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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베트남 여행기 ㅡ 2일째 : 앙코르와트와 나머지

朝聞道夕死可矣 2016. 2. 3. 05:43
캄보디아다.


이틀째는 그 유명한 앙코르와트와 나머지 것들을 보는 일정이다.



앙코르와트

출발하는데 가이드님이 요 동네 좋은 꽃이라고 주셔서 일정 끝날 때까지 오른쪽 귀위에 꽂고 다녔다.

이렇게 출발한 시각은 현지시각 7시 18분.


일단 여기서 앙코르와트 입장권을 산다.

20 유에스달라.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 어마무시한 앙코르와트로 진입한다.


앙코르와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데,

세계 단일 최대규모 사원이고,

옛날에는 힌두교사원이었는데 나중에는 불교사원으로 바뀌고,


어쨋든 "절"이라는 건가보다.


앙코르와트는 사면이 해자로 둘러쳐져 있어서 저 뱀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절에가도 이런거 있자나...

공간을 구분시키는 그런 거..


그 진입로는 이렇게 같은게 다르게 생겼는데,

둘다 오리지날을 복원한거다.

깔끔한건 쪽바리, 좀 엉성한건 불란서.


그리고 신기한 것은 이 해자인데,


신기1) 고인물이 안 썩어요.

이유) 이 동네 토양을 잘라 건조시켜 만든 라테라이트와 쨍한 햇볕의 콜라보.


신기2) 우기 때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물이 안남쳐요.

이유) 이 동네 토양을 잘라 건조시켜 만든 라테라이트가 물을 묵고 뱉으며 수위조절 역할을 함.


요라고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다.


저것 외에도 앙코르와트는 신기한 것이 무진장한데,

더욱 신기한 것은 온갖 수학적인 엮임이다.

대충 생각나는 거 적어보면,

ㅡ 이집트 피라미드와 72도 틀어짐

ㅡ 탑이 총 9개

ㅡ 탑 올라가는 계단이 72도와 54도

머 그런것들... 

대개 9라는 숫자를 키로 믿을 수 없는 숫자의 조합으로 되어 있었다.


오호라!


안쪽에 들어가 벽면을 보니 이런 부조들로 벽이 구성되어 있는데,

우와.....

이건 먼 개고생이지??


왕자와 원숭이대장이 싸우는 머 그런거인데,

그 원숭이가 중국가서 손오공이 된단다.


그리고 이 병사가 입은 옷은 지금의 루이비통.


그리고 저 탑으로 올라가 보는데,


이런 파손된 부분을 통해 이 앙코르와트가 어떻게 지어졌는지 알 수 있었다.

충전재는 라테라이트, 외벽은 사암이다.

그런데 또 신기한 것은,,

라테라이트야 이 동네 토양가지고 만드는 것이니 한정없이 공급되겠지만,

사암은 여기에 없단다.

그럼 가져온다는 건데,


저 어마무시한 양의 사암을 가져와서 한땀한땀 쌓아올리고,

심지어,


칼빵해서 조각해놨다고!!!???!?!?!


3층에 올라가서 보이는 것들은 이렇게 그랜져한 것들..

그런데 스토리와 의미를 모르니, 그냥 그랜져스럽고 우와우와만 했다.


다음에 이런 곳 올 때는 공부 좀 하고 와야겠다.


여기 앙코르와트는 이런 것이 많은데,,

머리를 잘라야 정신이 없어진다고 태국애들이 잘랐단다.

그래서 캄보디아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태국이라네.

나라도 패죽이고 싶것다.


이 어마무시한 건물을 보며,

"왜"와 "사람"과 " 바름"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씁쓸하더군.


내래간다.


이런 계단을.

ㅋㅋㅋㅋ


서문으로 들어와서 동문으로 나간다.

계속되는 그랜져함.


동문에서 나가서 본 앙코르와트의 위엄.


저 사원을 만든 사람은 수리야바르만 2세다.

건물의 용도는 종교사원이지.

근데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만은 아니고,

저 당시는 제정일치 성격의 사회였고,

그렇다면 이 건물은 무척 정치적인 건물이라는 얘기다.

아까 보았던 돌판의 조각들을 비롯해,

이 어마무시한 기술과 규모를 가진 건축물은 "신"을 위해 만들었다지만,

실상은 "사람(수리야바르만 2세)"을 위해 만든 건물이고,

그 사람을 위해 다른 많은 사람이 37년간 개고생했을거다.

무엇을 위해,


저래야 했을까 싶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른 것인가 싶었다.


기술과 규모에 압도당했지만,

이틀째 하루에 계속되었던 질문은 바로 저것이었다.


과정이 아름답지 않은데,

지금의 결과가 아름답다고 우와우와만 할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




타프롬 사원


저런 허세돋는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기대만빵이었던 툭툭이를 만났다.


요것을 타고 다음 목적지인 앙코르톰 구역의 타프롬사원으로 이동하는데,

이게,,,


거의 미니 로드스터같아.

ㅋㅋㅋㅋ


여기가 타프롬 사원.

여기서 툼레이더 찍어가지고 졸리사원으로 많이 알려져있다는데 나는 첨 들어보았다.


앞에서 보면 곧 무너질 것 같은 사원과,

무너뜨리고 있는 것 같은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리고 저 나무만 푸르지 않다.


뒤로가서 보면 이래.


나무가 자꾸 자라서 사원을 부수고 있는데,

지금은 나무뿌리덕에 사원이 안 붕괴되고 있어서,

이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단다.

그래서 더는 크지 않게 성장억제제를 맞고 있단다.


그래서 이 나무만 녹색이 아니었단다.


나무도 건물도 골망골망하고 있어..


이런 장면은 툼레이더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인디애나 존스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붕괴는 진행중.


까꿍ㅡ


이건 나무에 덩굴식물이 자라 감아버린 모양.

여기는 고온다습하니까 나무도 덩굴도 잘자란단다.


고온다습한디,

식물은 머이든 잘자라것지.


여기까지 타프롬 사원.


이 사원은 무슨 왕이 엄마한테 효도할라고 지은거란다.

근데 이것도 지가 지었것냐?


시켰것지.




바이욘사원


또다시 툭툭이를 타고 이동한다.


잠깐 여기, 코끼리 테라스를 들렀다.


보고,


다시 툭툭이.


바이욘 사원이다.

앙코르의 미소란다.

탑 4개 면마다 보살미소가 조각되어져 있다.

근데 탑이 54개.

더하면 9지.

근데 탑이 4면이랬으니, 54개 탑에 있는 보살미소는 216개.

더하면 또 9지..

대단하다.

시험문제도 9지선다로 낼 기세....


입구에 있는 한글안내판.

일본이 발굴사업하며 일장기 찍혀져 있는 건너편 안내판을 마주하고 있는 한글안내판은,

재캄 교민들끼리 힘과 돈을 모아 꼽아논 애국스런 것이란다.

그런데 다음날 버섯가게에서 볼 줄이야.....


놀랍다.


연예인 닮지 않엇니??

앞에 말고 뒤에 보살님이요..


여기도 저기도 보이는 모든 곳에서 보살님이 쳐다보고 계셔...


기이하고,

어케보면 괴이하기도 하고....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관세음 보살님들의 많은 관심받고 바이욘사원을 나왔다.




서바라이


이렇게 앙코르구경을 마치고 다시 툭툭이를 타고 버스로 갔다.


글고 밥을 묵고,

좀 쉬었다가,,


발마사지.

라더만, 발을 너무 크게 알고 계시는거 아닌가요??

왜 딴데 만져요... ㅠㅠ


서바라이다.

west 바라이.


앙코르와트 만든 왕아부지가 만들기 시작한 어마무시한 저수지.

규모가 어느정도냐면,,,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1동과 2동 합한 거에 2.5배 정도된다.

조례호수는 귀엽고만..


이곳은 캄보디아 사람들의 유원지 같은 공간으로,

호수주변은 나름의 시장과 식당들이 만들어져있었다.

그리고 개구리꼬치와 매미구이가 있었어.... 아놔.....





저녁밥을 먹으며 이런 공연을 보았다.

정말정말 재미없었는데,

관객들이 그리 재미없어하는게 분명히 느껴질텐데도,

민족의 전통문화를 저렇게 꿋꿋이 이어가는 모습은 멋있었다.


글고 나서 야시장을 갔는데,

여기 현지인들이 와서 노는 곳은 아니고,

나름 이 동네에서 유럽스럽게 조성해놓은 곳이란다.

그래서 대부분 관광객들이고 삐끼들도 많다.

이런 동네가 만들어진 원인은 결국,


졸리.


그리고 느닷없이 까페를 가서 생맥 두 잔을 들이키고,


호텔로 돌아와 음주담소를 나눈 후 잤다.




이틀 째 캄보디아는 앙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