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먹는다.
그리고 기록한다.
4월의 첫날.
아내가 내어준 아침밥이다.
빵 + 어륀지 + 참 맛있는 두유
일요일에 기차타고 오신 아내는,
순천역에 있는 햄버거가게에서 저것들을 사주셨다.
뉴욕스러운 맛이 이런거구나... 하고 알게되었다.
그날 저녁 아내는 다시금 김치볶음밥에 도전했다.
전에는 김치볶음떡밥을 만들어주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훌륭했다.
소고기 잔뜩 들어간 고급진 미역국도 좋았다.
김치볶음밥 성공기념으로 가볍게 와인한잔하며
4월 첫 일요일을 마무리했다.
다시 또 월요일.
아내가 이번엔 하얀떡과 플레인 요거트를 내어주었다.
그리고 변함없이 참 맛있는 두유도 또 나왔다.
다음날.
이번엔 아내가 요거트를 고급진 접시에 담아내어 주었다.
설거지는 내가 하는 것인게...
이번에는 하얀떡이 팥떡으로 교체되었다.
다음날도 전날과 같다.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정성스러움이 한결같은 거이다.
그래서 그 한결같음에 감사하고자 퇴근길에 아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포장해드렸다.
그리고 이제 요거트도 떨어졌다.
가난한 부부의 한 상..
주말이다.
지인분의 혼인이 있어서 나 혼인한 이후 처음으로 다른 사람 결혼식에 가봤는데,
저런 호식 누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초미녀아내님이 저렇게 거한 한 상 차려주셨다.
된장찌개를 메인으로 하고 특기인 만두와 계란말이를 해주었다.
아내가 처음으로 해준 된장찌개는 훌륭했고,
군만두는 언제나 옳으며,
계란말이는 건강을 위해 소금없이 말아주었다.
김치는 참 중요하다.
저렇게 거하게 한 상 먹고,
아내와 티비보면서 맥주 하나씩 꼴딱꼴딱했다.
스윙켈스와 아사히 봄한정판.
스윙켈스는 처음 묵어본 맥주인데 필스너치고는 좀 심심한 맛이었고,
아사히 봄 한정판은 캔 디자인과는 별 상관없는 맛이었다.
그리고 딸기가득 올려진 케익을 묵었는데,
빵집에서만 케익을 살 필요가 없음을 느꼈다.
일요일이다.
아내가 내게 소면을 사오라고 했다.
소면을 사다드렸더니 이런 맛이 있는 한상 만들어 주었다.
생선향 은은한 따뜻한 국물은 짜지 않아 좋았다.
저녁은 아내가 닭요리를 해주었다.
평생 공주처럼 살다가 이제서야 음식하는 사람이라고 믿을수없을 정도로
기대이상의 조리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잘묵고 설거지만 하면된다.
그리고 돌아온 월요일.
이주의 테마는 토마토.
토마토러시는 계속된다.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날은 쉬는날이라,
아내와 소소하게 닭발에 맥주했다.
음... 닭발은, 순천에서 먹은 닭발 중에 조리되어 나오는 것 중 탑급이었다.
닭발맛.
근데 맛나.
좋았다.
하지만 맥주가 너무 탄산이 쎄서, 좀 그랬다.
닭발은 맛났다.
본 메뉴가 나오고 16분만에 우리부부는 먹어치워없앴다.
또다시 시작된 출근날.
아내가 내어준 정성스런 한상.
어제와 같은 오늘의 아침상.
똑같은건 성의없는게 아니라 한결같은거다.
저녁엔 혼인전에 몇 번 갔던 순천의 만두본좌가게에 가서 오랜만에 묵었다.
그냥김밥보다 고추김밥은 크고 맵다.
만두는 언제나 진리.
마트에서 샤핑을 좀 하고,
옛다 기분이다고 음료수를 사와서 묵었다.
아내는 쪼매난 미니앰, 나는 첨보는 그룬바크라는 맥주를 사봤는데,
다시는 안살거같다.
먼가 밍밍헌 맛..
친구님들이 찾아오는 집들이가 있었다.
부자집에서 곱게만 자라온 아내는 이런 대규모 연회를 준비해 본 적이 없었으나,
하루종일 혼자서 낑낑대며 예상외로 맛난 음식을 만들어내어 놀랬다.
오신 친구분님들도 잘묵고 가신듯.
하지만 설거지는 산이더라...
거대한 폭풍이 지나간듯한 집들이 다음 일요일.
우리 부부는 남은 풀로 저렇게 아점을 묵었다.
그리고 처남 고마워요. 커피뽑아 한잔씩들 했다.
맛나다.
저녁은 아내가 자신감이 생긴 김치볶음밥과 계란국을 해주었다.
이제 저 조합으로는 스페셜리스트인듯ㅡ
나는 참 복도 많다.
또다시 시작된 4월의 세번째 월요일.
아직도 남은 토마토와,
집들이 때문에 먹게되는 키위.
키위 개맛없다.
저걸 도대체 왜 먹는거지? 여보??
어이쿠!!
키위 맛없다했더니, 이제 비슷하게 맛없는 어륀지다.
에고에고ㅡㅡㅡㅡ
그래도 왼쪽에 허연것들은 맛나다.
변비약.
아내가 드신 아침상.
이렇게 보니 조금 미안허다...
모처럼 혼인 전에 데이트하며 갔었던 문화의 거리 식당에 갔다.
아내는 식전빵을 하나 묵더니, 딱딱하다고 내게 권했다. 아... 아내님하.. 감사해요....
고운 잔에 담긴 와인같은 것은 무차다. 그래,, 그 갉아먹는 무..
주메뉴는 짬뽕파스타와 등심돈까쓰.
짬뽕파스타는 보기보다 훨씬 임팩트 있는 매움이었다.
아내는 파스타에 있는 버섯은 나 먹으라고 내게 밀어주었다. 아... 아내님하.. 또!!!! 감사해요!!!!
헐~~
그리고 또 다음날 아내가 묵은 아침상.
토요일 저녁상.
가난한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어보았는데 맛나.
구례돼지 삼겹살은 지리산 흑돼지인지,,
옴총 맛있더만.
다음날은 일어나서 청소하기 전에 초미녀아내님과 코휘 한잔.처남, 고마워요.
점심은 부자스럽게.
닭발에, 잡채에, 비어락 페일에일.
자연드림만세.
저녁은 소.
머???? 소????
이렇게 대출상환은 지연되었습니다.
아내도 좋아했던 소.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다.
월요일이다.
아내는 이렇게 없는 살림에 이쁘게도 아침상을 내어주었다.
퇴근허고,
소를 먹었다.
사실, 일요일에 소를 사러 갔는데,
소고기가게 직원분이 둘이 묵을라면 두팩사는게 맞겠다해서 샀는데,
나도 아내님도 양이 많지가 않아서 한팩 묵으니 배차더라.
그래서 남은 귀하신 소고기를 더 배리기 전에 월요일에 묵었는데,
역시 맛나.
그리고 낙지젓도 맛났다.
그리고 후식을 묵으러 동네에 새로 생긴 떡볶이 집을 갔다.
순한 맛을 묵었는데 맵다.
오....
고전스런 떡볶이는 아니었고,
아내는 MSG맛이 난다고 했고,
나는 고래밥 또는 라면맛이 난다고 했다.
그래서 내 입맛에는 갠짐했다.
소먹은 다음날 아침.
소먹은 다음다음날 아침.
사과는 키위로 대체되었고, 요거트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아내없는 집에서 저녁에 봄비를 보며 귀네스 한 샷.
근데 어째 좀 맛이 전보다 밍밍헌듯해서 살짝 아쉬웠다.
모처럼 평일에 아내와 함께 저녁을, 외식했다.
옛날에 아내가 살던 동네 중국음식점에서 탕슉과 짬뽕을 묵었다.
난 대개,, 짬뽕밥을 먹는다.
탕슉은 고전적으로 맛있었고,
짬뽕은 요즘에 유행하는 매운맛 그런거 아니고,
시원한 맛에 가까운 짬뽕이다.
배불러서 걷기 힘들 정도로 잘도 묵었다.
집에 드가다가 아슈크림 살라고 집앞 마트를 갔는데,
처음보는 처음처럼이 있어서 사가지고 와서 묵어보았다.
머랄까....
데미소다에 소주탄맛.
오해말자. 맛있다.
4월의 마지막날에 친구가 혼인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만두와 스위트콘이 있어서 참 좋았다.
저녁엔 아내와 콩나물과 고기를 함께 볶은 것을 묵었다.
고기는 옳다.
고기기름에 굽거나 볶은 것도 대개 옳다.
그래서, 낮에도 많이묵고 저녁도 많이묵어서,,
4월에 먹기 마지막은 부채표 까스활명수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