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기준 1월 12일의 기록이다.
미국말을 거의 알아듣지도 말도못하는 우리 부부가 어렵사리 캔자스시티까지 오게 된 것은,
친구가 이 도시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로렌스라는 도시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유심도 못 샀는데,
똑똑한 친구가 알아서 숙박업소로 왔다.
2년 반만에 이 친구를 만나서 이 허름한 로비에서 한참을 대화했다.
서로 아재같은 꼬라지는 확인되었고... ㅋㅋ
신기한게 2년 반만에 만났는데 어째 어색함이 신선함이 1도 없냐...
친구가 지차로 우리 부부를 집으로 모셔다주셨고,
친구 집에 짐을 풀고, AT&T를 드뎌 가서 아내와 나 각각 1기가 짜리 유심을 샀다.
말은 친구가 다 해줬는데,,
옆에서 알아묵어볼라고 노력했으나,, 리스너와 스피커의 양적으로 질적으로 큰 차이만 느꼈다....
그리고 밥묵으로 두 부부 4명은 여기를 왔다.
친구는 묵을 것에 대해 성의가 가득해서,
생각없이 따라만 다녀도 미슐량급이다.
준비된 커피는 보온병에 4가지이고, 종류별로 계속 갖다묵을 수 있고,
나는 빵에 고기들고 시금치 같은 풀 올라간걸 묵었는데, 커리가 맛났고,
팬케익이 훌륭하대서 시켰는데, 맛은 있었는데 엄청 컸음.
직경이 30cm정도???
결국 팬케익은 싸갔다.
이 때만 해도, 식당에서 본 이 풍경이 전형적인 미국인줄 알았지.
저렇게 밥묵고나서 두 부부간에 딱히 할 일도 없어서 가볍게 낮맥하러 갔는데,
먼 이 동네 미국인들은 낮술을 이리 많이해??
나는 까만맥주하고 이것저것 조금씩 묵었는데,
맛은 이제 정확히 기억안나고,
로렌스가 좋은 동네라고 느껴지며 정신이 몽롱해져 갔다.
낮맥을 마치고 나와,
친구 딸을 유치원에서 싣고 친구집으로 복귀하고,
나는 정신이 몽롱했어서,
친구가 준비해 준 딸방에 가서 아내와 잠을 잤는데,,
일어나니 저녁묵으러 가잔다.
잠발라야?라는 리조또같은 밥을 묵었는데 맛있었다.
역시 현지인.
그리고 동네에 요즘 핫하다는 맥주집을 갔는데,
워워~
사람이 바글바글해.
우리도 앉아서 묵었는데,
역시 무슨 맛인지 기억은 없지만 맛있었다.
좋은 동네였다.
역시나 또다시 알딸딸해가지고 집에 갔는데,
워~~
라면을 끓여줘.........
이거묵고 와인을 친구가 냉장고에서 꺼내 따는데,
1시까지 두병따서 묵으며 두 부부가 많은 대화를 했다.
근데 내 친구인데, 나보다 아내가 더 많은 얘기를 했다.
아내가 이렇게 사교성이 있는 사람인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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