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5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6. 6. 1. 05:45

5월은 가정의 달이란다.




오월의 첫날.

세차하고 와서 션하게 순토리 한캔.

세차하고 마시니 진짜 맛있네..

아무래도 겨울보다 여름에 맛있는 맥주인듯ㅡ

겨울에 더 맛난 건 빠울라너.


전에 같이 일하시던 분이 어렵게 사는 내게 아슈크림이라도 묵으라고 기프티콘 주셔서 잘묵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바닐라 + 뉴욕치즈케이크 + 스넥네이도 조합.


그리고 초미녀아내님께서 해주신 5월의 첫밥.

아내가 무슨 요리어플을 알아냈는데,

그 이후에 음식 퀄리티가 더욱 훌륭해졌다.

이쯤되면 고마움이다.


일리약이 떨어지고 있어서,

캡슐도 다시 샀다.

캡슐커피는 무척 만족스럽다.

처남님아 고마워요.


아내님이 어플보고 또 차려주신 저녁밥.

우리 부부는 주말이 대부분 이런다.

이게 먹고사는 거 아닌가..

맛이 훌륭해서, 잘도 묵어서, 아내님께서 좋아하셨다.




그리고 다음날은 또 출근상.

토마토가 키위 이딴거보다 훨씬 낫다.




어린이날에 어린이스럽지 않은 한 상이었다.

우리 아파트 앞에 순대차사장님이 오시는데,,

2년 전엔가?? 모듬순대가 원래 6000원인데 "4000원 어치만 주시면 안되나요?"했더니 주셨었거든..

그런데 이번에는 안주셔서,,, 어쩔수없이 찰순대만 흡입했다.

사장님 저 안 서운해요.. 흑ㅡ




어린이날 다음날은 대통령님께서 노라고 했는데,

나는 어찌하야 일하고왔고,

그런 불쌍한 내게 이 비빔밥주신 아내님.

역시, 비빔밥 동네에서 자란 사람이라 그런지 비빔밥도 잘한다.


그리고 저녁에 간단히 산책갔다가,

아내님께서 기분좋게 빙수를 쏘아주셨다.

연애할 때 거의 내돈주고 묵다가,

이렇게 내가 계산안하니까 정말 맛있었다.




다음날은 오전에 광주를 가는데,

집에있는 커피머신으로 아내와 한샷씩 때리고 출발했다.


그래도 나도 아들이라,,

어버이날 기념하여 달토끼같은 며느리와 함께 부모님과 식사했다.

전에 갔었던 유기농 식당갔는데, 

전에 맛있게 묵었던 고추장 돼지고기가 없어져서 아쉬웠지만,

농약 덜친거 생각하면 충분히 맛있었다.

방목소는 얼마나 맛있는걸까??


근데 정말 걸죽해 내 입맛에 딱맞는 허연 뺀네 파스타 좀 묵어보고 싶다.


그리고 잠깐 엄마님 집에 가서 동생님이 주신 커피를 묵었는데,

어줍잖은 가게는 상대도 안되는 훌륭한 커피맛이다.


그리고 이런 주전부리도 받았다.

공무원도 공무원 나름이다.




그리고 동생님께서 이런 귀한 것을 그냥 주셔서,

감사히 묵었는데,

선구자적 브루어리인 세븐브로이에서 나온 마일드 에일이란다.

그런데 묵어보니 옛날에 묵었던 세븐브로이 인디아 페일 에일이랑 맛이 비슷해...

그래서 내 입맛에 굳이었다.


계속되는 4일 연휴의 마지막날 마지막밥.

아내는 여기저기 식당을 알아보더니 결국은, 해묵었다.

이제 음식을 상당히 잘한다.

이쁘고 똑똑한 사람이다.

그러니 말 잘듣고 살어야지....



광주에 알고지내는 블로거분께서 주신 좌측의 대만술은 술도 음료수도 아닌 불쾌한 맛이었고,

오랜만에 먹는 빨간 L맥주캔은 이제 내게 맛이 없었다.




언제나처럼 오지마라는 월요일이 또 왔다.

그리고 아내가 내어준 아침상.


광주에 지인블로거분께서 아내에게 마카롱을 주었다.

아내는 잘 묵은거 같은데, 멘트에 특이사항 없는 것이,,

역시나 원탑은 따로 있는듯ㅡ




아내가 내어준 아침상...........

애정이 줄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체력이 줄어든 거겠지.


모처럼 하늘이 쾌청한 날이었다.

그래서 퇴근하고 아내와 술한잔 하기로 하고 찾아간 동네의 와~~~ 이자까야.

아내는 제법 부산한 고민끝에 초밥 15p와 해물짬뽕나베를 선택했다.

술집이니까 당연히 가성비는 떨어지겠지.

간만에 뽈아드린 기린이치방생맥은 참 훌륭했고,

초밥은 와사비가 전체적으로 조금 강한 와중에 역시나 소가 짱이었다.

해물짬뽕나베는.... 기대미만.

우거지와 홍합이 잔뜩 들어있고, 해물은 있는둥마는둥..

맛은 임팩트없이 밍밍허고,

홍합이 하도 많아서, 묵어도묵어도 계속 보이는 저 크고 시꺼먼 것은 나중엔 다른 걸로 보일 정도..

그닥썩ㅡ




아내가 다시 내어준 아침상.

이쁘고 잠도 많은데 이렇게 아침에 먼가 내어주려고 하는거보면,

나는 참 복도 많다.


그날 저녁에 출장을 다녀오는데,

조금 일찍 귀가했더니,

아내가 한참 혼자먹으려고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같으면 혼자먹으려고 밥준비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참 부지런한 사람이다.

식탐이 많은건가??





토요일 새벽에 운치있게 음료수 한 캔 묵어주며 시작하지.

맥주도 묵다보니 취향이 오락가락하는데,

요즘은 에일이 좋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빠울라너같은 밀맥주가 좋았지.

그렇다고 지금 밀맥주의 바디감이 싫은건 절대 아니고.


해뜨고나서는 엄마님을 만났고,

엄마는 한결같이 내가 좋아하는 돼지찌개를 참 잘 만들어주셨다.

엄마는 역시 짱.


광주를 다녀오니,

아내가 또 정성스레 저녁밥을 만들어주었다.

닭고기요리와 콩나물요리를 해주었다.

제법 아줌마처럼 음식을 잘 만든다.

이쁜여자가 밥도 잘하니 참 신기하다.

나는 설거지를 잘하지...




일요일에 곡성에 놀러갔는데,

아내가 유부초밥 도시락을 준비했다.

그리고 백팩에 넣어서 내가 그 백팩을 메고 다녔지...


그리고 놀다가 목이말라서 아내는 코휘, 나는 까쓰음료수를 묵었다.

시원한 맛. 딱 거기까지다.


봄마실이 피곤하셨는지 아내님은 주무셨고,

나는 클라우드 한잔하며 포스팅을 했다.

그래도 국산대형맥주회사 맥주중에서는 클라우드가 바디감 있는 편이다.

그전에는 디피니쉬를 즐겨마셨었다.

성격이 전혀 다르지.


그리고 저녁은 오랜만에 고기.

동네에서 잘나가는 고깃집인데,

고기도 불쇼도 갠짐했으나,,, 너무 시끄러워 다시는 안갈란다.




월요일은 잘도온다.

곡성갈때 도시락 싸고 남은 크래미하나가 더해져 더욱 품격있는 아침밥상이라고.....


월요일은 야간작업이 없어서 일찍 퇴근해서 아내가 묵고자하는 연어식당을 갔다.

연어덮밥 + 우동 + 생연러 토핑올린 롤 이렇게 묵었는데,

연어덮밥은 비빔밥이고,

우동맛은 약간 향신료 맛이 나는듯 평범하지 않았고,

롤이 기대이상이었다.

이상하게 올려진 채소가 롤과 함께 한입에 들어가며 식감이 좋음.

슬펐던 것은,

아내가 음료수 계산하라고 준 체크카드에 잔고가 없었다는거...


집에와서 냉장고에 이게 있어서 묵어봤는데,

옛날에 자두맛캔디에 알콜 아주 살짝 넣은 맛.




다음날 아침상..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우리 살림...


살림은 어렵다는데 디저트가 이렇게 쉽게 먹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인건가....




이런 아침상을 받는 날은 일하는 날이다.

크래미는 다 떨어졌다.

맛있었다...




설마, 아내가 귀찮아서 이렇게 밥주신건 아니겠지...


나는 이날 일찍 퇴근해서,

마트를 들렀다가 눈에 띄는 음료수들을 간만에 사보았다.

원래는 전용잔 패키지 갠짐한거 있으면 득템할려고 했으나,, 없어서...

에페스 필스너는 자주 묵어보았고,

필스너 중에서 깔끔한 맛이 갠짐해서, "말트"라고 써진 것도 좋겠다싶어 사묵어봤다.

음...

향이 좀 많다.

근데, 내 취향에는 향이 없는 에페스 필스너가 더 나았다.


그리고 이것은 좀 놀라웠다.

과자깡통같이 생겼는데 맥주야.

그것도 언필터.

예전에 아내와 프라하 신행가서 묵은 코젤 언필터 맥주가 내 인생맥주라서,

언필터라길래 하나 집어와 묵어봤다.

역시나 프라하에서 묵은 그 인생맛은 아니었지만,

언필터 느낌은 있었다.

다시 사묵으라면..... 글쎄....





아내가 주신 자연드림 라거 맥주 한 캔 때렸다.

곧 라거의 계절이다.


전에 같이 근무했던 부자부장님께서,

카톡으로 어마무시한 핸드팩세트를 주셨다.

파인트 4개인데, 이것저것 12가지 아슈크림 잘도 묵었다.




아내가 알리오올리오밥이라는 신기한 것을 만들어줬다.

닭가슴살 볶음밥인데, 마늘 좀 들어간거였다.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떡볶이도 만들어줬는데,

역시 아내의 장기는 만두다.




일요일에 나는 아로미를 가지러 인천에 갔고,

내 아내님은 이렇게 파스타 같은거 만들어묵었으나,

저거, 라면발이다.


인천에서 돌아온 나는 고사지내고 남은 막걸리를 먹으니 정신이 혼미해져서,

아내에게 짜장면 만들어주라고 했더니 요라고 만들어줬다.

연복씨꺼, 맛있다.


저녁밥은 고급진 돼지볶음.

진짜 가게처럼 잘 만들었다.

맛있었다.




출근한날.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아침밥 주시는 아내님께 감사.


야근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야심한 시각에 라면을 먹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밤 11시 넘어서 라면에 계란까지 풀어서 먹었는데,

맛나.....




가정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어느 목요일의 아침밥.




어느 금요일의 아침밥.

저렇게 소박하게 시작하였으나,,


그 끝(저녁밥)은 창대하다 못해 터질 지경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식당의 시그니쳐는 닭튀김.

평범하면서 맛있기가 참 어려운 것이다.


느닷없이 하도 많이 묵어서,

소화제 좀 묵었다....




부산을 다녀와서 피곤할텐데도 아내가 밥을 만들어주었다.

다만, 부산에서 하도 잘묵고 다녀가지고,

아내는 누룽지를 끓여내주었다.

계란을 으깨었고, 양파를 함께 뽂아내어주는 것은 기대이상의 맛이었으나,,

난 케첩을 많이 싫어한다.

아내의 만두는 진리다.




또 출근하는 날이 되었다.




5월의 마지막 아침밥.


퇴근하고 아내와 생필품을 좀 사고,

근처 가게에서 떡볶이를 묵었다.

국물이 끝내주는데 비해 떡이 매가리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혹시나했더니, 

역시나..




아쉬운 맘 뒤로한채로, 5월의 먹방,,


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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