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ot Opener 201

제주 여행 ㅡ 5일째 : 서우봉 일출

해지는걸 보고 잤는데, 해뜨는거 볼려고 일어난다. 난 오픈카 오너다... 일출시각이 7시 33분이어서, 6시 50분에 일어나 숙박업소에서 나왔다. 전날 일몰처럼 가다가 아무데사나 일출도 볼수있을줄 알았는데, 서우봉의 동쪽 등산로는 나무로 벽이 쳐져있어서 그런건 불가능했다. 간신히 정상에 30분에 도착했는데, 해수면에 구름이 두껍게도 깔려 있었다. 망했다고 그냥 띡 퍼져 앉아있었는데,, 아니야. 망한거 아니야. ㅋㅋ 이렇게 안망하고 일출을 보았고, 난 언제나처럼 세가지를 빌고 인사했다. 일출구경을 성공하고, 함덕해변으로 다시 내려왔는데, 참 멋졌다.

Go/Not Opener 2021.01.30

제주 여행 ㅡ 4일째 : 서우봉 일몰

나는 오픈카 오너다. 해보는걸 좋아한다. 일출이든 한낮이든 일몰이든... 마지막 숙소는 함덕이었는데, 함덕의 오름에서 일몰과 일출이 모두 절경이다하여 그랬다. 4일째 마지막 일정이다. 함덕해수욕장 끝에 있는 서우봉이다. 이미 빛깔이 조으다. 낙조전망대가 있긴한데, 굳이 거기까지 안가더라도 가다가 일몰보기 좋은 곳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제 지는 해를 보자. #1. #2. #3. #4. #5. #6. #7. #8. #9. #10. 일몰을 아주 대박 잘봤다. 장면이 좋든 안좋든 일몰을 보고 있으면 여러 느낌이 든다. 행복하다... 이쁘다... 싸늘허다... 뭉클허다... 갠짐허다... 인생 오래 살았구나... 아들의 괴이한 취향 때문에 연로허신 아부지가 꽤나 피곤허셨을 4일째 일정이었다. 어쩐지,, 다음날은..

Go/Not Opener 2021.01.30

제주 여행 ㅡ 4일째 : 지미봉

거문오름은 생각보다 일찍 종료되었다. 그래서 얼른 생각을 정리하여 지미봉으로 이동했다. 우도와 일출봉을 참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오름이다. 이름이 아주 입에 촥촥 붙는다... 13분 뒤에 정상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는 경사가 급허고 꽤나 길었다. 말해 뭣허냐... 걍, 보자. #1. #2. #3. #4. #5. #6. #7. #8. #9. #10. #11. 뷰는 아주 좋았다.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이어서, 이런 멋진 장면을 보니까, 먼가 길가다가 돈주은 그런 느낌이었다. 아주 좋았다.

Go/Not Opener 2021.01.30

제주 여행 ㅡ 4일째 : 거문오름

자... 개인적인 뿌듯함은 되었고,, 이제 유네스코 자연유산을 보러 간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유네스코 자연유산. 근데, 먼가 좀 생각해보게 되더라. 도대체 유의미한 자연은 머고, 그렇지 않은 자연은 먼가? 거문오름이 왜 자연유산인가? 이게 무슨 의미가 대단해서 이렇게 새삼스럽게 관리하는가? 제주도에 300개가 넘는 오름들은 이렇게 관리되어야 할 가치는 없는건가? 어쩌면 이것도 자연을 인간중심적으로 평가하는 짓 같다는 꼬인 생각을 좀 해봤었다. 정상코스는 개별적으로 가고, 정상코스 종점부터 분화구코스는 해설사님의 인솔하에 이동한다. 분화구코스 종점부터는 나머지 전체코스를 타냐 마냐 결정할 수 있다. 함께 움직인 그룹은 우리 부자 포함해서 5명이었는데, 전체코스로 빠진건 우리 부자 밖에 없었다. 거문오름은 ..

Go/Not Opener 2021.01.30

제주 여행 ㅡ 4일째 : 높은오름

동부에서 오름 고르느라 고민 좀 했는데, 그 선택이 높은오름이다. 기대되는 장면이 있었다. 여기도 역시나 공동묘지다... 다행히 저렇게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역시 이름대로 높은지... 경사가 급허다. 야자매트는 어디가고 쇠말뚝만 꽂아져 있는데, 저게... 내래올때 겁나 유용하다. 20분 정도 묵묵히 걸어오면 정상 분화구 능선에 도착한다. 감상하자. #1. 다랑쉬오름 #2. 분화구와 한라산 #3. 다랑쉬오름과 저멀리 우도와 일출봉 #4. 둔지봉 & 돛오름 #5. 송당리 #6. 분화구 #7. 거슨세미 #8. #9. 거미오름 이렇게 분화구 한바퀴를 돌았다. 음.... 내게 이 높은오름은 꽤 의미가 있었다. 오름투어의 계기가 바로 저 다랑쉬오름이다. 10년 전 겨울, 저 다랑쉬오름에 올라 뻗어가는 구름아래 우..

Go/Not Opener 2021.01.30

제주 여행 ㅡ 4일째 : 영주산

놀면 시간이 잘간다. 4일째는 오롯이 오름만 타는 날이다.... 원래는,, 4일째니까 오름을 4개만 탈려고 했지... 자.. 오늘은 동부오름이다. 내가 오름투어를 꿈꾸게 된 계기도 동부의 어느 유명한 오름을 오른 이후 부터다. 둘레길을 다돌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오후의 유네스코 자연유산 입장에 차질이 생길까봐, 분화구 능선만 반시계방향으로 뺑 돌고 내래오는 1코스로 간다. 어차피 주목적은 크고 넓게니께. 이리가면 안된다. 둘레길이다. 내가 이리가던걸 아부지가 막으셔서 옳은 길로 갈 수 있었다. 이리 가야 한다. 어느 정도 능선타면 계단이 나오는데, 젠장.,,, 나무계단이 서리앉아 얼어가지고 엄청 미끄러워 애묵었다. 입구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정상에 도착했다. 이름이 괜히 산이 아닌가보다... 저기 집 ..

Go/Not Opener 2021.01.30

제주 여행 ㅡ 3일째 : 나머지

이제 외돌개와 황우지와 검은여를 보면서, 점점 서귀포에 있는 숙소로 가는거다. #1. #2. #3. #4. #5. #6. #7. #8. 외돌개와 황우지는 아내님과 혼인한 첫 여름에 갔었다. 그때는 여름 한낮이었고, 이번엔 겨울 해질무렵이었다. 그래서 여름과 겨울이 이렇게 다른 분위기구나.... 싶었다. 여름의 쨍하고 푸르른 것도 좋았지만, 겨울의 석양 맞는 것도 이 나이에 어울리고 갠짐했다. 그리고 검은여는.... 머,, 하루 일정 마무리하는 코스로는 갠짐헌 듯. 이렇게 3일째 제주 놀음이 지나갔다.

Go/Not Opener 2021.01.29

제주 여행 ㅡ 3일째 : 군산

군산을 가다가 진입로를 지나쳐버려서 대평마을까지 들어가버렸는데, 저런 절벽이 있었다. 저게 박수기정이란다. 돌아나와서 군산 진입로를 찾아간다. 대평감산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다보면, 크지 않은 네모판에 군산이라고 써져있고, 급격하게 꺾어들어가는 길이 있다. 그리드가서 길 없어질때까지 가면 된다. 주차공간스러운 곳에 주차를 했는데, 생각보다 차량이 많았다. 이런 길을 정말 딱 5분만 걸어가면, 터진다. 터져. 뷰가 터져. 저멀리가 서귀포. 그래서 저 세 덩어리가 범문섶이다. 그랬는데,, 뒤를 돌아보니!! 머여! 무지개여!!!! 길조가 드리운다~~~ 로또사자잉~~ 세상에... 참 귀헌것을 보았다. 행운이었다. 군산의 북쪽. 저기 어딘가 초등학교가 있다. 대평마을 뷰. 형제섬과 송악산. 내려가기 전에 너얿게..

Go/Not Opener 2021.01.29

제주 여행 ㅡ 3일째 : 송악산

점심을 묵을 즈음하여 다행히 비가 그쳤다. 그래서 서귀포에서 다시 모슬포로 리턴. 송악산은 제주도 남서부에 똥싸는거마냥 덩그러니 있는 산이다. 정상은 못가고 주변을 올레길10코스 2.8km로 돌게 되어있다. 올락낼락하는 것은 별로 없어서 가벼운 산책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큰 바다로 튀어나온 곳이라서 바람이 엄청나고, 올레길 안쪽으로는 나름 풀밭이 펼쳐지고, 퍼런 바다를 두고 화산암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아래로는 파도가 바쁘다. 즉, 구경할것이 겁나 많은 바람많은 산책코스다. #1. 형제섬 #2. 진지동굴 쪽 해안 #3. 바굼지와 산방산 #4. 썅노무ㅅㄲㄷ... #5. #6. #7. #8. #9. #10. #11. #12. #13. 마라도 & 가파도 #14. 알뜨르 쪽 #15. #16. 이렇게 구경하..

Go/Not Opener 2021.01.29

제주 여행 ㅡ 3일째 : 이중섭 미술관

10시반으로 예약되어 있는 이중섭미술관을 갔다. 비오니까 딱히 할거없어서 간거긴 한데,, 아부지는 생각보다 미술에 조예가 있으시더라? 그런 공부는 언제 허셨는지.... 미술관 옆에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으니, 길가의 주차공간에 어렵사리 댈려고 하지말고, 길이 좁더라도 미술관까지 가지고 오자. 1층은 이중섭의 작은 그림들과 편지, 전신 등의 유품이 있고, 2층은 다른 현재 작가들의 전시가 있었다. 옥상에 나가보니 여전히 우중충한 하늘에서 비오는 중이고, 나가야하는 시각이 되었으니, 저기나 가본다. 이 집은 이중섭의 집이 아니고, 그가 저 끝방하나에 얹혀살던 집을 복원한거란다. 그 끝방.. 비와서 할거없어서 간거고, 나는 워낙 그림에 문외한이라, 관심이나 기대가 1도 없었는데, 그가 남긴 글과 그림을 보니, ..

Go/Not Opener 202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