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9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6. 10. 1. 00:34

먹지.

가을이 되니까 아마,, 더 먹지않을까.... 싶다.




금요일에 아내가 내어준 아침밥.

새벽녘에 출근하느라 바쁜데도 이렇게 아침을 내어주는 건 애정이라고 믿는다.




토요일에 아내를 병원에 모셔다드리고,

병원 근처 커피가게에서 언제나처럼 어메리카눠를 묵으며 일을 좀 해보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온 아내가 벼르셨던 점심.

아내는 섬에서 3년간 일했는데 연어를 좋아하는 건, 좀 신기하다.

아주 밥에다가 연어를 덮어서 묵었는데,

연어스시에 연어롤.

둘다 맛나다.


그리고 자산공원 다녀왔다가,

또 동네까페가서 어메리카눠 묵으면서 일을 아주 잠깐 해보았다.


귀가해서는 전용잔주길래 아내와 마트에서 구입한 뉴캐슬 브라운 에일에,

동네빵집에서 구입한 치즈든 하얀빵을 묵었는데,

참 좋더라.


그리고 저녁밥.

벌집삼겹살을 사서 오븐에 구워보았다.

정말이지 겉에는 바삭하고 속은 쵹쵹한 돼지고기가 되었는데,

아쉽게도 아내는 불만족스러워했고 나는 만족스러워서,

혼자 조리해 볼 생각이다.




일요일에 시골집가서 벌초를 하고 집에 와서,

일단 넘나 피곤하여 한숨 잠을 때리고,

배고픈 아내와 손잡고 동네 떡볶이집에 갔다.

차돌박이 떡볶이라는 다소 생소한 메뉴를 크림생맥주와 함께 묵었는데,

떡볶이는 맛이 매우 미원스럽다며 아내는 싫어했고,

나는 크림생맥주가 별로여서,

아마... 다시는 안갈것 같다.


식사의 아쉬움을 후식음료로 달랬지.

아내는 캐모마일 차를 묵었고,

나는 또 어메리카눠를 묵었는데,,

언젠가부터 샷추가가 버릇된 것 같다.

근데 500원이라도 더 내면, 확실히 더 맛나기는 한 것은,

자본주의 세상..




아내가 출장가버리고 없는 월요일에는,

모처럼 먹는 것에 주체적으로 임해보았다.

지난 토요일에 아내와 오븐돌려묵었던 돼지가 먼가 문제가 있었음을 인지하고,

나혼자 돼지고기를 오븐에 돌려묵어봤는데 허버 맛남.

기름튀고 그런 것도 없고 오븐에 냅두면 됨.

오븐조음.




화요일에도 출장간 아내는 집에 오질 않아서,

맙늦게 퇴근해서 쓸쓸한 마음에 음료수와 함께 빵과 과자를 묵었다.

빵은 동생이 집에서 직접 만든거고,

호두과자는 직장에서 남은거 주워온거다.

동생은 빵을 잘 만든다.




출장갔다 오신 아내님은 목요일에 이렇게 아침을 내어주었다.

사과가 쩌리같아 보여도 퍼석퍼석해서 내 입맛에 엄지척이었다.




돌아온 고마운 토요일.

이번주는 내가 근무조라 일하고 왔는데, 아내가 제법 고렙인 닭튀김을 만들어주었다.

근데 진짜 사묵는 것보다 훨 맛나.

난 참 밥잘하고 이쁜 아내와 산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전용잔주길래 마트에서 겟.

전에는 밍밍~한거 같었는데, 요즘 맥주를 줄여서인지 맛있었다.


그리고 후식은 집나가서 빙수.

아내가 조아하는 빙수가게는 집에서 좀 멀어서,

걸어가다가 아내가 다리가 불편해서 그냥 공주스런 가게 드가서 묵었다.

나야 머.... 빙수는 조으니까...

요즘 아내는 자몽이라는 과일에 꽂혀있다.




일단 사과를 묵으며 일요일 먹방을 시작한다.

사과가 퍽퍽해서 식감이 아주 좋았다.


아내는 일요일 브런치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 주었다.

자기꺼는 스파게티, 나는 뺀네로 만들어 주는 친절함이 있었다.

나는 맛있게 묵었는데, 자기는 맘에 안들었나보다.


브런치를 나름 실패로 평가하고는,

저녁은 재료가 맛을 보장하는 김치찌개와 어묵볶음을 해주었다.

모두 맛있었다.

김치찌개는 생선을 넣어 깔끔한 맛이 더욱 좋았다.


이렇게 식사를 성공적으로 먹고,

은사님께서 하사해주신 고급 음료로 아내와 일요일을 마무리했다.




월요일 아침밥이었다.





화요일에는 직장근처 빵집가서 컵빙수와 커피하나 묵었다.

컵빙수는 싸서 묵었는데, 자본주의 세상이라는 것만 새삼 또 느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

차례음식을 모두 준비해논 내 엄마님께서 소박하게 저녁상 한 상 내어주셨다.

역시, 엄마다.




추석날에 아내와 까페갔다.

정읍에 있는 까페였는데, 사장님이 복면가왕 애청자신듯..





추석 다음날에는 집에와서,

아내가 명절에 수고했다고 사주신 스페인 맥주와

장인어른님께서 사주신 치즈를 묵었다.

저 치즈 맛나다.

정말, 순수하게 맛있다.

그리고, 에스뜨렐라담 전용잔이 먼가 무민스레 생겼다고 아내가 그랬다.




명절연휴가 주말로 이어지는 착한 연휴.

이제 명절음식 잔반처리 릴레이가 시작된다.

돼지고기와 각종 전에 파김치만으로도 충분한데,

아내는 비빔면을 곱게 내어 묵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밥은 점심때 묵고 남은거에다가 짜장라면을 묵었다.

우리 가정의 식단은 거의 아내님이 결정하기 때문에,

아내가 얼마나 면식을 애정하는지 알 수 있는 하루였다.




일요일.

5일 놀음이 끝나가는 상황이라 우울할수도 있지만,

아내는 화려한 그릇에 감질맛도는 잡채밥을 담아내었다.

그래도 냉장고에는 잡채가 여유롭고,

아내는 정성으로 계란 스크램블을 해서 비주얼을 돋구었다.


하지만 계속된 명절음식으로 지친 아내는,

급기야 저녁은 햄버거를 묵자고 제안하였고,

그 중에서도 할아버지 집에 가자고 했다.

순천에는 KFC가 하나밖에 없는데,,

젠장할 배짱장사인지 기계고장으로 현금밖에 안된다고 했다.

다행히, 현금은 아내가 내어주었다.

우리는 마일드핫징거박스와 와일드핫징거하나 추가로 묵었는데,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한다.

롯데리아는 데리버거, 버거킹은 와퍼, 여기는 징거버거인디..

와일드핫징거는 맵기만 오살났고,

마일드핫징거는 그냥그런 좀 답답한 맛.

스프라이트 맛있었다.


그리고 아내가 또 아슈크림을 사주어서 귀가해서 바로 까묵었다.

젊었을 때는 앉은 자리에서 바로 박살내었으나,

이제는 나이묵어 소화기관도 보장할 수 없어서,

묵다가 냉장고에 넣었다.

깨끗한 맛.

많이 오래 묵을 수 있는 맛.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헌다.




다시 월요일.

요즘 출근길에 운전하느라 조기기상하는 아내는 무척 바쁜데,

그래도 간만에 아침에 묵을거 주셨다.




우리집은 지금 사과가 정말 많다.

그리고 오른쪽에 빵은 내 동생이 직접만든 빵.

안에 발라진 딸기쨈도 made by 엄마님.




요즘 직장이 좀 바쁘다.

하긴, 올해는 어쩌든지 날 추워지기 전까지는 계속 바쁘겠지만..

잔업은 있는데,

직장에 남아 하기 싫어서, 순천만 정원 건너편 동네 까페가서 했다.

저녁밥을 따로 묵지는 않았어서,

옛날 추억하며 치즈케익에 어메리카너 묵으며 노래들으며 일을 했다.

음.. 조아.

그런데 왠지 까페 공기가 내코랑 안맞는지,,

자꾸 콧물나고 재채기가 나와서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다시 들어간 딴 가게는 사이공이 맛있는 가게.

사이공 묵으며 열일했다.

사이공은 묵을 땐 좋은데, 묵고나면 텁텁해...




아내님이랑 퇴근했다가,

내가 오늘 야간근무인줄 알고 직장으로 리턴했는데, 아니더라.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아내와 근처 분식집에서 짬뽕면 + 쌈김밥 + 퐁듀떡볶이를 묵었다.

우리는 신혼부부인데, 묵으면서 무슨 대화를 했는지 기억이 안나고,

그냥 묵고나서 만족스러웠던 것 뿐.




금요일 아침과일.

열심히 일하자.... 그래야한다..




토요일에도 직장에서 일하고 왔는데,

아내가 자기가 점심때 묵다남긴 칠리떡볶이를 나보고 먹어보라고 주었다.

먹다남긴것.

맛있기 어려운데,

기대이상이었다.


먹다남은거 줬던 아내가, 저녁을 엄청나게 만들어주었다.

콩나물국은 신기하게 바다의 맛이 났고,

제육볶은 맛있었다.

샐러드는 풀맛이지.



밤에 운동하면서 마트에서 싸게 사온 페트병 맥주를 묵었는데,,

와... 이리 맛없노.....

다시는 안 사먹을꺼다.




일요일에,

남원으로 출발하기 전에 샌드위치 하나씩 묵고 갔다.


남원에서 광한루를 보고나서,

점심을 묵을라고 아내가 검색해낸 백종원추천 중국집을 갔으나,

대기번호를 받고 있어서 다른 중국집에 가서 중국음식을 점심으로 먹었다.

쟁반짜장과 군만두.

나는 시골에 근 5년 정도 살았는데,

시골은 중국음식이 도시와 좀 차이가 난다.

여기도,, 음.... 쟁반짜장이 그냥 짜장을 쟁반에 내어놓은듯했다.


전망대 까페에서 묵은 것들.

아내는 요즘 일관성있는 자몽에이드, 나는 요거트 스무디.

자몽에이드는 사이다랑 별 차이가 없던거 같아 좀 실망이었는데,

요거트 스무디는 묵직한 것이 아주 좋았다.


남원다녀온 저녁밥.

아내가 고맙게도 설거지적게 밥을 해주었다.

지난 토요일에 먹다남은거였는데 맛있었던 칠리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떡볶이는 맛있어서 아내가 좀 천천히 먹어없애라고 했고,

김치볶음밥은 풍성한 흑임자가 럭셔리하게 토핑되었어.........

여보... 깨뚜껑 좀 보고 뿌려....


그리고 나는 빵을 묵었다.




월요일.

우리집은 사과가 많다.




화요일.

아직도 사과는 많다.


모처럼 직장이 일찍 끝나서,

아내와 집에서 동생이 사준 맛초킹닭을 묵었다.

맛있었다.




수요일.

사과는 여전히 많다.




목요일.

또 사과......


모처럼 직장에 친구가 찾아와서 점심을 묵었다.

요즘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피곤해서 낙지를 사서 묵어보았는데,

앞으로는 좀 덜 피곤하길 바란다.


직장에서 일찍 퇴근해서,

아내가 만들어놓고 가신 떡볶이와 남은 맛쵸킹닭을 먹었다.

고마운 아내다.

떡볶이는 만들어 두었고,

닭은 나 묵으라고 일부러 남겨놓았을 것이니깐.




이렇게 9월 한 달도 열심히 먹었다.

가정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이 포스팅을 하며 느껴진다.

하지만 걱정말자.


사과는 아직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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