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다.
먹음이 조금 뜸해질수도 있겠다.
먼가 작정한듯이 7월의 첫 먹방은,
아내가 좋아하는 순천에 삐리리식당이다.
김치도리아와 짬뽕파스타(순한맛)를 묵었는데,
짬뽕파스타는 순한맛을 묵어야겠다.
잘묵었다.
그리고 집에와서는 군납맥주에 더치섞어묵었더니 그나마 좀 나았다.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대학후배만나서 초밥을 묵었다.
글쎄... 광역시라고 순천정원도시보다 나은지도 모르겠으나,
특선과 스페셜의 7천원 차이는 알겠더라.
진짜 오랜만에 만나서, 초밥묵고 증심사 가는 길에 있는 까페에서 커피 한잔했다.
그런데, 증심사 동네가 옛날과는 어마어마하게 달라져있어서 새로웠다.
그리고 저녁에는 친한 형님들 만나서 캬~ 한잔.
옛날 직장에서 친하게 지냈던 형님들인데,
그 때는 모두(나까지 셋) 미혼이었고,
내 집에 모여 음주담소하며 참 좋게 살았었다.
그런데 어느덧 아재들이 되어 만나니,
아재처럼ㅡ ㅋㅋㅋㅋ
일요일에는 숙취해소를 위해 아내님께서 라면을 국물 가득 만들어주셨다.
그리고 답잔이 새로나왔길래,
ㅎㅎㅎㅎ
답맥주 갠짐허다.
머랄까.... 먼가 필스너우르켈의 순둥이 버전??
장모님께서 친히 오셔서 주신 프랑스풍 치즈케익.
고맙습니다.
두고두고 잘 묵었습니다.
목요일에는 아내 직장모임 따라갔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모유비끼라는 것을 묵어보았는데,
새로운 식감과 맛이었다.
아내님께서 내어준 아침밥...
살림이 많이 어려워졌나보다.
퇴근하고 아내가 병원에 가야해서,
병원에서 아내가 진료받을 동안, 나는 까페에서 커피 두개를 사묵었다.
아메리치노는 맛있는데, 너무 금방 없어져...
안타까운 마음에 카운터에 가서 리필안되냐고 몰상식허게 물어봤는데,
당연히 안된다고 하지... 그래서 새로나왔다는 디클라우드라는 걸 묵어봤는데,
별로ㅡ
마트에 바바리아 전용잔 나왔길래 하나 사봤으나,
좀 심심헌 맛.
아무래도 이제 내 맥주입맛은 에일에 맞춰진 듯허다...
나는 엄마가 고생해서 7월에 나으셨는데,
이제 혼인해서 아내가 생일상을 내어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햄버그와 미역국을 만들어서 주었어.
오래살아야겠다.
다음날은 광주에서 엄마님께서 생일이라고 점심밥을 주셨다.
무슨, 명절 차례상도 아니고...
적지않은 나이인데, 새삼스레 생일이라고 이렇게 가족님들이 챙겨주시는건 고마운 것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나와 아내의 저녁밥은 누룽지였다.
다음날.
아내와 일찍 퇴근해서 거래처에서 일 좀보고,
집에 와서는 동생이 생일이라고 주신 와인에 케익을 묵었다.
본디, 와인을 즐겨먹는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는데,,
이건 와인 특유의 떫은 맛이 없는 와인이었다.
치즈케익은 광주에서 핫한 B모 빵집 케익.
이름이 허투루 나지는 않었더라.
짱맛.
그리고 다음날은 아내와 집에 오는데,
아내가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떡볶이집 갔는데, 떼까웃만 하신대요..
매장 닫는 시간이 한시간반이나 남었었는데요...
그래서 동네 다른 분식집가서,
떡볶이만 묵기는 허전하여 찬라면도 함께 묵었다.
아내를 만나고 떡볶이를 자주 먹는 편이지만,
아! 이게 인생떡볶이구나... 하는 떡볶이를 나도 아내도 만나지 못한거 같다.
일을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토요일에 젠장할 나는 근무일이라 일하고 오니까,
아내가 고기상을 차려내주었다.
전날 과다음주로 해장이 필요했는데,
아침에 컵라면, 점심에 동네 짱어탕을 묵었는데도 별 해장임팩트가 없었으나,
된장을 베이스로 한 콩나물국 짱.
돼지야,,, 머 언제나 고마운거고..
고추와 쌈채소는 아부지가 키우신 거고,
아내님이 내어주신 상이니,,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참 가족님들 덕분에 잘먹고살고 있다.
밥묵고 밖에가서 치즈빙수 디저트.
이것도 가족님의 협찬.
헤헤ㅡ
일요일 아침에,,
실로 오랜만에 까꿍이 씻기고,,
근처 편의점에서 사묵은 아이스어메리카눠.
역시 편의점 커피가 가성비는 짱.
그 편의점 커피잔(?)과 얼음을 이렇게 재활용.
아내님이 VVIP처럼 다니시는 유기농가게에서 라거맥주 사다주셨는데,
저정도는 되아야 맥주지.
하XX나 카X는 진짜..... 아쉽다.
홉맛나는 라거맥주.
굳ㅡ
유기농가게 라거맥주는 용량이 좀 아쉬워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에헤헤헤 다른 녀석이 있어.
귀네스는 병맥묵자.
오리지날은 좀 더... 음.... 쌔촘한 맛이 있어..
그런게있어..
저라고 자고 일어나서,
간만에 집청소를 하고
밥을 묵었다.
김치말은국수는 숟가락으로 묵었고,
군만두는 원래부터 아내의 장기.
18개 중에 내가 15개를 묵었다.
아주 잘 만들어.
그리고 역시 또 가족님들이 협찬해주신 캡슐하나 까묵고ㅡ
교육활동 나갔다가,
아내가 또 내어준 저녁한상.
우리 부부는 집에 있으면 밥하고ㅡ묵고ㅡ설거지하고의 무한반복인듯..
아내님이 밥하는 걸 귀찮아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참치김치찌개와 계란말이는 음... 어렸을 때 학교다니면서 묵은 쏘주가 생각나는 맛.
뚝배기 하나에 가득있던 찌개가 많아보였으나,
설거지하듯 먹어 없앰.....
오우~ 놀라운 디저트.
메로나가 아니라 바나나가 맞지 않나??
무튼,
맛남.
바나나우유를 얼린 맛임.
굳ㅡ
출근했다가 점심을 먹고,
거래처 직원분을 만나느라 연향 3지구 까페에 갔다.
아직은 라떼보다는 어메리카눠.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띵가띵가하다가,
어제가 복날인데 닭못묵어 아쉬워하는 아내님과 동네에서 닭국물을 묵었다.
아내는 맑은국물, 나는 닭육개장.
예전에 내엄마님께서 칭찬해주셨던 식당이었는데 이렇게 닭가게로 변해서 조금 아쉬웠다.
아내도 아쉬웠을까?
저녁밥묵고 바로 빵가게로 가서 빵을 사주었다.
다이어트 쉬폰빵인데,,
예전에 맥주와 함께 묵을 때는 참 맛났었는데,
그냥 묵으니까 그냥이었다.
음료수가 아쉬워서 장모님께서 주신 하이퀄리티 복분자를 마시며 월요일은 마감.
근데 복분자가 원래 소화제냐??? ㅠㅠ
아내님께서 아침에 딸기생크림 빵을 주셨다.
절반은 자기가 묵었나 보다..
다음날 아침은 딸기생크림빵에서 밤식빵으로 바꼈다.
지친 하루가 가고 집에 돌아와서는,
션허게 맥주 한 캔 했는데,
폴란드 맥주다.
둘마트에서 싸게 주워왔는데, 생각보다 갠짐.
또 사묵을 생각 있음.
전날과 같은 구성.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이 날 애정하는 내 아내.
퇴근하고나서 아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번에 못 묵은 삼계탕을 묵었다.
어쩌다가 돼지나 소들을 제치고 닭이 원기회복 복날음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좋았던 기억이 있는 가게에 다시 가서 묵었다.
나도 아내도 정신없이 묵었고,
맛났다.
느끼한거 묵었은게,, 집에와서 개안하게 입가심.
체코는 의리고, 체코맥주는 진리.
금요일 아침밥.
10시에 퇴근해서 모처럼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러 왔다.
괴생명체를 다룬 공상재난영화였는데,
흠좀무...
아내가 사준 맥주는 고마웠다.
대개 토요일에 노는데,
나는 2주 연속으로 토요일에도 출근했다.
욕하지말고,,, 다닐 수 있는 직장있는 것을 감사히 여겨야겠다.
날은 참 덥고,
점심도 귀찮아서,,
그냥 연향3지구에 있는 까페가서 빙수 한사발 하고 왔다.
여보 오해말아요... 직원분이 그냥 수저 두 개 갖다준거에요...
그런데 나도 나이를 묵었는지,, 묵다가 한 번 쉬고 묵었다.
원래 그런거 없이 원샷원킬이었는뎀...
맛있었다.
퇴근해서 갈증나길래,
냉장고에 있던 션한 벡스 얼렁 한 캔.
그러고나니, 아내님께서 밥을 주셨다.
저녁밥.
언제나 밥에 정성을 가득 담아 준다.
오징어덮밥과 쯔유쯔유 냉소바였는데,
생긴거와 다르게 음식을 잘한다.
양동마을 입구에 식당에서 연잎밥을 묵었는데,
참 맛없다.
연잎밥 옆에 된장국은 장조림 국물인줄 알았다.
참 맛없다.
다시는 연잎밥을 먹지 않을 것이다.
그날 저녁, 오리고기를 묵었는데,
캬.... 이것도 맛없어..
오리가 맛없기도 힘든데, 이건 맛없어...
캬...
가급적 이 동네와서는 멀 안 묵을란다.
내입맛과는 너무 맞지 않은 경주입맛.
다행히, 자고 일어난 아침밥은 훌륭했다.
식당 주인님께서 직접 장류와 김치를 만드는 집이었는데, 정말 훌륭.
나중에 경주온다면 찾아와서 묵고 싶은 집이었다.
특히, 저 들깨넣은 미역국 짱.
오! 이것들은 고래.
삶은거 + 생거.... 가지가지 나온디,,
와.... 맛없어.
비릿하고 질기고,,
머 이런 맛없는 포유류가 있냐......
태어나 처음 묵어봤는데,
죽을때까지 묵지 않을 것이다.
고래묵고 하루종일 속이 안좋아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님이 남겨놓으신 두꺼운 맛의 치즈케익을 묵었다.
아내가 거래처에서 받아온 치즈케익인데 묵을 맛했다.
다만, 맛이 좀 두꺼워서 호랑이 맥주와 함께했다.
전용잔 득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정경제..
이 어려운 와중에도 아내는 이렇게 아침접시를 내어준다.
급기야,, 접시가 작아졌다..
퇴근하고 아내와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우리집에서 보이는 돈까쓰가게에 갔는데 양이 짐승이다.
고기는 쵹쵹하고 맛있었는데 양이 짐승이라,
후반부에는 헥헥거리며 먹어야했다.
볶음우동은 별로.
그리고 아내님이 사주신 음료수.
요라고 또 전용잔 득템!!
빗살무늬토기같은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게 의외로 그립감이 조음.
듣도보고 못한 맥주 메이커인데,
걍 밀맥주와 과일맛 밀맥주와 검은거 세 개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형부터 하나 까묵어 보았는디,,
응... 기본스런 맛이여...
아내와 집앞에 마트에 갔는데,
느닷없이 귀한 소고기가 반값에 나와있길래 얼른 사와서 구워먹었다.
역시, 자본주의 사회다.
아내는 된장찌개를 정말 잘 만들었다.
저렇게 거~허게 한상묵고 복숭아로 입가심.
그런데 잠이 안와서 저번에 세트로 산거 한병 묵었다.
스페셜이 그냥보다는 낫더라.
광주가서 엄마님 좀 잠깐 만나고,
아내가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동네에 분식뷔페를 갔다.
여러가지 많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식사량이 줄어든다.
순대와 만두, 스프와 스위트콘이 있어서 참 좋았다.
나중에 좀 더 많이 묵을 수 있는 상태에서 가보고 싶다.
그리고 오일리오일리한 입을 헹구고자 아내와 예전에 교제하던 시절에 갔던 까페에 가서 한 샷.
비싸서 그런가 얼음이 녹으면서 양이 줄어들지를 않아.....
이렇게 7월의 먹방.
초반의 우려는 기우였다.
먹음은 전혀 뜸해지지 않었다.
지금은,
제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