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아내님께서 퇴근과 함께 기차타고 친정에 가셔서,
아로미는 아내님 직장에 덩그러니 있게 되었다.
그럼 내가 할일은 아로미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지.
그래...
이게 아재의 삶이다.
경주를 다녀와서,
정신을 차리려고 잠을 잤고,
일어나니 밤이었다.
두발이를 돌돌 굴려 아내님이 두고가신 아로미를 가지러 갔다.
터널을 지나,
또 순천만정원 앞을 지나는데,
벌써,
춥다...
저멀리 불켜져 있는 것들이 정원의 서문지구와 동문지구를 연결하는 꿈의 다리다.
이번에는 오천지구 쪽으로 동천을 타고 가본다.
연삼동 쪽보다 훨씬 삭막하다.
여기는 조명이라도 있지... 대부분의 구간은 조명도 없다.
그래..
사랑하며 살지어다.
아내님이 놓고간거 주워오는 이런게 사랑인거야..
두발이를 처음에 샀을 땐, 이런 용도로 쓰일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오늘도 이렇게 가정평화에 기여했다.
두발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