미녀여친님과 추운날 따닷한 국밥 한 그릇 먹으러 나섰다.
맨날, 이렇게 멀 먹으러 나선다...
나는 순대국밥, 초미녀여친님은 그냥국밥을 먹었는데,
나는 여기 그래도 맛나다고 초미녀여친님을 데리고 간거였는데,
내가 맛나다고 느꼈던 건,
초미녀여친님에겐 강했던 조미료 빨이 아니었나 싶다...
[배스킨라빈스 & 맘스터치] 순천 신대
그렇게 한끼식사를 기대미만으로 마무리한 초미녀여친님이,
자비를 베푸사,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파인트 사주셨다.
내가 골랐던 세 가지는,,
우유초코볼 + 다크초코나이트 + 스노우치즈초콜릿이었다.
나도 몰랐는데, 나 초코렛 좋아하나보다....
집에 오자마자 흡입해서 먼 맛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맛있었다.
그렇게 내가 아이스크림을 흡입하는 동안,
초미녀여친님은 감자튀김과 치즈스틱을 드셨다.
맘스터치 감자튀김은 맥도날드의 그것과 다르게 맛나다.
더 시끄러운 맛이랄까??....
[이마트 닭발] 순천에 이마트
닭발이다.
마트에서 샀다. 먹다보면 매운맛.
그리고,, 클라우드 전용잔 득템ㅡㅋ
국산맥주 중에서는 바디감이 좀 있는 편인게 클라우드인데,
물건너온거 묵다가 묵으면 서운한 맛...
좀 더 분발해주길.
그럼 비싼 수입 음료수 안 사묵을거인데...
[드립스팟] 광주 수완
초미녀여친님 기다리는데 갈데없어서 드와보았다.
체인점아니고 저번에 갔을 때랑 같은 분이 가게보시는걸로 보아 사장님 같으다.
작은 까페인데, 확실히 이런 개인까페는 사장님 특성이 가게에 더 드러나는듯.
담에 가면 더치를 사봐야겠다.
만원주면 맥주 2리터를 살 수 있다.
1리터에 5000원이라는 얘기니까,
가솔린이 얼마나 저렴한지 알수가 있다..........
저 중에 내 순위를 꼽아보면,, 순토리ㅡ벡쓰ㅡ산미구엘ㅡ밀러.
[복받은 부라더]
이것은 잎새주에 복분자 맛 아주 살짝 드간 것이다.
난 성향 자체가 혼합물을 좋아하지 않아 큰 기대 안했으나,
소주가 소주같지 않고 색깔처럼 음료수같어...
그래서 쉬이 홀짝홀짝했더만,
취했다.
[진짬뽕]
이것은 짬뽕라면계의 신세계다.
놀랍다.
대단하다.
먹어라.
이렇게 2016년의 먹방도 시작되었다.
하지만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고 하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