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제 또 먹방의 컨텐츠가 많이 바뀔꺼다.
블로그를 시작한게 2014년 2월이었는데,
3년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내 생활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한해한해가 색다르게ㅡ
큰 변화가 있을 2016년 2월..
먹는게 또 바뀔듯ㅡㅋ
2일 저녁밥이다.
동남아 갔다와서 장염걸린 본인을 위해 아내가 순쌀로 죽을 만들어줬다.
당연히 밥맛이다.
하지만, 애정이 들어있쥐~~~~
3일에는 웨딩카 알바했던 까꿍이를 가져오느라 광주를 가야했다.
차는 차고 밥은 밥이니까,
점심에 국물떡볶이 + 라볶이 + 순대를 먹었다.
나는 장염걸려서 조금 사양했는데, 그냥저냥한 맛이었다.
그리고 그 날 저녁은 아내가 장염걸린 나를 위해 또 애정으로 죽을 주셨으며,
자기는 군만두에 카레밥 드셨다.
스님이 된 기분...
4일은 직장나가서 일했는데,
점심을 돌솥밥묵었다.
직장동료분들이 자주가는 당구장 근처에 있는 돌솥밥집인데,
기본찬들이 참 좋았으나,
아직은 솥밥이 맛난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저녁.
내 배가 어느정도 컨디션을 되찾아서 아내가 죽을 해제해주시고 드시던 카레를 같이 주셨다.
그리고 요즘 핫하다는 팔도자장면을 묵어봤다.
이연복자장면으로 유명한 그것이재...
근데 진짜 맛있다.
짱맛.
그리고 고향만두는 진리.
5일도 출근해서 일허다가 점심시간에 순천 유명블로거가 시식포스팅 해놓으신 김밥가게가서 우동과 김밥을 묵었다.
음식에 정성은 느껴졌으나 원래 맛은 맵고짠것인디,, 이건 싱거싱거워서 내 입맛에 별로였다.
그리고 지나다니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이 가게에 갔다.
왜 가보고 싶었냐면,,
자기 이름걸고 가게를 한다는건, 뭐랄까... 자신감 같은게 느껴져서 그 맛이 궁금해서였다.
그래서 수제쿠키 + 밤만주 + 바나나카스테라 + 마약빵을 사봤다.
맛있는데,
그 중에서도 마약빵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옥수수와 코로께가 느끼하지 않게 짬뽕된 해괴한 맛있음이었고,
견과류 박힌 수제쿠키는 참 물리지 않게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박살냈다.
그리고 저녁밥은 아내가 김치볶음밥과 만두를 주셨다.
참고로 난 만두를 진짜 좋아한다.
정성이 담긴 김치볶음밥은 비록 마트에서 산 김치라 맛은 그닥이었지만,
맛만으로 묵는 밥은 돈내고 묵는 밥이고,
아내가 해준 밥은 애정이니까.
아내님 포스팅 잘 보고 계시죠??
마트에 생필품을 사러 갔다가,
이태리 맥주 전용잔을 팔어???
그래서 하나 집어왔다.
전용잔 디자인이야 페라리만드는 애들이니까 당연히 멋지지만,
맥주하면 독일, 체코, 영국... 이렇게들 인지도 있어서 나도 이태리 맥주는 기대도 안했는데,
이게 맛도 개안아.
녹색병에 과일그려지고 그래서 순딩순딩할 줄 알었는데,
라거맥주치고는 씁쓸함도 있고 예상외로 갠짐했다.
그리고 거품이거품이 꺼지질 않아.....
갠짐.
설이다.
우리집은 차례를 주관하는 집이라 엄마가 개고생이다.
저게 똑같은게 두 상 더 있다.
그리고 아직 떡국은 올리기 전이다.
그리고 전주에 가서 새삼스레 고구마라떼를 묵었다.
묵을만하니까 묵었다.
송천동 할리스인데,
할리스 매장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의자가 편하지가 않다.
모든 의자가 다 90도 각도에다가,
등받이가 쿠션감이 없어..
담엔 여기안가고 새순에 가야지.
가족님이 주신 뚜레주르 달콤화이트초코케익이다.
고맙습니다. 잘묵었습니다.
오랜만에 광주대도시에 샤핑을 갔다.
무엇을 하든 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한다.
그게 대부분 사람들이 사는 생활양식이더라.
어디 나갈까하다,
지하 1층에 펼쳐진 그야말로 食세계를 보고, 여기서 해결하기로 했다.
아내는 떡볶이를 좋아해서 백화점에서도 떡볶이를 묵었고,
장어덮밥과 만두를 사묵었는데,
저 만두 정말 우왕굳.
정말 돈을 많이 벌고 싶었었다.
아내와 점심에 동네에서 또 솥밥을 먹었다.
아내가 나이를 먹어가며 점차 식성이 엄마스러워지는거 아닌가 싶다.
전에 부모님과 갔던 동네가게를 갔다.
아내는 낙지비빔밥에 만두를 묵었다.
만두는 여기도 맛있었다.
그 날 저녁은 아내가 이렇게 한 상 차려주었다.
우리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다.
토요일 점심에 아내는 4개의 반찬을 라면국과 함께 내어주었다.
아내는 군만두를 참 잘한다.
저녁에는 우리집에서 돼지고기를 구워먹었다.
집에서 저렇게 밥위에 고기위에 고추올려 한입씩 먹으면 정말 맛나다.
밸런타인스데이 낮밥은 순두부를 묵었다.
아내와 맷돌순두부가게를 간건 처음이었는데, 알고보니 아내는 순두부를 좋아했다.
순두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 때문에 그동안 참았다가 드뎌 묵은거라던가??
아내는 고등어순두부를, 나는 곱창순두부를 묵었다.
생선은 맛났으나 곱창은 구워서나 묵자.
냄새 역해서 2번 이상 씹을수가 없었다.
그날 저녁,
아내는 또 정성가득한 군만두와 카레밥을 내어주었다.
아내는 군만두를 참 맛있게 잘한다.
퇴근하고 아내와 동네분식집을 갔다.
여러번 나오지만 아내는 떡볶이를 좋아한다.
예전에 광주에 있는 김피라를 갔을 때 아내는 서울스럽다고 참 좋아했었다.
우리는 둘이서 3개 메뉴시켜서 배불리 묵었다.
국물떡볶이 + 치즈불닭라면 + 불고기 쌈김밥.
치즈불닭라면은 별로 라면스럽지 않고, 맛이 꽤나 공격적이었다.
혼인이 얼마남지 않은 어느 목요일 오후에 가볍게 흑맥주 두 캔 했다.
둘다 좋은 까만맥주지만 탄산끼보다는 크리미한게 입맛에 더 맞다.
혼인 전날 광주에 큰 마트식당에서 혼인 전 최후의 식사를 했다.
아내는 철판김치볶음밥 + 치즈돈가스를 묵었고, 나는 황궁짜장면을 묵었다.
짜장면은 기대안했고 그냥저냥했는데, 아내는 식사에 무척 불만족했다.
결혼식을 어떻게 정신없이 마치고,
허니문가려고 인천공항 리무진버스타고 왔다.
거의 10시 다되어 도착했는데, 그 때까지 저녁을 먹지 못한 우리 부부는 공항 1층에서 얼렁 보였던
이 가게에 드가서 간단하게 나는 김치말이국수 + 불고기주먹밥 + 아내는 육개장칼국수를 묵었다.
김치말이국수와 육개장칼국수의 평균가격은 만원이다.
아내는 내가 묵은 김치말이국수가 맘에 들었었나보다.
허니문을 다녀와서 가장 먼저했던게 전에 묵었던 식당에서 국수 한사발 묵은거다.
아내는 김치말이국수를, 나는 그냥 우동을 묵었다.
대용량이고 맛이 조금 단 편이다.
정신없이 바빴던 2월이었고,
그 마지막날은 정신이 여지없이 털리고 있었다.
끈덕지게 늦은 시간까지 나를 기다린 아내는 동네 닭발집에서 닭발을 사주셨다.
그리고 반찬으로 라면 한 그릇.
이게 10시 47분이다.
물론 밤이다.
이렇게 정신없어지고,
인생이 크게 바뀐 2016년 2월의 먹방.
끝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