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달력만들기

朝聞道夕死可矣 2015. 12. 25. 05:04



달력을 만들었다.

처음도 아니고,

이것만 만든 것도 아니다.


까꿍이를 들여오고 그 전보다 훨씬 많은 나들이를 다니게 되었고,

사진을 찍게 되었고,

벽걸이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 달력을 만들었었다.

내가 만든 2015년 까꿍이 달력


물론,

작년 2월에 차를 인수했으니까,

딜러님이 달력을 챙겨주기도 했다.

미니에서 제공하는 이 달력은 잡지사와 콜라보해서 배포되고 그랬으나,

그런데 생각보다 내게 별로였다.

그래서 올해는 구하려는 시도자체도 안했다.

올해도 주기는 허네....




올해도,

주로 사진작업하는데 내가 이용하는 업체인 SNAPS에서 만들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돈으로 결제하고 작성하는 포스팅이다.

제품지원따위는 절대 없다.




1월


0120

직장에서 일허다가 점심안묵고 공동묘지 마실가서 담은 한 샷.

내가 사는 순천은 그나마 겨울에 따뜻한 편이라,

삼한사온 주기만 잘 맞추면 낮에 오픈 라이딩을 할 수가 있다.

공동묘지가 좋아서 간 건 아니고,

잡배경없이 하늘을 담기 좋은 곳이라 갔었다.




2월


0220

2월은 유의미하다.

까꿍이와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 달(=month)이니까...

그래서 역사적인 까꿍이 인수일을 이번에도 써놓았다.

장소는 동생이 카메라를 사서 비교샷 찍느라 갔던 박물관이다.

투씨터라, 오픈하고 사이드 뷰를 담으면,,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라인이다.

그렇지 않은 군더더기스러운 라인의 오픈카들 의외로 많다.

그래서 골까를 안샀어...




3월


0324

봄이 오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물론 황사타이밍 조심해야 하지만...

올해 3월은 특히나 유의미했고,

장소는 내가 자주 이용하는 동네 마실길인 상사호길이다.




4월


0411

오픈카 오너들에게 놓칠 수 없는 시기.

작년보다는 덜했지만,

조금 늦은 합천의 벚꽃비를 맞으며 라이딩 했었다.

경험하면,

사게된다.

ㅋㅋㅋㅋ




5월


0520

가정의 달인 5월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정말 반(=anti)가정적인 차다.

아무래도 햇살좋은 5월은 주행거리가 많은데,

까꿍이도 5월에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틴팅을 새로 했었다.




6월


0605

더워진다... 힘들어진다..

그리고 6월부터 빙수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ㅋㅋㅋㅋ

저것도 동천변에서 빙수 사묵고 담은 사진.

6월에는

사상초유의 엔진경고등 사태가 발생했고,

서비스 보증을 연장했었다.




7월


0710

7월에는,, 출퇴근 길에나 오픈라이딩 할만하다.

낮에는 정말 싸우나처럼 따뜻하지....

6시반에 출근하는 와중에 한 샷.




8월


0805

힘든 여름날의 연속이다.

퍼런 하늘 찍는 걸 좋아하고,

조망하는 것도 좋아해서,

전망대 같은 곳을 잘 찾아가는 편이다.

하동에 있는 금오산 전망대에서 한 샷.




9월


0904

인근의 여수 화학단지를 배경으로 밤사진 한 샷.

9월에는 변변찮아도 카메라도 새로 들였고,

민족의 대명절에 벤츠가게도 가보고

동네 유명한 장소에서 일출일몰 사진도 찍고 그랬다.

역시, 여름이 지나야 활발해진다.

그렇게 까꿍이가 50000km를 넘어섰다.




10월


1008

졸면 안됨.

졸면 뒤짐.

뼈져리게 느낀 10월이었다.




11월


1121

까꿍이를 들여온 이후 가장 긴 시간 공백을 가지게 되면서,

까꿍이의 가치를 무척많이 느꼈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 다시 까꿍이를 만난 날.

너무나 익숙한 느낌이 놀랐었던 기억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을은 다 없어져버렸다...




12월


1207

동네에서 햄버거 사묵고 그냥 툭 찍은 샷이다.

정말 희귀한 디자인인데, 주변에 어떤 장면과도 잘 조화롭다.

남은 겨울, 잘 버텨야지 머...





이렇게 달력 만들고,

그러면서 또 까꿍이와 함께한 1년을 돌아보았다.


30대 중반에 들어서, 삶이 의외로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2014년과 2013년이 많이 달랐고,

2015년도 2014년과 많이 달랐고,

2016년도 2015년과 많이 다를거다.


그래도 이 녀석은 똑같것지...





기대한다.

새로운 내 2016년과 역시나 함께있을 까꿍이.





인생은 장담하는게 아니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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