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3일째에는 체스키크롬로프라는 동네에 가보기로 했다.
이름이 참 어려운 동네다.
거기 동네가 참 이쁘고 좋다던데,,
아침에 일어나니,,
오래.
비와.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일단 아침밥을 묵어보았다.
결국 우산을 가지고 호텔을 나섰다.
가기
체스키크롬로프는 프라하가 아니고 딴동네라서, 기차를 타든 차를 타든 해야한다.
우리는 초미녀여친님이 이미 국내에서 체스키가는 좋은 버스표를 예매해 놓으셔서,
영어 못하는거 맞냐??
터미널 1번 게이트에서 커다란 노란 버스를 타고 가면 되었다.
일단 터미널까지 가야해.
그럴라면 트램을 타야했다.
1시간짜리는 24코루나.
트램을 타고 안델역에서 내린다.
그림이 알아묵기 쉽게 그려져있어서 트램 or 버스 or 지하철이 안헷갈린다.
여기서 내려서 좀 걸어가면,
정확히 1번 게이트에 주변 버스들과 다른 노오란 고급진 버스가 있다.
자리가 높고, 씨트가 고급지다.
가죽 퀄리티 봐라...
까꿍이 씨트 가죽이 이러면 좋겠다... 라는 생각 아주 잠깐 했었다.
버스 안에서 음료수를 파는데,
330ml 감브리너스 캔맥주가 18코루나.
우리돈으로 900원.....
이 버스 사장 돈 벌 생각없다더니 진짜인가 보다.
뱅기처럼 이런 스크린도 있는데,
걍 맥주나 묵었다.
뱅기나 버스나 이 나라는 감브리너스로 도배...
그러다보니 도착.
도착해도 희망따윈 없이 계속 비가 온다.
돌아보니 진짜 큰 버스네...
뒷 바퀴는 두개씩 있었다.
이렇게 체스키크롬로프에 도착했는데,,,
점심먹기 전
하회마을의 체코버전??
막상 버스를 내렸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지도를 봤는데,
모르겠어서,,
그냥 가라는대로 갔다.
가다보니 동네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날이 구린 것이 참으로 아쉽기 시작했다.
일단 점심을 먹어야할 시간이었으므로,
유명한 분의 블로그에 포스팅되어 있는 식당을 찾아 길을 나섰다.
근데 무슨... 광장이 나오냐...
날이 비오고 구리니, 동네 분위기가 암울하게 느껴졌다.
알겠어요. 여기 어딘지...
이발사의 다리를 찾아 우리 부부는 이 하천을 따라 걸었는데,
그러다보니 이런 탑 두개가 보였고,
찾던 다리는 바로 이것이었다.
그런데, 이 다리에서도,,
별 다섯개 이 분이 있더라...
저기를 가봐야겠는데,
일단 밥부터 먹기로 한다.
점심식사 후
체스키 성을 향해 올라간다.
가다보니 이런 공간도 있었는데,
이런 색도 나름의 맛이 있지만,
파란 하늘이 참 그리웠다.
체스키 성이다.
조망은 대개 옳다.
크고 넓게ㅡ
이렇게 구간구간 회랑이 이어져 있었는데,
이런 곳으로 지나갈때는 비를 안 맞으니까 좋았다.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왜 이동네에 사람들이 오는지 알만했다.
비오는 잿빛하늘이어도 정말 멋진 뷰였다.
여기 사는 사람들도 우리 하회마을 와서 나같은 느낌 가지면 좋겠다.
가다보니 대규모 정원이 나왔다.
그랜져하고 잘 관리되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겨울 + 비오는 날이었다.
그냥 초미녀아내님과 뚤레뚤레 걸어댕기다가,
돌아가는 길을 잡았다.
돌아가다보니 와우!
이렇게 체스키 성은 안녕이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데,
날이 흐려서 안타깝지만,
이것도 이 공간이 가진 성격일 것이니ㅡ
광장 쪽으로 걸어가다보니,
점심먹은 가게 근처에 이런 눈이 가는 가게가 있었다.
마침, 초미녀아내님이 살 것도 있었고..
올라가보니 허걱!!
촌같은 동네에 느닷없는 음반가게..
하지만, 이 가게는 음반말고도 악보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나는 저 가게에서 저 음반을 샀다.
스메타나의 블타바 모음곡을 하나 사는 것도 괜찮었겠지만,,
잠깐의 고민 끝에 실내악을 소장하기로 했다.
비와서 반짝이는 길을 따라 광장 쪽으로 걷는다.
그러다 광장이 나왔고,
수 시간을 비맞으며 걸어다닌 우리 부부는 지쳐서 어디 까페나 드가볼까했는데,
왜 슈퍼를 들어갔지???
그런데 이 나라 가게는 어딜가도 맥주가 있다.
그냥 있는게 아니라 많아.
그래서 이 동네 맥주 하나 사봤다.
맥주의 맛은 이렇게 서열이 된다.
생맥주 > 병맥주 > 캔맥주
그래서 병맥주를 저렇게 샀는디,,
캐셔분께 뚜껑 좀 까달라고 부탁드리니까, '이 ㅅㅋ 뭥미여...' 라는 표정이셔서,
내나라 욕묵을까봐 그냥 "아임사리.."하고 나왔다.
그리고 몸을 뒤지는데, 아무리 봐도 병뚜껑을 제낄 도구가 없었다.
그래서 렌즈캡으로 해봤는데,,
되더라. ㅋㅋ
동네맥주를 그야말로 뽈면서 이 장면을 보았다.
이런 조그만 동네에서 만드는 맥주도 무척 훌륭했고,
퍼런 하늘이 아니더라도 체스키크롬로프라는 이 동네는 참 이쁜 동네였다.
그렇게 체스크크롬로프와는 안녕을 하고,
다시 프라하로 돌아왔다.
야경
시간이 되었으니 밥을 묵어야 마땅한데,
죙일 비맞고 걸어다니느라 초미녀아내님은 지쳤는지,,
밥먹는 것을 포기하고 호텔로 들어갔고,
나는 아내를 호텔에 두고 프라하 밤거리를 쏘다니기 시작했다.
먼저 구시가 광장에 왔다.
정말이지, 천문시계탑에서 광장을 내려다 보고 싶었다.
일단 밤부터 보기로 하고,
티켓을 끊는다.
티켓팅 장소와 엘레베이터 타는 장소가 다르다.
엘레베이터가 위에서 내래오고 있는데,
내 카메라가 이런 능력이 있는 줄 몰랐다.
올라가서보니 생각보다 공간이 매우 협소했다.
딱, 한 사람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랬는데,
사진도 좀 공부하고 찍고 다녀야겠다...
사진은 잘 못찍었지만, 내려다보는 광장의 밤모습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그렇게 좋다고 천문시계탑에서 뱅뱅뱅 돌다가 내려왔다.
내래와서 광장일대를 좋다고 혼자 우리말하면서 찍고 있었다.
정말 좋았다.
그렇게 한참 구시가 광장에 있다가,
바츨라프 광장을 갈까... 조금 망설이다가 그냥 갔다.
팁투어 때 보았던 길.
표지판은 있었으나,
그냥 걸었다.
어차피 주요 포인트들이 멀지가 않아서, 별로 헤멜 것도 없겠더라고..
바츨라프 광장에 들어섰다.
체코의 수도가 프라하고, 프라하의 제 1 광장이라고 하는 이 곳.
대로변을 따라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사람들이 많기는 한데, 분명 분위기가 낮과는 다르다.
저 멀리 보이는 바츨라프 1세.
그 뒤로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이 '프라하의 봄'이 있었던 장소라고 팁투어 때 배웠다.
안타깝지만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한다.
성인으로 추대된 바츨라프 1세의 기마상이 광장의 정점에 있고,
거기서 광장을 내려다보면 이렇다.
딱히 먼가를 느낄려고 한 것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한가한 느낌이었다.
초미녀아내님은 호텔에서 자는데,
이렇게 나혼자 이리저리 야경찍으며 좋다고 돌아댕기며 3일째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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