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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기 ㅡ 2일째

朝聞道夕死可矣 2016. 3. 1. 17:13

잠을 참 잘도 자고,

일어났다.


나는 아침잠이 없는 편이라,

앞으로 살면서도 초미녀아내님보다 먼저 일어나 있을 것 같다.

저건 우리 방 거실 창 밖에 보이는 샷.


이건 샤워실 창으로 보이는 샷.


이건 밥 묵고 와서 엘레베이터 앞 발코니에서 내래본 호텔 정원 샷.




오전팁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의 일정은 팁투어로 시작해본다.


우리는 딸랑 둘이서 왔다.

그래서 머라도 좀 공부하고 돌아다니는게 낫겠다 싶어,,

팁투어를 먼저 수강하고 자유로워지고자 했다.

팁투어는 오전 오후 두 타임인데,

오전투어는 9시 반 오베추니 앞에서 모인다.


그래서 그리 갔다.


처음 걷는 것 같은 프라하 길이었다.

외국이니까 당연한건데, 참 이국적이다고 상식스레 느껴졌다.

그리고 이쁘다고 느껴졌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외국인들이 전주 한옥마을오면 우리같은 느낌일까?


무튼 출산률이 적정수준 유지되어야한다...


프라하에서의 하루가 처음 시작되는 날인데,

하늘이 이렇게나 우호적이어서 참 고마웠다.


여기는 그 유명한 구시가광장.

나름 30대 때 와봐서 기억이 있음.


이쁘다고 기뻐하며 골골하는 초미녀아내님과 함께 걸었다.

진짜 좋더만.


조아.


화약탑이다.


여기가 오베추니 약속장소.

연주회 장소였다.

이 앞의 광장은 공화국 광장이었고,,


팁투어를 참가했다.

참 특이한 형태의 투어였다.

정확히 9시 30분이 되니까, 주변에 어슬렁거리던 우리나라사람들이 한 사람에게 모여서 투어가 진행되었다.

그 투어를 진행하는 팀은 RuExp인데,

알고보니 내가 신행올라고 프라하 책 읽은게 이 팀이 쓴 책이어서 조쿰 놀랬다.


오전 투어는 새로 취직하신 여자분께서 설명해주셨는데,

어찌나 열심이시던지, 재미있었다.


저 오베츠니 건물은 독립선언문 발표한 아주 유의미한 건물이라는 것,

아르누보 양식이라는 것.


고 정도.


우리를 이끌어주신 가이드님이다.

몰래 찍어 죄송해요.

사진찍는거는 알아서 해야하고,

어디 드가는일도 없고,

자리를 잡으면 주로 설명이다.

근데 설명이 정말 실하다.

먼가 알고 봐야하는 것은 분명히 맞다.

그건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보편타당한 진리와도 같은 맥락이니께.


저렇게 설명하시던 두번째 장소는 바로 여기 카를대학.

책을 읽어놔서 중요한 카를대 동문들은 알고 있었다.

근데 100코루나 지폐에 이 학교가 드가있다는 사실과,

우리 천원에 성균관 명륜당이 드가있다는 사실은 아주 신선했다.


다음 장소는 스타포브스케 극장.

모짜르트가 돈조반니를 직접 초연한 곳이란다.

자부심 쩔만 허네..

그리고 아마데우스가 주로 촬영된 장소라고 한다.


다음 장소는 하벨시장.

하벨성당 앞에 있어서 하벨시장이란다.

초미녀여친님은 여기서 딸기라는 과일을 보았다.


천문시계는 하나하나 설명을 들었으나,

지금에 와서 보니 허허허허... 되새기고 싶지 않다...

그리고 정각이 되니 역시나 그 유명한 시계쑈를 볼 수 있었다.


카메라로는 사진만 찍어야겠다..


저것은 틴 성당.

이건 고딕양식이란다.

뾰족한건 고딕인건가?


아침에 걸어갔던 길을 두시간 반만에 다시 와서 보고 있다.

저 부농부농한 건물은 국립갤러리인데 로코코양식이란다.

정신머리없이 장식많은건 로코코인건가?


이건 니콜라스 성당.

무슨 카톨릭신자가 얼마나 많으면 이 광장 안에 성당만 두 개냐......

무튼, 이건 바로크 양식이란다.


그리고 이 광장의 주인.

체코라는 국가의 정신적 스승이지 않을까 싶다.

궁금하면 책을 보자.


하늘에 감사했다.


이렇게 오베추니ㅡ카를대학ㅡ스무슨극장ㅡ하벨시장ㅡ구시가 광장으로 이어진 오전 팁투어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기념으로 자기 소지품들을 이렇게 꺼내어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 물건도 저기 어딘가 있다.

ㅋㅋ


무튼 오전 팁투어는 매우 유익했다.

그래서 오후에도 팁투어를 참가하기로 했다.




오후팁투어



오전팁투어가 유의미하여 오후팁투어도 듣기로 했는데,

한시반에 시작했다.

오전팁투어가 종료되고 시간이 많지 않아 

우리 부부는 근처에서 대충 점심을 먹고 얼른가려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맛집..


루돌피늄이다.

여기도 콘서트홀 같은 곳이던데??

어케 알었냐면...


건너편에 이 동상이 있었다.

안토닌 드볼작.

체코에서 두번째로 취급되는 음악가.

첫번째는 스메타나라고 한다.

우리에게 죠스 등장비지앰을 만드신 분으로 알려져 있나??


드보르작을 등지고 돌아보면 거대한 루돌피늄이 보인다.


시간이 다되어 사람들이 모이고 투어가 진행되었다.

오후 가이드님은 40대에 남자분이셨다.

아내는 이 분을 이외수님 닮았다고 모욕했었다.

이 루돌피늄 이름부터 설명은 시작되었다.

민족의식고취를 위해 만든 건물인데,

이름이 오스트리아 루돌프 공 이름을 가져와 붙인거란다.


카를교로 이동해서 수업은 계속되었다.

카를교는 프라하 최초의 목재다리고, 이후 석재로 변경되었고,

가장 유명한 이 분은 대주교 땜빵갔다가 혀뽑혀 죽은거라고 했다.

구라가 성인을 만든 어처구니없는 케이스.


카를교를 다 안건너고 중간에 내래오면,

존 레논벽이 있다.

존 레논이 반전 및 인권운동한게 프라하사람들 심쿵하게해서 존 레논이 죽자 여기에 낙서를 개시했단다.

내가 예전에 왔을 때랑 낙서가 얼른봐도 달라져 있었고,

저 크게 써진 LASKA는 사랑이란 뜻이란다.


이제 프라하 성으로 간다.

높은 곳에 있어서 올라가야 한다.


가다보면 이런게 있는데,

대부분의 책에 설명되어 있듯이 투척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이란다.


예쁜 도시다.

외국인도 한옥마을에서 나같은 기분 느끼길 바란다.


프라하성에 드와서 낯익은 건물 또 보았다.

체코 청와대.


프라하 성은 별로 멋지진 않지만,

건물자체 규모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성이란다.

지구 전체적으로 따지면 이런 타이틀은 중국이 대부분 가지고 있을듯...


대통령 있는데, 사람들이 맘대로 드나들고,

심지어 몇 년 동안 1인 시위하는 사람도 보았다.


이 나라,

공산국가 아니었나??


청와대를 살짝 비껴오면,

어마무시한 비투스 성당을 마주한다.

프라하 어디에서나 보이는 이 건물...


오스트리아 누가 포교 잘했다고 바츨라프 4세한테 비투스 성인 왼팔을 줬단다.

이후 카를 4세가 신성로마제국 짱되고 개신교 회원이 늘어서 여기 성당을 증축했고,

그게 시간걸려서 한참(약 600년) 지나 9월 28일에 완공했단다.

고딕이란다.


저 회랑은 현재 체코 대통령의 취임식 장소.

하지만 옛날 합스부르크 애들이 여기 먹었을 때는 말타고 긴창들고 찌르는 놀이하고 그랬단다.

1.2차 투척사건의 장소가 여기란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


계속 걸어가면,


용잡는 George 성인을 모시는 성당이 있다.

이 동네에서 용은 거의 악마란다.


그리고 황금소로에서 이런 하늘을 보며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팁투어라는 것을 이렇게 처음 경험했는데,

내게는 아주 좋았다.

사실, 저번에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가서 패키지 여행의 구매강요에 진절머리가 났는데,

이렇게 동네의 스토리를 알려주는 아주 담백한 투어가 있어서 참 좋았다.

다음에 어딜가도 이런 투어시스템이 있으면 참가하고 싶다.

다음에 어딜가?? 돈은 누가 주냐??


무튼 팁투어는 참 좋았다.



이제 다시 동네로 돌아가야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국제미아가 안된다.


성에서 내려다 본 프라하 모습.

달라서 이쁘게 보이는건지, 이뻐서 이쁘게 보이는건지 모르겠지만,

눈에 보이는 장면은 정말 대단했다.


초미녀아내님과 오늘 하루를 이러쿵저러쿵하며 손잡고 걸어가는데 좋았다.


무튼, 신기한 동네임...


우리가 건너갔던 까를교를 이렇게 봐보고,,


저녁을 묵었다.

그리고 야경이 참 멋지다길래, 야경을 좀 보았지.




야경


밥묵고,

기가막힌 맥주를 묵고,

초미녀아내님과 까를교 언저리에서 야경을 좀 보았다.


데헷




이렇게 이틀째 일정 끝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