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아메리 크리스마스

朝聞道夕死可矣 2014. 12. 25. 18:47

"아"는 감탄사다.


나는 신을 그래... 부정한다.

참고로 니체님은 기독교를 비판했고, 노래도 만들고 그랬다.


신을 부정하고 교회를 싫어하는 내게 크리스마스는,


대한민국 정부께 고마워하는 휴일이다.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난자로만 만들어진 예수의 생일을 기념하여

봐봐,,, 이것들은 시작부터 사기야.

그걸 구실로 사람들은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한다.


다행히, 날이 따뜻했다.

그래서 나도 예수생일을 기념하는 건 아니고,

같이 사는 룸메형과 점심먹고 마실 다녀왔다.


어제 음료수를 과하게 먹어,

원래 아침을 먹지 않는데, 오늘은 우리밀라면을 먹었다.

그리고 점심은,


따듯한 중국음식.

왜? 크리스마스니까.


낮밤을 먹고,

커피 하나 떼까웃해서 인접한 광양을 거쳐,


무시무시한 이순신대교를 타고,


여수에 왔다.

왜? 크리스마스니까.

그리고 차를 앰블호텔 안에 조신히 두었어.

이게 조신한게 아니었어...


룸메형이 오동도를 가자고 했다.

그 전에는 광양시청을 가자고 했다.

왜? 크리스마스니까.


좋다.

무료입장이다.

아름다운 길, 한 번 가 봅시다.


알아요. 오동도.


저기 보이는 섬이 오동도인데,

여수에 아는 착하고 잘생긴 형이 있어서 와봤었다.


여수바다는 내가 사는 순천만 바다와는 달리,

동해스러운 씨퍼럼이 있다.

그 씨퍼럼은 그 옆 반도인 고흥과는 또 맛이 다른데,,

여수의 씨퍼럼도 참 좋으다.

그 씨퍼런 바다를 보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저 앰블호텔에서 나도 한 번 자고 싶다.

대출, 갚아야쥐??


겨울인데, 모다보트 타는 사람 있을까?

저거 물 튀긴디....

하긴, 크리스마스니까.


여수엑스포장을 전체적으로 잡으면 이러하다.

그런데, 엑스포라는게 참 문제가 있다.

엑스포 하는 시기 빤짝 좋지.

끝나면, 저 시설들 어째?

여수도 엑스포 끝나고 저 시설 활용하는 거는,

수족관이랑 앞바다에서 체험활동하는 거 말고 있냐?

20세기에 대전에서 있었던 엑스포는 놀이동산이 되었어...

월드컵이나 에프원은 이후 시설활용면에서는 좋다.

물론, 에프원은 운영상에 큰 문제가 있다.

나는 이 나라 에프원 지지자가 아니다.

그냥 에프원 팬일 뿐이지...

여기서 또 생각나는 미친 버니 영감탱이. ㅆㅂ


그렇게 주제넘게 여수시 살림걱정하며 오동도를 걸어가는데,

무심코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전화와 문자가 와 있네?

....


차빼란다.


앰블호텔 안에 조신하게 주차한게 아니라 무단으로 주차한거였어.....

정말 몰랐어요. 죄송해요... 

다행히 룸메형이 배려해주어서 오동도 가다가 말고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차빼서 즐거운 나의 신대지구로 돌아간다.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겨울이라도,

햇볕만 따스하다면... 


오프너는 충분히 즐겁다.




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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