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귀엽고 늙은 녀석만 집에 덩그러니 두고,
1월 11일에 우리 부부는 인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지난 뉴질랜드는 순천ㅡ광주ㅡ인천공항으로 릴레이 버스를 탔지만,
이번에는 알고보니 순천에서 다이렉트로 가는 KTX가 있어서 편허게 갔다.
공항에는 이 녀석들이 있었다.
그리고 촌놈이 면세점이라는 것을 구경하고,
두번 나오는 기내식을 정중히 사양하고,
그 두번을 모두 클라우드로 때우며,
10시간 틈틈이 내 인생이 바뀌는데 크게 영향미친 드라마를 다시 정주행했다.
그립다..... 아...... 이.....
이런게 있더구먼.
좋은 비행기였다.
기체가 머라더라? A350??
하지만 내 옆에 외국인님께서는 맨발꾸락으로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는 훌륭한 매너를 보여주셨다.
계속...
아시아에 L로 시작하는 나라가 어디더라??
긴 비행 끝에 샌프에 도착했다.
일단 우리 부부는 캔자스시티로 가는 항공권을 체크인하고,
이것을 타러 왔지.
샌프의 광역철인 바트다.
공항에서 딱 한 코스만 왔다.
그런데 1인당 8달러가 넘어.....
캔자스시티 가는 국내선이 4시간 정도 차이가 있어서,
여기로 나와 유심사러 왔다.
공항에도 유심파는 곳이 있지만, 거의 100달러에 육박하는 사기급 가격인지라 여기로 왔으나....
허허허허ㅡ
여기서 우리 부부 미쿡여행의 첫번째 어려움이 시작되었다.
일단, 티모바일보다는 에이티엔티가 안정적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보고 여기로 왔는데,
드가면,,
먼저온 순서대로 대기하다가 직원분이 매칭되며 상담을 진행하는데,,
미국애들은 왜이렇게 말이 만냐????.........
한참을 기다려도 순번이 얼른 땡겨지지 않자,
대기번호 주는 직원분에게 내가 비행기타야해서 그러는데 좀 땡겨줄 수 없냐니깐 안된대...
그래서 좀 더 기다리다가 나와서,
티모바일로 갔으나,,
거기는 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가 결제가 안되는 머피의 법칙이 발생함..
그래서 우리 부부는 다시 1인당 8.5달러 정도하는 바트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복귀했다.
즉 유심사러 갔다가 유심못사고 바트만 2만원씩 주고 한코스타고 다녀오는 아주 럭셔리한 경험이,
미쿡여행의 시작이었다.
비행기는 놓치면 안되니께..
샌프에서 캔자스시티까지는 5시간이 넘는 짧지 않은 비행이었는데,
직원분들이 음료수를 돌리더라.
그래서 나는 맥주주세요 했더니,
머 묵을래요해서 저거를 골랐다만,
이어서 카드결제기가 나와........
7.9달라...........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맥주쳐묵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캔자스시티에 도착했는데,
바닥에 저거 눈이다.
여기,, 추워....
도착은 했는데,
숙박업소에 전화하면 셔틀해준다고 했는데,
난 샌프에서 유심을 못샀고,,
어케하지하고 공항에서 방황하던 중,
저런 시설을 보았다.
주요 숙박업소에 연락할 수 있는 전화였다.
기적같았다.
그렇게 현지시각 12일 오전 1시 분 전에야 숙박업소 드와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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