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하롱베이를 본다.
하롱베이의 숙소는 별이 4개,
전에 씨엠립에 숙소는 별이 5개.
별 1개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호텔조식은 나쁘지 않았으나,
내 배가 나빠서 저렇게만 먹게 되었다.
아놔.... 외쿡와서 쌀죽이라니....
비가 오는둥마는둥하는 날인데,
전날에는 춥고 강풍불고 그래서 아예 배가 안 떳단다..
우리가 하롱베이 구경하러 타는 배는 이것.
가이드 소유의 배다.
가이드가 부자야.
스믈스믈 출발한다.
그런데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건물들이 늘어선게 다 똑같은 모양이었다.
공산주의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주인이 1명이란다.........
저 멀리,, 스믈스믈 보이는 것이 하롱베이인가봉가.
우리 가이드.
웃겼지만, 자기가 생각한대로 일정을 몰아버려서 짜증났다.
이미 캄보디아에서 옵션으로 70달라를 썼는데,
여기서 옵션가를 100달러 불렀다.
물론 돈쓰러 온 것인데,
좋은 거 보려고 돈을 쓰는 거지,
새삼스레 여행비용 지불했는데 옵션을 기본처럼 살 수 밖에 없게 몰아버리는게 짜증났다.
UN에서 일했다던데,
장사하는건 현기차 같더라.
아주, 옵션질 대박.
케익도 꽃도 망고쥬스도 준비하며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그노무 옵션질로 이미 심기는 서로 불편했다.
가이드가 손님한테 맞추는게 맞지 않나 싶다.
하롱베이에 들어선다.
더 이상의 멘트는 불필요하다.
오! 하롱베이
멋지다.
머라고 말로 할 수 없는 개안하고 신비한 기운이 있었다.
이 와중에,
가이드는 음식을 준비했다.
저 괴상하고 실제와 다른 옷은 앞치마.
이게 말로만 듣던 다금바리.
제주도에서는 귀한데 여기서는 널렸단다.
이것은 돔이라는데,
어째 빛깔이 쏨팽이네...
다시 멘트 필요없는 장면들은 이어진다.
이렇게 놀라운 하롱베이를 보면서 배가 천천히 가고 있는데,
티톱섬
저기 높은 곳에 집같은 것이 보여.
티톱섬에 내렸다.
이 티톱씨가 호치민님에게 "섬 좀 주세요.."했는데,
호치민님이 "이름만 붙여줄께. 그만 들이대이새끼야." 라고 하셨다는 섬이다.
무빙워크처럼 정상에 전망대를 가면,
일대의 하롱베이가 조망되는 흔치않은 장면이 나온다.
오 놀라워라.
내려오면 쪼매난 모래해변이 있었고,
다시 배를 탔다.
비경투어
티톱섬에서 다시 배로 드가자,
가이드가 정성껏 마련한 진수성찬이 펼쳐졌고,
음료수를 꼴딱꼴딱 묵다보니,
2층 갑판에 올라서 이번 여행과 앞으로 내 인생을 잠깐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작고 빠른 배로 바꿔 탔다.
티톱섬을 뒤로 하고,
쌔앵 달렸다.
하롱베이에 있는 독섬들을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더 가깝게 보기 위해서 작고 빠른 배를 내렸다.
그리고 작고 느린 배로 갈아탔다.
12인승 무동력선.
신비의 세계로 드간다.
하롱베이 일대가 KARST지형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선ㅡ영월ㅡ단양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석회암 지형들과 원리가 같다.
저것도 석회동굴과 비슷하지 아니한가.
오호라!
이 그림의 한 요소를 차지하는 저 배는 우연이 아니었다.
잔잔한 에머랄드 빛 바다에 솟아있는 이 독섬에는,
원숭이가 산다.
ㅋㅋ
프랑스 신부가 데리고 온 원숭이 두마리가 배에서 도망친 이후 여기에 번식해서 개체수가 이렇게 늘어있단다.
도망친 원숭이는 남자와 여자였구나...
저기, 자연이 만든 터널을 통해 들어왔다.
이 놀라운 장면을 가져다가 아바타를 찍었고,
여기사는 원숭이들은 바닷물을 퍼묵으며 산단다.
그런데도 일본에 원숭이들보다도 평균수명이 두 배 정도 되는데,
그 이유는 노니.
노니.
진시황은 노니라는 것을 몰랐었던게 분명허다.
무동력선 탐사를 마치고 다시 빠른 배로 갈아타고 다시 한 바퀴 씨잉ㅡ
이것도 머 닮은 돌이라고 했는데 까묵었다.
거북이었나?
이건 사자머리바위.
이건 코끼리바위.
돌에 이름붙이는 건 중국애들도 참 잘하는 일이라는 건,
작년에 삼청산에서도 잘 보았었다.
여기서 다람쥐를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모타보트와 무동력선을 타며 비경투어를 마쳤다.
돌아간다.
다시 가이드 배로 돌아와 아침에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간다.
또 나타나는 멘트 필요없는 장면들..
이렇게 놀라운 하롱베이를 보았다.
거대하며 은근한 수묵화처럼 담겨오는 장면들은 말로 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그렇게 하롱베이를 보고 나서는,
저녁을 묵고,
수상인형극을 보았고,
야시장을 갔다가,
다양한 가격으로 캔맥주를 사봤고,
호텔로 돌아가 모두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두런두런하고,
잤다.
가이드의 지나친 옵션질로 떨떠름한 기분이었지만,
하롱베이는 참으로 묵직하게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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