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BMW 528i 체험기

朝聞道夕死可矣 2014. 6. 27. 04:32

이런저런 연유로 인하여 BMW 528i(2011년 생산)를 며칠 몰아볼 기회가 생겼다.

그 이런저런 연유는 쓰자면 마음이 꽤나 슬프니 다음에 쓰도록 하고,,

이번에는 그냥 앞뒤 다 짜르고 BMW 528i에 대한 체험기 쓰련다.






일단, 오프너와 528i는 매우 다르다.

오프너는 매우 일반적이지 않은 로드스터고, 528i는 좀 큰 세단이다.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오프너는 1600cc 자연흡기

528i는 2000cc 터보다.

마력과 토크는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

오프너는 6단기어, 528i는 8단기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프너는 전륜구동, 528i는 후륜구동이다.


크기를 비교해보면,

길이는 1m 이상, (ㅎㄷㄷ)....

폭은 10cm 이상,,,

전반적인 값이 528i가 크다.

그 중에서도,,, 타이어 폭 봐봐라...

오프너는 참 겸손하다.


덩치로 비교하면 기아차에서 K7과 비등할 듯하여 비교해보았다.

비교해보니 정말 비등했다..









광주에서 순천까지 528i를 타고 왔는데,,

와,.,, ㅊㅂ....

조낸 조용하고 안정적이고 빨라.

그리고 헤드라이트도 좋아(밤에 운전했음...).

덕분에 벌레새퀴들이 528i에 카미카제 시전하셨다.

떼로....


그랬었고,,,

운전을 해보니,,,







이건 정말.... 나와 어울리지 않았다.


일단, 이건 너무 컸다.

공간이 너무나도 광활했다.

그것은 내게 불편함이었다.

항상 차가 차선 안에 들어있는지 확인해야했다.

그리고, 그것자체가 쉽지 않았다.


이것보다 더 큰 7시리즈 타는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차를 굴려보고 가장 먼저 느낀 차이점은,

바로 서스펜션이었다.

오프너의 서스펜션은 머랄까.... 본바탕이 하드한데, 그래도 사정봐주는 느낌?이라면,

528i는 매우 편안하다.

지향점이 다르니까 그러겠지만,

탄탄하다는 느낌보다는 몰캉몰캉한 느낌이었다.

2톤이 주는 편안한 세상이랄까????

.............


한편,

528i는 내가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후륜구동 차였다.

한계까지 몰아대지 않아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코너를 도는게 머랄까.... 상당히 리니어하다.

덩치가 크고 무게가 거진 2톤인데도,,

핸들 돌리는대로 큰 몸집이 돌아나갔다.

물론, 오프너가 더 리니어하다.


정말, 차이를 많이 느꼈다.








다음날,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차를 좀 자세히 살펴보았다.


거진 칠천만원짜리 차치고는 소소한 도어스텝.

오프너보다 싸보인다.


문은 차크기에 비해 여닫는게 경쾌하다.

오프너보다 묵직한 맛은 훨씬 덜하다.


사이드미러는 베엠베답게 거의 쓰레기급이다.

다만 후진기어가 들어가면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지알아서 아래쪽을 보여주는 모습은 돈값을 했다.


빵빵해 보이는 실루엣이다.


거대한 245짜리 타이어.

오프너는 195다.


여기에만 있다. 오른쪽에는 없다.


오른쪽에도 머플러 채우고 싶으면 엠바디킷 사세요~~


주유구는 스마트폰처럼 터치식이다.

저거 몰라서 안에서 한참 주유구 오픈하는 버튼 찾았었다.


리어램프다.


지나치지 않은 사이드 리피터.

전체적인 익스테리어 요소들을 보면, 매우 절제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쩜,, 트림이 낮을 수도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이 차는 베엠베다.


아주 디진다.

우리나라 국민보다 우리나라 곤충들이 베엠베를 훨씬 많이 좋아한다.

어디 합동분향소라도 차려드려야 겠어요.


앞 범퍼에 거리감지 센서가 있다.

물론 뒷 범퍼에도 있다.

그래서,


이런 화면이 가능해진다.


트렁크 역시, 광활하다.


이렇게 오른쪽에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세차용품 넣기에 좋을 듯 싶었다.

나는 막걸리를 넣어서 왔다....


바닥 깔판을 들추면 이런 수납공간이 또 있다.


트렁크 뚜껑이다.

저기를 열어보면,


이런게 있다.


실내는 이러했다.

매우 상식적인 버튼조합이다.

오프너는 이러한 상식에서 상당히 벗어나있다.


시트는 착좌감이 매우 편안하다.

홀딩감은 그닥썩...


전체적인 구성은 이렇다.

젊어보이는 구성은 아니다.

저 당시(2011년) BMW의 인테리어가 무척 패밀리스럽게 보여진다.


라이트 조절은 다이얼 식이다.


페달룸은 이렇다.


스마트한 시동방식이다.

오프너는 반드시 키를 꽂아야하는데,

어차피 키를 갖고 다닌다면 오프너처럼 꽂아두는 방식도 나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안 꽂아놓더라도 키는 어딘가에는 있어야하자나.


베엠베 특유의 오랜지컬러.


개쓰레기 네비.


그러나,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신기하기도 했으나,

전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붕괴시켰다.

전에는 운전시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것은 안써본 놈의 잡생각이었고....

실제로 네비와 연동되어 보여지는 정보가 쏠쏠하고 멀리 보이는 느낌이라,, 꽤나 갠짐했다.


베엠베 공통의 기어노브.


주차해요.


선루프는 살짝 틸트만 된다.


앞 좌석 헤드레스트는 이렇게 두툼하여 헤드뱅잉해도 좋아.










이제 뒤로 가봅시다.


이 차는 컴팩트하지 않은 패밀리 세단이다.

전체적으로 뒷 좌석도 넓직하다.

그런데, 뒷좌석 공간은 확실히 동급의 국내차량이 더 넓었다.


앞사람이 자기 공간 여유롭게 가져가면 뒷 좌석 무릎공간은 이러하다.


내가 운전하는 시트포지션일 때 뒷 좌석 무릎공간은 광활하다.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 사회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다.


뒷 좌석 가운데를 내리면 이렇다.


트랜스포머.


뒷자리 룸라이트.








마무리한다.


고속도로와 시내주행을 아마 8:2 정도로 하고 어디서나 별로 연비 신경 안쓰고 탄 결과가 이러하다.

오프너보다 훨씬 큰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대출받아 사는 입장에서 조금 씁쓸했다.


하루정도 탔는데,,

정말 편안하고, 조용하고, 빠르다.

그런데, 이거타고 퇴근하는데,, 정말 오프너가 그리웠다.

이것도 좋은데,,, 정말 안 땡긴다.

그 동안 작고 시끄러운 차만 타와서 그런지,,,

이건,,, 운전을 하는데,,, 재미가 없다.

뚜껑이 안열려서 그런게 아니라, 운전이 재미가 없어...


어렸을 적 보았던 만화처럼,

카자미와 아스라다가 함께하는 그런 치열함도 끈끈함도 없어.

나하고 오프너는 그런 케미가 있거덩.......... 내 생각에는...


언젠가는 나도 이런 편안하고 조용하고 빠른 차가 좋아지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닌 것이 확실했다.

얼른 가라.








안녕.







돌아와 오프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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