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어마무시한 자연을 보고,
일단 숙소로 돌아와서 차를 두고 걸어나온 시각은 딱 12시.
우리 부부가 이쯤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챙겨온 다목적 콘센트가 여기랑 안맞는 거였다.
그래서 이런저런 전기장비들을 충전을 못하고 있어서,
여기에 있다는 한인마트에서 사기로 했다.
그리고 점심때라서,
한인식당도 있다하여 찾아가봤으나 이날은 일요일~ 쉬는날..
한인마트가서 돼지코 사면서 한국인 캐셔분을 만났고,
오메~~ 간만에 한국말 하니까 참 좋았다.
하지만 한인식당 문닫아서 점심밥이 붕 떠버린 상황이라,
다시 숙소 뒤쪽으로 걸어가 KFC로 갔다.
그 KFC가다가 본 녹스교회.
아내와 햄버거 묵고 나오는데 비가 막 쏟아져....
그래서 숙소로 피신해서 몸도 말리고 옷도 갈아입고 그러고있는데,
15시쯤 되니까 비가 그쳤다.
그래서 16시에 예약되어있는 맥주투어도 있고해서,
다시 시내로 킵고잉.
전날 본 오타고대 정문.
다시 녹스교회를 지나 먼가 핫존스럽다는 구역을 지나다보니,
역시나 스타북스...
옥타곤 구역에 가서 시청과 폴스성당을 보고,
사진찍고 놀다보니,,,
15시 50분.....
엄청 열심히 맥주투어 장소로 걸어가는 도중에 핸드폰 방전.
16시 2~3분 늦어서 도착했는데,
우리는 다행히 예약이 되어 있어서 16시 팀에 들어가 투어를 돌 수 있었다.
우리랑 거의 같이 들어온 노부부는 예약을 안했는지 바로 대기시키더만...
미리 돈내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10여 명 정도 투어인원은 되었던 것 같다.
그 중에 동양인은 우리 부부 둘 뿐이었다...
나는 맥주를 좋아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직원분께서 나와서 열심히 위트있게 설명하셨지만,
하나도 알아묵을 수가 없었고, 그냥 눈치보고 분위기에 맞춰 얼굴표정 짓고 있었다.
홉 향을 맡아보는 코스였는데,
어우야~~ 술냄새가 참 좋더만.
투어는 꽤나 길고(시음 전까지 설명하는 것만 한 시간 정도) 자세하고 성의있게 진행되었다.
뉴질랜드에 처음 생긴 맥주공장이 여기고 물이 좋아,,, 머 이것저것 좋아,,, 라고 설명하시는 모습에서,
소속 단체(스파이츠 맥주회사)에 갖고 있는 자부심이 멋져보였다.
그리고 내가 기대했던 바로 이 순간.
ㅋㅋㅋ
저번에 필스너처럼 나무케그에서 막 주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밥을 엄마집에서 묵어야 가장 맛난 것처럼,
이것도 당연히 맛있다.
보이는 것처럼 6개 종류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우측부터 기본에일ㅡ다크에일ㅡ골드러시ㅡ미드에일ㅡ필스너ㅡ사이다 요런데,
나는 사이다말고 다 묵었다.
헤헤헤ㅡ 내가 이 투어팀 중에 젤 많이 묵은 듯~~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역시나 기본에일.
맘에 아니 들었던 것은 과일향이 생각보다 많았던 미드에일과 필스너였다.
뜻한 바를 이룬 나는 살짝 헬렐레하며 기분이 참 좋았다.
세상이 참 아름다워 보이는 상태에서 즐거운 맥주투어를 마치고 나온 이 시각은
17:35.
저녁은 묵어야한게,, 마트로 걸어가다가,,
먼 이상한 힌두교스런 탑이 있어서 한 샷.
요 동네에서 가장 먼저 생겼다는 교회도 기념으로 한 샷.
어제갔던 이 마트에 다시와서 또 소를 사갔고,
아내와 숙소에서 맛있게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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