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3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6. 4. 1. 05:56

꽃피는 3월이다.

황사의 3월이다.

새삶의 3월이다.

 

 

 

삼일운동을 떠올리며 우리 부부는 이런 브런치를 묵었다.

계란국이 참 맛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브런치가 허했는지,

저녁에는 없는 살림에 고기를 구어서 묵었다.

역시 고기는 옳다.

 

 

 

다음날 아내가 내어준 새벽밥.

 

 

 

또 다음날 아내가 내어준 새벽밥.

 

 

 

또또 다음날 아내가 내어준 새벽밥.

같아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바쁜 출근준비 와중에도 이렇게 새벽밥 내어주는 초미녀아내님이다.

난 설겆이..

 

 

 

3월의 첫 일요일.

이것은 런치.

볶음밥을 참 찰지게도 잘 해낸 아내.

 

역시나 집밥은 허했을까....

그 날 저녁 작정하고 원기보충.

아내는 내게 장어꼬리를 내어주었다.

호호호ㅡ

 

원기보충하고는 폭풍 디저트질.

혼인선물로 받은 바스킨로빈쓰 아슈크림 기프티콘 썼다.

레드벨벳인디,,

아슈크림이라 걍 다 좋은거지.

 

원기보충은 폭풍마트질로 이어졌고,

그와중에 소소한 재미인 치즈소시지.

하나씩 까묵다보면 다묵어블고,

그것은 다 니 살이 될 것이니....

 

치즈소시지는 참 좋은 안주였다.

룩셈부르크 맥주가 마트에 있어서 사묵어봤다.

 

 

 

다시 시작된 월요일.

아내의 정성스런 새 새벽밥.

인절미 + 사과 + 요거트 + 우유 = 폭설

 

 

 

폭설은 좋은 배움이 되었다.

놈들 주다 남은 호두과자가 새로 들어온 새벽밥.

 

 

 

다음날의 새벽밥.

 

 

 

또 다음날의 새벽밥.

 

이 날은 미니 센터갔다가, 친한 형아 만나서 이 순두부를 묵었다.

머이든지 함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리고 직장 복귀하기 전에 내가 즐겨했던 소요까페 갔다.

커피는 찐허고 양많으면 된거다.

 

 

 

우유가 떨어졌나보다..

 

 

 

다행히 힘든 주중날들이 지나고 다시 주말님이 오셨다.

굶겨봐야 음식 귀한줄 알듯이,

요즘 주말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뼈가 아플 정도로 느낀다.

이렇게 잔뜩 기분낸 저녁밥.

1년 전보다 훨~ 맛있었다.

 

그리고 동네 유기농 비싼 가게가 있어서 가봤는데,

오맛! 반가운 세븐브로이.

한참 섬에서 홀짝거렸던 세븐브로이는 반가웠다.

 

 

 

그리고 또 시작된 월요일..

달콤쫀득한 치즈케익과 딸기.

아침부터 호강이다.

 

 

 

어??

우유 + 요거트 + 치즈케익 + 딸기 = ???

아침에 딸기를 요거트에 콕 박아 묵으면 그렇게 맛나.

그래서 딸기는 비싸.

 

 

 

다음날 새벽밥은 무슨 도나쓰가 있었다.

이런 후원 고맙다.

 

 

 

그리고 국(?)이 변했다.

우유에서 두유로.

저 두유는 정말 콩간맛이다.


 

 

녹색떡이 나온 새벽밥.

무얼주셔도 감사할따름이다.

초미녀아내는 이렇게 새벽밥내어주고 일찍 출근해서 22시까지 일하고 돈 많이 벌어,

나와 살아주신다.

 

 


토요일에 지친 직장일을 마치고 퇴근했는데,

초미녀아내님이 이렇게 저녁상을 차려주셨다.

열심히 살아야하는 이유가 집에 있다.




일요일에 아내와 함께 봄마실을 갔는데,

옛날 추억 돋게 아내는 김밥을 쌌다.

공주처럼 살아온 아내는 김밥같은거 해본 적이 없었을터...

밥이 좀 질어서 아내는 많은 자책을 했지만,

중요한건 김밥맛이 아니었다.




봄마실 이후 몸이 아팠던 아내는 병원을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도 아침상을 차려주었다.




아내는 직장에서 떡을 주워와서 이렇게 아침상으로 내어준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우리 부부다.




없이사는 우리 부부가 불쌍했던지,,

엄마님께서 중국음식 사주셨다.

여기는 엄마에게도 내게도 유의미한 가게다.

탕슉, 맛있었다.

짬뽕은 그냥저냥...


그날 저녁,

아내는 이렇게 나를 위해 저녁상 만들어주셨다.

9시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닭고기, 과일, 만두, 누룽지, 간장이다.

역시 고향의 맛이 짱이다.




다음날은 일요일.

일요일 점심에 아내는 이렇게 중국음식을 만들어주었다.


점심에 중국음식 만드느라 피곤했는지, 

저녁에는 모처럼 밖에서 고기외식을 하자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거의 먹지도 않고 내가 꾸역꾸역 묵는 걸 보고 엄마미소 짓고 있었다.

당연한거지만, 외식은 살림에 불포함이다.

이 고깃집은 고기말고 먹을게 참 이것저것 다양하게 나와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고기묵고 아내가 좋아하는 가게가서 처음보는 맥주가 있길래 얼렁 집어왔다.

모양은 처음보는 거였는데, 맛은 옛날에 묵었던 세븐브로이랑 비슷했었다.

오줌맛아니고 맥주맛.




다시 시작된 노동일.

아침에 바쁜와중에도 이렇게 꼭 아침밥을 차려주시는 초미녀아내님이다.




이건 분명히 다음날 아침상이다.

가족님이 빵을 만들어주셔서 다 묵어야할거야아마...


그날 저녁은 초미녀아내님과 생필품을 사러 마트에 샤핑을 갔는데,

아내는 배고파했고, 간단하게? 떡볶이와 냉국수를 묵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자꾸 졸라댔더니,

아내가 저걸 사주셨다.

에스트렐라담 전용잔 세트랑 진짜 고민했는데,

100원이라도 더 비싼게 좋은거겠지,,,

아내님이 사주는거니까.

잔이 참 예쁘다.

터키 에페스 맥주는 역시나 깔끔허다.




오 딸기다.

아침에 딸기를 요거트에 콕ㅡ 발라묵으면 아맛나.




딸기는 다시 본연의 메뉴로 교체되었다.

아침마다 딸기묵다가는 가정경제가 피폐해질거다.

딸기농가도 소중하지만 일단 내 빚부터 갚어야지.


그래도 3월의 마지막 밥은 밖에서 남이 해주는 밥으로 마무리했다.

굴림만두는 저게 만두냐 싶지만, 맛나다.

우리 부부는 면식을 좋아하는데, 열무국시와 비빔국수도 맛나다.

아내는 열무국시를 더욱 맘에 들어했다.




꽃피는 3월.

황사는 아직이고,

새삶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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