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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산 휴양림

朝聞道夕死可矣 2019. 6. 6. 23:50

나는 휴양림가는걸 좋아한다.

음...

일단 자연에 있는걸 좋아하고,

자연에서 한가하게 음료수 묵는 것도 좋고,

숲을 걷는 것도 좋다.


그래서,

이번에 짬을 내어 여수에 있는 봉황산 휴양림에 다녀왔다.




젠장할,

직장에 저녁에 스케줄이 있었는데 몰랐었다.

그래서 간신히 8시에 도착했다.

직원분이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쓰레기봉투를 500원에 사갔다.


내가 예약한 집에 나름 베란다에서 밖을 보니 이런 달떠있는 장면.


내가 예약한 집은 진달래동이라고 2인실인데 6만원이었다.

티비와 와이파이 되고,

전기렌지와 밥통과 전기포트가 있고,

이런저런 냄비들이 있고,

2인실이라 젓가락이 4개 있는데 모두 길이가 달라 인상적이었다.

참,

화장실에는 아무것도 없다.

치약, 칫솔, 비누, 수건 이런거 챙겨가야한다.


그리고 이 녀석.

제법 커다란 나방이 화장실에 있어서,

저 녀석 밖으로 쫓아내느라 20분 정도 걸린 듯...


진정하고,

계획했던 일들을 시작했다.

후라이팬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서늘한 바람에 기아야구를 보며 음료수 한잔.

이럴려고 이런데 온다.

집에서 묵는 것도 좋지만,

밖에서 청량한 공기에 묵으면 더더욱 좋다.


먼저 묵은 음료수는 써진대로 참 부드러웠고,

다음에 묵은 음료수는 좀 시큰해서 별로였는데,

기아야구가 어이없게 역전해서 져가지고 더 별로였던거 같다.

승질나서 급허게 묵었더니,

저거 묵고 잤다...




다음날이 되었다.


일찍잤으니 일찍일어나 나가보았다.

자연휴양림에 왔으니, 숲을 걸어봐야지.


길지는 않지만, 숲길이 안심심하게 잘 되어 있다.

그런데 정말 멧돼지가 나오면, 주의한다고 별일없는걸까??


가다보니 넘나 반가운 해먹이 있어서,

저렇게 쏙 드가서 잠깐 즐기다가 갔다.


나무도 바뀌고 상쾌하니 재밌었다.

나이를 묵기는 묵었는지,,

숲을 걷는 것이 재밌다.


그렇게 걷고 와서,

노래 들음서 뒹굴뒹굴허다가,


나름 해장을 하고,


체크아웃했다.


잠잤던 곳에서 밖을 땡겨서 보면 이런 뷰다.

아주 시원하게 트인 뷰는 아니지만, 바다가 보여서 참 좋다.

저 다리는 언젠가 지나갔던 화태대교.


즐거웠다.

가자.


휴양림 나와서 까꿍이 안에서 본 다리.


그리고 머할까.. 잠깐 고민했다가 향일암 뒤에 금오산전망대를 가자고 맘묵고 향일암으로 이동하는데,

아... 길이 너무 잼났다.

오랜만에 타이어 소리를 들었다.

참 씐이 났었다.


그런데, 향일암 도착하니,,

주차빌딩에도 자리가 없고,

아래에 거북목 주차장에도 자리가 없어서,

그냥 돌아나왔다.

하지만 마음이 크게 섭섭하지 않았던 것은,


휴양림 나와서 향일암 오는 길이 너무 잼나서였다.

간만에 꾸르잼이었음.


그리고 나오면서 간만에 여기 들렀다 갔는데,

음..


사장님이 안전을 가장 중시하시는 것은 알겠는데,,

왼발바닥이 보이면 경고라니요....

왼발바닥이 안보이게 바닥판에 딱 내려놓고 타라신다.

사장님 입장은 이해되나,

다시 타러 오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렇게까지 제한받으며 타고싶지가 않고,

카트가 까꿍이보다 재미가 없다...




이렇게,

즐거운 1박 2일이었다.


참,

여기 휴양림은 새소리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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