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12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6. 12. 31. 20:03

가만보니,,

이 블로그에서 까꿍이 포스팅빼면 먹방 포스팅이 젤 많은거 같기도 하다.


인생이 그런다더라..

먹고 살아야지..




12월의 첫 아침과일.

추석즈음부터 시작된 우리집의 사과콤보는 연말까지 계속될듯.


퇴근하고 집에서 저번에 마트에서 구입한 더치묵어보았다.

이쯤되니 더치도 조금씩 물려가는듯...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치가 좋은거 같다.




심야에 동생님이 하사하신 아사히 또라이 블랙 한캔에 육포.

가벼운 느낌의 흑맥주와 매콤한 육포 그리고 고요한 심야에,

나는 야구게임을 했지~~


드가서 자고 일어나 다시 아침과일.

아침과일을 먹는 날은 출근이기 때문에... 흠좀무....



전날 순대가 묵고 싶었는데 묵지 못한 恨을 풀고자,

직장에서 점심묵으러 혼자 털레털레 국밥집에 갔다.

맛이있어.

역시 고기궁물....


먹을거 좋아하는 직장동료가 동네에 신기한 것이 있다고 사온 동심돋는 빵.

내가 어렸을 때 핑클빵, 포켓몬 초코롤 그런게 유행이었었는데,,

저 피카추를 무섭게 생긴 직장동료는 칼로 4등분해서 먹더라.

묵기위한 동심파괴...


그리고 퇴근한 나는 역시 또 동생님이 하사하신 꼬젤다크.

근데 어째,, 맛이 좀... 전과 다른 느낌이었다.




김장하러 가는 토요일.

일시킬라면 먹여놔야지.


근데 먹을거에 관대하신 울엄마는 이미,

영양식을 맥여주시고 일도 주셨다.


심지어는 고대로 집에 싸와서,

저녁밥으로도 묵었음.

엄마의 돼지와 김치는 짱.




오해말자.

다음날이다.

아내는 재첩국물에 온면을 만들어내었다.

하루지나도 당일스런 고기와 김치.


그리고 요고 홀짝홀짝 했지.


그러다보니, 또 저녁밥 묵을 때가 되었고,

이쁜 내 아내는 귀찮을 법도 한데,

이렇게 성의돋는 밥상을 내어준다.

양꼬치는 찡따오, 닭발에는 우루켈.




출근해야하는구나..싶은 아침과일이다.


월요일이다.

출근해야지.

나를 그닥 안이뻐하시는줄알았어요 죄송해요 부장님께서 내게 툭 주고 가신 맛난 것.

아...

묵을거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어떤 블로거가 그랬었다.




아... 아침사과....

아부지 내년에는 적당히 농약좀요...


무슨 일인지 아내가 저녁에도 과일을 주셨다.

감이 오래되니, 이건 그냥 감인지,, 홍시인지...

식감은 거의 황도.




또 모닝애플.


이 날은 이태리 음식이 땡겨서,

퇴근하고 미혼일 때 즐겨묵던 동네 피자집에서 피자를 사와서 나혼자 잘만 묵었다.

오천원의 행복.




또 모닝애플.


직장동료가 외국(일본) 떡이라고 묵어보라고 권했다.

역시나,, 달다.




아침사과급식이 없는 날은 출근 안하는 날.

주말을 맞아 아내가 아기다리고기다리했던 육칼을 묵으러 갔다.

세차장 옆에있는 크지않은 가게인데,

나는 육개장과 밥을, 아내는 육개장 + 칼국수를 묵었다.

육개장 + 밥이야 당연히 맛있는 건데,

칼국수가 들어가도 의외로 맛있었다.

아내는 매우 만족해서 저 칼국수 한 사발에 공기를 추가해서 밥까지 말아드시더라.

그렇게 신나게 드시더니만.... 에구구구ㅡ




아부지 생신기념으로 엄마가 소고기를 사주셨다.

아~ 조아.

소고기는 누가 사줄 때 먹는거다.


그리고 소묵고나서 후식으로 언젠가묵고 기대되었던 케익가게에서 케익을 사묵었는데,

폭신한 빵식감은 예전과 같았다.

좋았음.


엄마가 갓김치를 주셨는데,

아내가 그 갓김치로 면식을 만들어주었다.

참 맛났다.




아침과일이다.

출근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딸기가 있다.

너무 좋다.


정말 좋은 상차림이다.

아내가 퇴근하고 저녁밥상을 내어주었는데,

정말 내 취향.

난 저 만두만 1년 내내줘도 묵을수있을만큼 조아.

그렇게 기분좋게 만두를 묵고,

후식으로 딸기박살.




전날은 세개, 이날은 네개.


아내가 퇴근하고 간식으로 또 과일.

과일 비싸다는데, 아부지 덕분에 오지게 묵고 있다.

아부지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부지 올해 고구마는 진짜 재앙수준이네요.


어려운 가정살림을 보여주는 한 상.

그런데 저 라면국물 좀 더 묵을라고 눈 흘기고 그런다.

아... 안습이다.




아침에 과일묵는다.

출근한다.


글고 퇴근해서 아기다리고기다렸던 순대를 사묵었고,

그 전에 향긋한 강서맥주로 내장을 씻었으며,

따닷한 순대는 달짝지근한 막걸리와 함께했다.

아~ 조아.

이 때 아내는 야간근무를 하고 있었지.

먄.




금요일에는 야간근무로 지친 아내가 아침과일을 주지 않었다.

그런데, 점심때 직장동료 어르신이 내게 저걸 일부러 가져다 주셨다.

참 고마운 직장동료 어르신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문화생활이 있어서,

간만에 웅천동네에서 간만에 초밥을 묵었다.

초밥이든 짜장면이든, 가게가서 묵자.


그리고 웅천동네에 옛날 망고식스 가게가 롤링핀으로 바꼈다.

우리동네 롤링핀에서 커피샀는데 맛있었어서, 일부러 여기로 갔는데,,

우리동네 롤링핀 커피가 더 나아요.




토요일이다.

긴시간동안 빠마를 하며 체력이 방전된 아내는 점심부터 고기를 원했고,

우리가 애정하는 동네 고기집은 17시부터 열어서 갈수없었지만,

교제하던 시절에 갔던 조례동에 고기집이 동네에도 있는 것을 지나가다 보고는 

정말 반가워하며 들어갔는데,

아.... 정말 맛있어.

아내는 심지어 여기가 고기는 더 맛있다고 했다.

그래서 2인분 묵고 1인분 추가해서 더 먹었다.

우리동네는 좋은동네.


저녁에는 새로 생긴 수제맥주가게가 있어서,

참새가 방앗간 가는 마음으로 아내와 가보았다.

근데 도대체 수제맥주라는건 머지?

마트에서 파는건 공장제맥주고,

저 가게에서 파는건 사람이 만드는 건가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묵은건,

필스너ㅡ메르첸ㅡ다크에일

필스너는 그리 쌉쌀하지 않았고,

메르첸은 신기하게도 묵고나면 꼬소함이 스르륵 올라왔고,

다크에일은 다크했으나 풍미가 깊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맛있었으나,

전체적으로 힘이 금방 떨어졌다. 머랄까... 급격히 맛이 죽는 느낌??

그래도, 또 갈거다.




토요일 저녁에 맥주 두 잔을 저렇게 묵고오니까,

세차를 심하게 한 탓인지 막 졸렸다.

그래서 일찍 자서 일찍 깼지.

더 자고 싶었는데,,

아내가 이불을 뚤뚤 말아서 다리사이에 끼고 있어..

내게 이불을 주지않아.............

그래서 나와서는 내 방에서 아내가 어제 사주신 훌륭한 동네 유기농 가게 맥주를 홀짝.

진짜 저거 참 맛남.


그리고 일요일 낮밥.

메인식탁이 지금 병원에 가있어서, 거실에 임시밥상에서 밥을 먹는다.

아내는 냉부해를 열심히 보는가싶더니,

냉장고에 몇달간 있던 오징어를 활용해 오징어덮밥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여수만 잘만드는게 아닌 갓김치.

나는 잘 묵었는데, 아내는 불만족.


그리고 저녁밥.

아내는 이번엔 온면을 만들어주었다.

먹는건 쉽지만 맛을 내기는 쉽지 않은 이 면식은,

이번에도 아내 입맛에 영~ 맞지 않았나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아내의 시그니쳐 메뉴는 군만두다.

참 맛있게 잘한다.

최고임.




출근하는 날이구나...


이날, 아내는 병원에 갔고,

나는 병원간 아내를 기다리며 까페에서 커피를 홀짝거린다.

요즘은 대부분 와이파이 쏴주니깐,

동생님께 감사하다.

아이패드 한참하다 핸폰 만지면, 내가 거인같은 느낌이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나온 아내는 아픈 몸으로 저녁밥을 차려준다.

이거, 내가 시키는 거 아니다.

완전히 아내의 자발행동이다.

김치볶음밥 굳.

오뎅을 꼭 밖에서 사묵는 꼬불이같이 젓가락 하나하나 꽂아가지고 만들어주었다.

이쁘고 착한 아내다.



그리고 밤에 요고 한병.

프랑스 맥주인데,, 맛없는건 아닌데, 그런다고 또 맛있는건 아닌...

흠좀무거시기한거....




또, 출근을 했구나.




모처럼, 아침 과일을 쉰 수요일 낮밥이다.

내 생각에 순천 1타 만두집에서 만두와 김밥과 라면을 묵었다.

진짜 여기 만두가 甲.



그리고 아내가 주무시길래 저번에 마트가서 가져온 새 답(DAB)잔에 한잔.

잔이 거대한데다, 글라스가 무척 두꺼워서 잡으면 오지다.


그리고 이어진 저녁밥.

요즘 가금류가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달걀이 무척 귀하다.

아내는 이렇게 고기(햄)+조류알(계란후라이)+해물(오징어) 생물 육해공으로 식사하셨고,

나는 옆에 다소곳이 앉아 만두를 묵었다.

엄마 오해마세요... 제가 원해서 그런거에요...




양키스런 아침상.




추석즈음부터 계속 묵고있어도 사과는 아직도다.

화수분이 이런건가보다.


퇴근해서 아내와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갔던 가게에 갔다.

갠짐한 연어집인데, 신기하게도 금요일 저녁인데 사람이 아무도 없어...

연어롤 + 알리오올리오 + 사케동을 묵었는데 머이든 맛있다.

알리오올리오는 매콤한 것이 오졌고,

사케동은.... 글쎄다......

어쨋든 맛있는 집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다.

우리 부부는 (구교)신자기 때문에 오늘이 참 의미있엌.......

점심에 저렇게 묵었다.

빵에 쨈바르고 계란후라이를 올려묵었는데,

정말 기대안했는데 맛나.

그 위에 바나나는 퍽퍽하고 달달한 식감을 더해주었다.

그리고 또?? 군만두.

이번에는 특히나 아내가 내 취향으로 잘 태워주어서 짱 맛났다.

진짜, 내 초미녀아내님의 시그니쳐 메뉴.


점심을 묵고 나는 직장에서 일이 있어서 출장을 다녀왔고,

아내는 크리스마스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소고기!!!!를 사와서 놀라운 음식을 만들어주었다.

거의 90분 동안 헛둘헛둘 만들었는데,

소고기와 밥이 담긴 접시는 5분도 안되어 설거지가 되었다아아아아아....

그리고 뺀네와 함께 내놓은 샐러드도 참 맛있었다.

정말, 아짐이 된지 1년도 안되었는데,, 조리능력이 많이 늘었다.

그리고 이브니까,, 초콜렛 케익 한 조각 묵었다.

완전 달게 생겼는데 안달고 쉬폰같은 식감..

오~~~~




크리스마스다.

우리는 진주에 성당구경을 가기로 했어서 일찍 나섰고,

초미녀아내님은 아침밥으로 주먹밥도시락을 준비했다.

맛없다고 투덜댔는데, 나와 입맛이 다른거같다.


두군데 성당을 보고,

진주성 건너편에 있는 까페에서 차한컵씩.

고구마라떼는 참 뜨거웠다.


그리고 아내는 점심밥을 내어주셨다.

크리스마스 저녁 만찬에서 우리 부부는 가장 훌륭한 상태의 떡볶이를 경험했다.

거의 궁극형.




저렇게 크리스마스가 끝났었구나...


12월의 마지막 월요일 저녁밥.

어제 묵고남은 김치콩나물국은 김치콩나물짜글이로 묵었고,

아내는 느닷없이 짜파게티가 땡긴다며 만들어주었는데,

맛이 없을리가 없자나.


그리고 나는 아부지가 키우고 아내가 쪄준 옥수수를 앞니로 캐묵었다.




화요일이구나.

냉장고를 보니, 사과는 아직도 10개 정도 있다.

잘하면 2016년으로 끝을 볼 수 있을 듯.....




목요일이다.


직장동료들과 점심을 묵고,

원두구매하러 동료직원이 추천해 준 가게에 왔다.

원두도 사고, 온김에 그 원두로 내린 드립커피도 묵어보았다.

음....

왜 아메리카너보다 핸드드립이 비싼지 납득할 수 있었다.




올해 마지막 불금날,

전주를 갔는데,

장인어른님께서 저녁을 사주셨다.

왕은 괜히 왕이 아니다.

크라쓰가 달러.....




12월 31일 저녁밥.

아내가 병든 몸을 이끌고 어렵사리 해낸 밥이라 국이 없는거라고 말했다.

베이컨과 구운마늘이 들어간 볶음밥인데,

난 마늘을 싫어한다.

내가 새삼스레 사람될일도 없는데 무슨 마늘을 먹냐....

그래서 밥에 들어있는 마늘을 본 순간,

아무 기대도 없었는데,

맛이 있다.

대단한 아내다.




이렇게,

병신년 먹방 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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