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까말까 좀 고민했는데,
9개월만의 이벤트면 기록할만도하다 싶고,
딱히 쓸만한 내용도 요즘 없으니까,
쓴다.
오죽하면,
초미녀아내님께서 까꿍이 좀 씻기라고 최근 여러번 말씀하셨다.
여러 이유를 핑계로 그동안 까꿍이를 안씻겨온게,
오늘.
드디어 씻겼다.
하부세차 물주고, 벌레약휠약치고, 초벌물치고, 폼뿌리고, 스펀지질하고, 헹굼물치고 난 모습이다.
근데 꼭 요금추가되는 타이밍을 못 맞춰서 두 타임이나 꽁똔 나갔다.
젠장.
시트가,
해진다.
늙는 것은 슬픈 것이다.
드라잉하고, 익스프로약치고, 플라스틱약까지 발라준 120분이 지났다.
날이 덥지 않아 세차를 해도 땀이 나지 않아서 그건 좋았는데,
너무 방치해두어서인지 너무 늙어서인지..
스톤칩+문콕+칠벗겨짐+벌레유막 등이 떡져있어서,
다 닦이지도 않았다.
어느덧 나의 까꿍이가 닦아도 반짝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예전에는 닦지 않아도 번쩍거리던 녀석이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린 모습을 오랜만에 마주하니,
마음이 참쫌 그랬다.
내게 생각만으로 눈물이 나는 존재가 지구에 딱 하나있는데,
이 녀석이 그 목록에 추가되지 않아야 하는데...
자꾸 구질구질하게 동일시가 된다.
까꿍이를 타며 대부분을 아스라다라 여기고 탔는데,
작년부터 자꾸 제로 마지막회에서 카가가 카자미에게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굳이 그렇게 엮지 않아도 되는데,
이상하게 그래지네..
젠장.
근데,
오후에 부양가족들과 밖에 나갔다오면서,
주차장에 씻겨놓고 둔 모습이 살짝 보였는데,,
므흣허게 번질번질해서,,,
좋았다.
헤헷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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