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12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5. 12. 31. 19:33

내게 유의미했던 최근 2년이다.


2014년은 까꿍이가 생겨서 유의미했고,

2015년은 초미녀여친님이 생겨서 유의미하다.


2016년도 지금과는 다른 삶이 될 것임에,

유의미할거다.


식생활 면에서도 거의 혁명급의 변화가 발생한 2015년.

마지막 달이다.


정말 달에는 토끼가 살까?




[미스터피자] 순천 중앙동

12월 먹방의 시작은 이태리음식이다.

초미녀여친님이 점심 두둑히 드시고 피자를 콜 하셔서,

추억돋게,,, 어렸을 때 부자누나가 자주 데리고 가주시던 피자가게로 갔다.

예전과 달라진 세상인지,,

어렸을 때 미스터피자가면 사람 많았었는데,

없었다.

우리가 묵은 건 짬짜면같은 하프앤하프.

간만에 묵은 이태리음식은 우호적인 세상사와 함께 좋았다.


[남양 요구르트 그란데]

초미녀여친님이 디저트라고 사주시고 집에 보내셨다.

근데,

요구르트가 많이 커졌다.

저게 거의 300미리다.

국민소득향상으로 인한 생활수준향상을 느낄 수 있었다.




[불로만 숯불바베큐] 순천 신대

이상하게 닭발에 집착하고 있는 우리는,

어디 이상한 가게에서 닭발묵고 ㅍㅍㅅㅅ한지 3일만에 또 묵었다.

소담치킨 ㅆㅂㄴ들아!!!!

저거... 와... 맛나.

라면스프를 녹여서 만든 것 같은 마약같은 맛.

좋았다.




[병영식당] 장흥 관산읍

출장가서 묵었는데,

별 것 아니게 생긴 매운탕인지 국인지 찌개인지... 그랬는데,

허걱!!!! 맛나.

알고보니 안에 들어있는 생선이 자연산 돔.

낙지는 당연히 옳은 거여.

역시, 자연은 위대하다.




[쉐프덴] 홈플러스

출출하다싶어서,

학교갔다가 마트들러서 싼맛에 샀다.

1490원주고 먹기에는 조음.


[염대감 나주곰탕] 순천 왕지

나는 나주곰탕을 좋아하는데,

내가 묵어본 나주곰탕은 팔팔 끓어대는 아주 뜨건 국물이 아니었다.

따뜻한 국물과 밥을 얼른 호로록호로록 할 수 있는게 좋다.

여기는 내게 나름 유의미한 가게인데,

초미녀여친님은 그냥 곰탕을,

나는 수육곰탕을 묵었는데,,

수육곰탕은 저런 징그런 수육이 들어있다.

내가 생각했던 네모나고 뽀얀 수육고기 아니어서 조금 실망.




[롯데리아] 순천 신대

오...

진리의 데리버거를 먹으러 일하다가 나와서 묵고 갔다.

버거가 정말 많고,

버거도 마찬가지로 고급화를 지향하며 럭쑈리해지고 있는데,

나는 반댈세.

본연의 구성과 맛이 살아있는 데리버거는 이제 무려 2500원이다.

이젠 데리버거도 가성비로 먹는게 아니다.



[라이스스토리] 순천 연향동

초미녀여친님과 내가 참 즐겨하는 식당이 여기다.

나는 나가사키짬뽕을 묵었고, 초미녀여친님은 사천해물볶음면을 묵었다.

그리고 치즈볼 하나 묵어봤다.

나가사키짬뽕은 보편타당한 맛.

사천해물볶음면은 예상외로 사천하면 떠오르는 맵고짠맛이 아닌 시큼한 맛이었다.

치즈볼이야.. 머... 치즈맛이지.




[아웃백] 순천 왕지

오매오매.

아웃백을 갔다.

초미녀여친님 생일이라고 내엄마님께서 기프티콘 주셨다.

엄마님 고맙습니다.

오지치즈감자튀김 + 갈릭립아이 + 투움바 파스타 + 카스쌩맥을 묵었다.

헤헤헤헤ㅡ

전에도 미디움웰던으로 묵었는데, 퍽퍽한 감이 있어...

다음에는 미디움?? 가볼까?

어쨋든 간에, 투움바는 진리다.




[꼬디바 72%]

직장동료분이 물건너온 귀한 쪼꼬렛을 주셨다.

두 조각을 주셨네.

머... 달콤달콤하고 그런거없다.

이건 그냥 초코맛이다.


[장터국밥] 순천 아랫장 건너편

내가 아랫장 동네에서 가는 국밥집이다.

사장님이 좀 부섭게도 보이나 친절하신 분이다.

맨날 국밥만 묵어봐서,

막창국밥을 묵어봤는데,

국물은 국밥이랑 똑같고,

막창이 뿔어서 들어가있다.

막창은 구워서 묵자.




[오비흑맥주]

요즘 국산맥주계가 예전에 비해 덜 소변스러운 맛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드라이피니쉬도 처음엔 좋았고,

지현이 누나가 많이 꼬셨던 클라우드의 바디감은 훌륭하다.

오비도 밀맥주, 필스너, 그리고 요것 둔켈까지.

나는 흑맥주를 조아한다.

씁쓸한 탄맛은 암(=cancer)맛 좋아하는 내게 좋다.

때깔봐라... 얼마나 좋냐.

하지만 때깔 뿐... 정말 맛만 살짝 보여준다는 느낌이다.

안살거다.




[삶은돼지와 김치]

엄마님이 김장을 하셨다.

난 새김치는 김치아니고 나물같아서 싫어하는데,

작년부터 엄마말 잘듣고 살려고 노력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돼지 좋으다.

그리고 울엄마는 김치 짱이다.




[오구오구피자] 순천대 앞

피자학교같은 피자가게다.

점심도 저녁도 아닌 즈음에 출출해하던 초미녀여친님과 가서 묵었다.

비슷비슷한디,,

내 동네 피자학교가 더 나은듯.




[별미집] 순천 조례동

여기 국밥진짜 별미다.

6000원인데, 진짜 별미다.

장조림 쪼각이랑 오징어 들어있는 특이한 국밥인데, 맛나.

아주 뜨겁지 아니해서 자꾸 얼른 먹게 되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맛나다.




[슈퍼복]

내가 알기로 복맥주는 독한 것이고, 색깔또한 벌개서,, 겁이 좀 나서 잘 안 사묵는 맥주였는데,

저런 이쁜 전용잔을 준다길래 얼른 샀다.

포르투갈 맥주인데, 벌건 깡통 비주얼과 달리 션~하다.

순해. 션해.


[빵집] 순천마트 조례점

울적한 마음에 빵이나 사묵자하여,

자주 들럿던 조례동 순천마트가서 빵을 이것저것 사봤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호밀빵 샌드위치는 고기가 없는데 고기맛이 나는 신기함이 있었고,

세덩어리 붙은 거는 치즈빵.

곰보같이 생긴 팥빵은 그냥 주셨다.




[기적소리] 순천 조곡동

밤에 학교가야하는데,

저녁먹기는 그래서 여기 와봤다.

레일을 활용한 장식이나 가차사진들이 인테리어 되어 있는 기차컨셉의 까페인데,

코레일과 관련된 가게인가보다.

허니브레드와 카라멜 마끼아또를 묵었다.




[화덕 370] 순천 조례동

도대체 조례동은 어디까지인지...

전에 같이 근무했던 동료직원분들이 찾아오셔서,

이것 먹고잡다고 하시길래 가봤다.

네명이서 멘붕세트(꼬르꼰졸라 + 얼뽕 + 치뽁 + 김볶)를 묵었다.

별로 세트메뉴 선호하지 않은데,

다 묵을만했다.

굳이 하나 고르자면, 얼뽕이 예상외로 젤 나았다.




[인사동] 순천 문화의 거리

요길에 꽤 인지도 있는 식당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인 인사동.

나도 작년에 동료직원이랑 와서 낙지볶음을 묵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초미녀여친님과 먼가 먹으러 왔다가, 그게 안된다고 해서 불고기전골 묵었다.

금요일 저녁에 사람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머여.... 우리밖에 없었다.

그래서 한가허게 잘묵고 나왔다.

과하지 않은 맛이다.


[아씨카페] 순천 문화의 거리

인사동에서 고깃국물묵고 개운한 내장을 만들고자 들어온 까페.

사장님이 카카오프렌즈 왕 매니아신듯..

초미녀여친님은 돨돨한 초코라떼, 나는 언제나 어메리카눠를 묵었는데,,

초코라떼는 저렇게 더 돨돨하라고 생크림 올려주신다.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까페다.

하지만 벽면이 카카오 프렌즈로 가득가득 채워져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아.




[아이엘리시아] 광주 유스퀘아 2층

원래 여기 갈라고 했던 건 아니고,,

애슐리갈라다가 대기시간 25분, 칠봄이갈라다가 대기시간 10분 막 이래서..

"안먹어요."하고 2층을 횡단하다가 이 가게가 보여서 들어갔다.

50여 가지 음식이 준비되는 부페타입 식당인데,

떡갈비, 돼지커틀렛, 치킨커틀렛, 생선커틀렛 등이 특이한 메뉴였다.

그런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짜장면.

약간 매콤하면서 우동처럼 탱탱한 면이다.

전체적으로 터미널에서 14500원에 제공되는 부페라면 납득할만한 수준이었다.


[민속촌]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근처

아시아문화전당, 나중에 꼭 가봐야지.

배고픔과 힘듬을 포도시 극복하고 여기에 드와서 9시에 저녁밥을 묵었다.

돼지갈비로 유명한 집인데,

초미녀여친님은 돌판비빔밥, 나는 왕갈비탕을 먹었다.

반찬도 밥도 정성스러운 차림이라 좋았다.

김치 묵어보면 아니까..




[불난닭발] 순천 조례동(금당고 근처)

초미녀여친님이 닭발먹고잡다고 찾아서 간 식당.

구워먹는건 귀찬은게, 이렇게 구워서 내어주시는 것이 조으다.

우리는 이만원짜리 B세트(닭발 + 계란찜 + 알밥)를 묵었다.

짱맛남.

먹을수록 덜 매워지는 희한함이 있고,

훈제 소세지 맛도 나고... 무튼 맛나다.

맥주가 절로 들어갈 맛임.




[자바데이브] 순천 연향동

직장에서 회식하고 학교가기에 남은 시간이 어중간하여,

어메리카눠나 묵었다.

직원분이 찐허게냐 연하게냐 물어보시는데,

샷추가를 추가요금 안 받으시는건가??

나는 찐한 어메리카눠를 묵었는데, 정말 찐했다.




[강촌] 순천 왕지

김치찌개를 타겟으로 삼고 초미녀여친님이 알아낸 이 가게는,

무척이나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텁텁한 맛은 적고 깔끔한 맛이 더한데,

앞으로 김치찌개 묵으러 법원 앞 동네 업체를 찾는다면,

당연히 여기다.




[김밥나라] 순천 조례동

저녁에 학교가야해서 빨리 밥묵을라고 갔다.
만만한게 김밥이니께...
하지만, 김밥은 먹기에는 간단하지만,, 제작과정도 간단하지는 않아.
김밥 + 돈가스 + 라면을 묵었다.
기대를 안해서인지 돈가스, 좋았다.




[살모네] 순천 왕지

크리스마스 이브다.

미리 예약을 하고 초미녀여친님과 이브의 만찬을 함께했다.

연어초밥 + 샐러드파스타 + 사케동을 묵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니께 음료수 한 잔은 기분이다.

초밥과 사케동은 이미 검증된 음식이고,

샐러드파스타, 이거 갠짐한 듯.

저 볼(=bowl)이 엄청 크다. 거기에 샐러드와 파스타면이 드가있는데, 갠짐.

다이어터라면 저것만 묵어도 될 듯ㅡ

공간도 음식도 가격도 좋은 집이다.




[젤라츄] 순천 왕지

연어묵고 결정한 디저팅메뉴는 아이스크림.

티라미스 + 요거트 + 크림치즈를 하나에 담아서 묵었다.

맛나.

아슈크림 맛으로만 따지면, 그 유명한 서른한가지보다 여기가 더 입맛에 맞다.

그랬다.




[반반한족발닭발] 순천 조례동

12월 25일에 닭발을 먹었다.

왜? 예수님이 생일이니까 먹었다.

성경을 잘 보면, 십자가 장면에서 닭이 나온다.

그래서 먹었다고하면 웃기는 소리고요..

요즘 초미녀여친님이 닭발을 땡겨하신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기념하여 새삼스레 묵었는데,

여기 닭발은,, 음... 역시 맛나.

이쯤되니, 그냥 닭발이 맛난거 같으다.

저번에 묵은 불난닭발보다는 더 닭발스런 맛......

내 취향은 여기네요.




[쌍교숯불갈비] 담양 봉산

이미 너무나 유명하여 네이버에 자동완성 첫번으로 뜨는 집.

아부지 생신기념하여 여기를 왔다.

지난 여름에 오고 간만에 왔는데,

매운메뉴도 생기고 기본찬도 조금 달라졌다.

해조류가 없어졌어....

걍 돼지갈비와 매운갈비를 묵어봤는데,

역시 양념된 것은, 식으면 뉘귈뉘귈하다.

그래도 맛남.

사장님이 부러움.




[홍돈해] 순천 신대

여기 김치찌개 옳다.

저기 보이는 살코기는 돼지가 아니라 참치여...

통조림 아니고 진짜 생선 참치여..

맛나다.

그리고 여기 갓김치 진짜 맛나다.

제주도에서 오는 고기도 맛나지만,

김치찌개 짱맛남.




[아웃백] 순천 왕지

하루에만 1억 넘게 질러블고, 무슨 기분이 참 좋아서 아웃백에 가서 저녁을 묵었다.

옴마님, 괌사합니다.

저번에 미디옴 웰던으로 립아이를 묵었는데, 퍽퍽한 감이 있어서,,

이번에는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씨리즈로 묵어봤다.

"달링 포인트 스트립 + 스파이스 치킨 앤 쉬림프 파스타 + 감자튀김"

스테이크는 채끝살이래서 덜 퍽퍽할까 했으나,,, 

시작과 끝의 식감이 차이가 상당하다.

담에는 좀 더 지방스런 부위로 묵어봐야겠다.

늘상 묵던 투움바를 제껴두고 새삼스런것을 묵어봤는데,

파스타에 들어있는 닭고기는 먹는게 아니라면 좋은 선택이다.

무튼, 아웃백에서 묵고나오면 배가 부르다.




[민속촌] 광주 문화전당동네

초미녀여친님과 거래처에서 일을 다보고,

밥을 묵으러여기를 또갔다.

저번에 묵은 돌판비빔밥이 만족스러워서 간다더만,

갈비를 묵자네.

묵었는디, 짱임.

짱임.

정말, 귀찮아도 구워먹는게 진리였음.

다만, 후식물냉면은 물보다 나은 수준...




이렇게 2015년 먹방,



끝ㅡ



내년에도 계속 묵을꺼임.

'Not Go > 먹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의 먹방  (0) 2016.03.02
1월의 먹방  (0) 2016.02.02
11월의 먹방  (0) 2015.11.30
10월의 먹방  (0) 2015.11.01
9월의 먹방  (0) 201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