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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베트남 여행기 ㅡ 3일째 : 원달러와 그 이유

朝聞道夕死可矣 2016. 2. 3. 23:48

3일째다.



와트마이사원


캄보디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원달라"다.

장애가 있거나 무척 마르거나 어린애가 와서 "원달라 원달라"그런다.

좀비영화에 좀비처럼...


이 나라, 못산다.

남자들은 망고 따묵고 배부르면 자고, 배고파서 다시 일어나면 망고 따묵고 배부르면 다시 잔다고 그랬다.


그 이유가 바로 이 곳에 있었다.



나는 잘모르지만 킬링필드라는 말은 들어봤다.

그런데 그게 여기였다.


폴포트라는 개씨발 악마새끼가 프랑스가서 공산주의 배워와서는 여기다 실행하는데,

공산주의가 나쁜게 아니라, 사람을 마구잡이로 재미로 죽였다.

지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을 죽였고,

그럴 수 있는 지식인들을 죽였고,

지식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죽였고,

그런 사람들의 가족들을 모두 죽였다.


그렇게 3년 넘는 기간에 100만명을 죽였단다.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인가?


그렇게 캄보디아는 국가의 허리가 될 수 있던 계층들이 모두 제거되었고,

학교를 간다는건 자살과 같은 것이었기에,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지 않았고,

멍청하게 먹고자고 하는 삶이 만들어졌단다.


이 내용들은 모두 가이드가 설명해준 것이고,

나는 너무 놀랍고 무서웠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을 저렇게 죽일 수 있는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바른 가치를 교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캄보디아의 모습이 이해가 되었다.




톤레삽 호수


나는 패키지 여행이 싫다.

물론 좋은 점도 있다.

준비할 거 줄어드니 편하게 갈 수 있고,

유식한 가이드 설명을 들으면 그 동네를 훨씬 심도있게 배우고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안 좋은 점이 너무 싫다.

해외여행와서 그 아까운 시간에 필요없는 쇼핑을 강제시킨다.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와트마이 사원을 나와서는 상황버섯가게와 보석가게를 연달아 갔다.

현지 가이드와 교민의 샵이 연계되어서 해외여행 간 우리 "손님"들을 삥뜯는다.

짜증났는데,


이건 그나마 봐줄만했던 거였다.



톤레삽 호수란다.

여기는 지구 최대 담수호고,

측정안되는 많은 난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란다.

그 난민들은 호수에서 수상가옥으로 살고 있다는데,


그걸 보러 가는거다.


처음엔 이것이 호수인 줄 알았다.


저기도 사람사는 집이다.

저건 집도 아닌것 같지만,

여기 사는 사람은 나중에 볼 사람들보다는 상황이 낫다.


아마존, 아니다.


건기라서 물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이렇게 생선잡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흙탕물에서...


가다보니 오매 아프리카 같은 장면..


그리고 펼쳐진 바다인줄 알았는데 이게 호수란다.

오마이갓.


오오오마이갓!!!!

집들이 호수 위에 있어..


이런 배를 타고 자세히 보러 간다.

무동력이고 노저어 운전해주는 분이 한 분 계시고, 손님 두 명 탄다.


처음부터 경악스러웠다.

이런 곳에서 생활이라는게 가능한가?


생활......

삶....


이건 쓰레기배인가보다..


나름 잘 갖춰져있는 신경 쓴 집.


지붕에 생선을 말리고 있는 집.

쇠독오르것다......


심지어 이런게 달려있는 집도 있었다.

전기는 어떻게 공급받는지...


설겆이하고 있는 분.

근데 저 물에서 씻기도 하고,

묵기도하고, 싸기도 한다는데요!!!!!!


물 속에서 놀던 아이가 내게 하던 말은 역시나,

"원달러"


오리양식장.


계속 보다보니, 나름의 취락같은 시스템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내게 자꾸 들었던 생각은,,

'왜 살지? 행복할까?'

이 건방진 생각이었다.

저 상황에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가 있을까...

아무리 상대주의 관점에서 다양한 가치가 있다지만,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할까?



그리고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나눔의 쉼터에 왔다.

여기도 마찬가지 톤레샆 호수에 있는 배다.


나름의 전망대에서 아까 보았던 동네들은 이렇게 보였다.

그리고 여기서 교육봉사를 하시는 분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여기 아이들이 만드는 공예품을 팔고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또,,, 가게였다...


한국인이 교육봉사해서 여기 아이들이 만든 물건을 파는 유의미한 것이었는데,

또 가게라서 싫었다.

돈이 없는 것도 사실인데,

어려운 사람은 도우는 것도 맞는 건데,


나.

여기 놀러왔거든.

왜 내가 여기서 이 어려운 애들한테 돈써야하냐고...

아니,

이 어려운 애들한테 돈 안써서 마음 불편해야하냐고...

난 놀러왔는데.

난 봉사활동 온게 아닌데.


그런게 꽤나 짜증 났었다.



그렇게 와트마이 사원 이후 일정은 모두 "원달라"같은 것들이었다.




바이 캄보디아.


현지시각 15시에 저녁밥을 묵고,

다시 공항으로 왔다.


하롱베이를 보기위해 하노이로 간다.


앙코르와트만으로 이미 캄보디아는 충분했다.

나머지 "원달라"들은 잊고 싶다야....


다시 베트남 항공을 타고 간다.


안녕 캄보디아.


안녕 하노이.

ㅋㅋㅋ


하노이는 훨씬 도시같았다.


공항에는 원래 가이드가 이나라 땜빵가이드가 나왔는데,

이렇게 웃기는 사람은 간만이었다.

그래서 공항에서 하롱베이 동네 호텔 갈 때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었다.




하지만, 재밌는 사람이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