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좀 한가하고,
겨울이지만 오늘은 좀 따땃한 날이다.
아내 출근길을 졸졸 같이따라갔다가,
나는 시장(아랫장 오일장)을 거쳐 집으로 와보기로 한다.
두발이를 타고.
사업견적은 이런다.
ㅋㅋ
st1. 동천변을 쭉타고 내래온다.
st2. 남승룡로를 타고 순천만정원을 지나 쭉간다.
st3. 율산동네를 따라 쭉가서 집에간다.
거리는 약 8km정도 된다.
첫번째 스테이지는 강을 보며 가는 맛이있겠고,
두번째 스테이지와 세번째 스테이지는 실상 내 출퇴근 경로와 같다.
일단 동천변까지는 이렇게 질질질ㅡ 굴려서 갔다.
타고가면 편하지만,
일단 천변까지 가는 길이 버스터미널과 시장을 지나가서 사람이 많은데다가,
난, 관종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동천변 뚝길에 도착.
두발이에 올라서 보이는 세상.
원래 이 길은 벚꽃시즌에 멋진 곳이다.
사진에 오른편 나무가 올 벚나무.
강따라 허연 벚꽃이 퍼런 하늘에 샤방샤방하면 참 멋지다.
그런데 아래로 내려가보자.
천변따라 타고 싶었다.
난 빠른 속도를 참 좋아하는데,
두발이를 타고 이렇게 걷는 것과 별 차이없이 지나가며 보이는 것이 더 많았다.
기대했던 기분.
그렇게 하천변 길을 따라 스으윽ㅡ 지나간다.
핸드폰 네비도 키고.
두번째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이 도로는 남승룡로.
순천만 정원 입구를 지나쳐 가는 엄청 크고 빤듯한 길.
노래나 들으면서 갈까? 하고 잠깐 멈췄지만, 살짝 겁이나서 포기했는데..
저번에 아부지 시골집에서 좀 탔더니,, 많이 추좁해졌다.
자전거도로를 따라서 타고 갔는데, 이렇게 자전거도로가 없어져버리면,
건너가야지머.
다행히 반대쪽에는 자전거도로가 있다.
현행법상 안전장구 착용하고 차도에서 타라고 하던데,,,
그건 좀 아닌듯....
물론, 사람많은 곳에서 이거타면 보행자가 불편할 것 같기는 해서,,
나도 사람 많은 곳에서는 질질질ㅡ하고 다닌다.
그리고 이게 속도가 빠르지 않고,
초반가속은 더 형편없어서,
횡단보도 신호등을 잘 지킬 수 밖에 없는데,,
아니,
어케 만들었길래, 자전거도로에서 횡단보도 살짝 내래오니까 핸드폰 거치대가 저렇게 부서지냐......
아놔....
세번째 스테이지 진행중.
이렇게 사람이 없다.
아주 조음.
벤츠매장이 한참 마무리공사 중이다.
그런데 얼른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아.. 씨쿱.......
씨카브리 한 번 타보고 싶다.......
우리동네를 들어가는 지하도.
역시 아무도 없다. ㅋㅋㅋ
이렇게 사람없는 곳에서 한가하게 타기엔 딱 조은 듯.
이렇게 집에 오는 미션 성공.
하지만, 31일에 붙인 휠 스티커는 벌써 폐기수준... ㅜ
현재까진 이런다.
지금까지는,
아주 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